중국이야기/중국고사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영원한 울트라 2010. 6. 12. 13:30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의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의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 ()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 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  

 

'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하였다.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예방책을 세우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선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의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의 관노(官奴) 하나 있었으니,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하여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 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 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가 죽었으니,

이는 '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始發奴無色旗)'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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