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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동향 및 전망

영원한 울트라 2005. 5. 6. 16:42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동향 및 전망

이정수, 송영화│ETRI                   2005/04/13

 

국내 DMB 시장은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여러 이슈들이 쟁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논의들 중 특히 본고에서는 DMB 유관 업계 일각에서 서비스 유예가 주장되었던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에 주목하고자 한다. 서비스 유예 논란이 있을 정도로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사업성에 대해 일부 업계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상용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가 갖는 역할 및 기능에 대한 규명은 예비 사업자들에게 있어 의미가 있겠다. 이를 위해 본 고에서는 국내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동향 분석을 기반으로 향후 시장 전망을 실시하여 이를 통해 본 서비스가 DMB 시장 전체에 줄 수 있는 시사점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또한 이런 일련의 논의를 통해 DMB 산업 발전과 시장의 조기 활성화에 미력하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I. 서 론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가 기존의 타 방송 매체와 구별되는 이유는 통신ㆍ방송 융합형 매체라는 데 있으며, 이러한 DMB의 매체적 특성을 단적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서비스 특징이 데이터 방송 서비스이다. 최근 방송위원회가 제시한 DMB 의 데이터 방송 의무전송을 요지로 하는 채널 규제 안은 이러한 관점을 잘 반영하고 있는 하나의 실례로 볼 수 있다. 즉, 방송위원회의 채널 규제 안을 통하여 DMB 의 데이터 방송 서비스가 기존 여타의 매체와의 차별화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됨을 유추할 수 있다(디지털타임즈, 2005; 전자신문, 2005).

그러나 현재 DMB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 상당수가 이러한 채널 규제에 대하여 반발하고 있으며, 유관 규제기관인 정보통신부 일각에서도 데이터 방송 의무 서비스 안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이 현실이다(전자신문, 2005; 디지털타임즈, 2005).

그런데 이러한 부정적인 견해가 국내 DMB 시장과 데이터 방송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본고의 논의는 시작된다. 즉,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DMB 가 데이터 방송 서비스가 제외된 불완전한 모습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면, 본래 기대했던 도입 효과가 온전하게 발휘될 수 있을지가 의문시 되며, 더불어 데이터 방송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견해로 인해 새로운 통신ㆍ방송 융합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데이터 방송 시장의 활성화에 자칫 위축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데이터 방송의 법적 지위는 지난 2004년 3월 개정된 방송법을 통해서 마련되었는데 반해, 해외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는 이미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여러 방송 매체들을 중심으로 데이터 방송을 활발하게 도입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관규, 2003; 초성운 외 2002). 그러므로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제외에 대한 가정은 초보적인 수준의 국내 데이터 방송 시장의 조기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소지가 충분히 있으며, 따라서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면밀하게 그 득실을 살펴봐야 할 필요성을 환기해 준다.
이에 본 고에서는 국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의 전망 제시를 통해 서비스의 올바른 도입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II.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동향

1.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개요

DMB 데이터 방송은 유럽 등지에서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의 부가 서비스로 시도되고 있는 r-Commerce 또는 Visual Radio 등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오디오에 치중한 해외의 DAB기반 데이터 방송 서비스에 반해, 국내의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는 동영상과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 DMB 를 근간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본격적이고 진보된 데이터 방송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P기반의 리턴채널을 적용한 보다 응용화된 데이터 방송 서비스 모델 개발이 가능하도록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플랫폼 자체를 휴대인터넷 규격인 WIPI(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로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좋은 실례라 할 수 있겠다(이상운, 2004).

한편, 데이터 방송의 양방향성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에서 추진 중인 MEMO(Multimedia Enviornment for Mobiles) 프로젝트가 리턴채널로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 단말기와의 결합시 리턴채널로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방식을 고려한 서비스 개념을 상정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근래에 새로이 제기되고 있어(방송위원회, 2003; 변상규, 2004), 국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한층 뒷받침해 주고 있다.

2.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표준 현황

국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표준에 대한 논의는 지상파 및 위성 DMB 표준 제정 작업과 함께 진행되어 왔다. 지난 2003년 6월과 12월에 지상파와 위성 DMB 각각에 대한 정보통신부 장관의 기술기준 고시가 있은 뒤로, 해당 상세 기술규격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www.tta.or.kr) 내 DMB PG(Project Group)가 담당하여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규격도 역시 DMB PG에서 표준안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후 2003년 12월에 Eureka-147을 기반으로한 DMB 데이터 방송 표준, 이른바 MPEG4-BIFS(Binary Format for Scene)가 차세대 방송 포럼에서 제안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규격에 대한 논의가 더욱 본격화 되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각 DMB 서비스별 데이터 방송 표준 제정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지상파 DMB 의 경우 오디오 및 비디오, 데이터, 다중화 등 각 서비스 항목별로 별도의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위성DMB 는 ‘오디오 및 다중화,’ 그리고 ‘비디오’가 각각 하나의 규격으로 통합되어 있고, 데이터 방송 서비스 규격은 제외되어 있어 표준 제정에 대한 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이상운, 2004).

현재 DMB 데이터 방송 표준에 있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미들웨어 기술 규격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각종 정보들의 통합 운영에 필요한 미들웨어의 역할이 DMB 서비스 운용에 있어 핵심이며, 따라서 미들웨어 표준 문제가 향후 데이터 방송 서비스 전개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망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의미하기도 한다(디지털타임즈, 2005, 방송위원회, 2003; 이상운, 2004, 전자신문, 2005). 한편, 최근 쟁점화되고 있는 미들웨어의 표준안들을 살펴보면, 국내 휴대인터넷 무선 플랫폼으로 제안된 WIPI와 유럽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방송 규격인 DVB-MHP(Digital Video Broadcasting-Mlutimedia Home Platform)가 있다.

우선 WIPI에 관하여 살펴보면, WIPI는 이동 단말기에 내장되어 무선 인터넷 서비스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 규격을 지칭하며, 일종의 OS(Operating System)로 볼 수 있다((그림 1) 참조). WIPI 도입에 의한 기대효과는 먼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간의 이질적인 무선인터넷플랫폼을 단일 표준안으로 하여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종(異種) 서비스 플랫폼은 서로 상이한 서비스 환경에서구현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각각 요구하는 반면, WIPI는 통합된 무선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여, 중복 투자의 폐해를 방지 가능하고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공유를 촉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권영주, 2004). 한편, 국내 독자 표준안 채택을 통한 해외 로열티 유출액 감소 효과도 WIPI에 의한 기대 사항이다. 퀄컴사의 브루(BREW)를 기반으로 한 무선 인터넷 단말기의 경우 단말기 1대당 약 3달러가 로열티로 지출되는 반면, WIPI의 경우 선마이크로시스템사의 자바 기술 사용에 대한 대가로 1대당 약 20센트만 지불하면 된다(권영주, 2004).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내 DMB PG 일각에서는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규격으로 WIPI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이상운, 2004).

또 다른 미들웨어 규격으로 거론되고 있는 MHP(Mlutimedia Home Platform)는 유럽의 디지털 방송 표준인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방송 서비스 플랫폼으로, DVB 기반의 여타의 규격들과 호환이 보장되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즉, 지상파 전송 규격인 DVB-T, 위성의 DVB-S, 케이블의 DVB-C 등 모든 방송 서비스 플랫폼들과의 콘텐츠 호환성이 확보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MHP가 상위 규격으로 GEM (Globally Executable MHP) 표준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GEM은 DVB가 정한 상위 표준으로서 그 하위의 기술 규격들로는 MHP 이외에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 OCAP(Opencabel Common Application Platform) 등이 있다. 결과적으로 상위 규격인 GEM을 준수함으로서 ACAP, OCAP, MHP는 서로 다른 표준일지라도 상호 호환이 가능하게 된다(방송위원회, 2003).

바로 이러한 폭넓은 호환성 특징이 MHP의 도입 시 기대 효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이종의 데이터 방송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의 사정을 고려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국내는 매체별로 서로 다른 서비스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데, 지상파의 경우 ACAP, 위성은 DVB- MHP, 케이블은 OCAP를 채택한 상태이다. 만일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규격으로 MHP를 도입하게 되면 국내 다른 방송 매체의 데이터 방송 콘텐츠를 DMB 가 공유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디지털타임즈, 2004)).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DMB 데이터 방송 미들웨어 표준 후보안들은 각각의 도입 근거와 논리가 존재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데, 아래에 제시된 <표 2>에서는 이러한 논의들에 관하여 각 미들웨어 표준안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3.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 동향

본 장에서는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관련 여러 가지 사안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먼저 기술표준과 관련해서는, 알티캐스트, 아이셋, 신지소프트사 등 데이터 방송 미들웨어 관련업체의 최근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DMB 미들웨어 컨소시엄 구성, DVB-MHP 기반 국내 규격MHP-GNE의 제작 및 발표 등의 일련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특히 MHP-GNE 국내규격은 국내 독자 기술로 DMB 데이터 방송 미들웨어 규격을 제안하였고, 기존의 여러 플랫폼들을 기술적으로 수렴한 융합형 DMB 데이터 방송 미들웨어라는 점에 있어서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디지털타임즈, 2004).

한편, 시장과 관련해서는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사업성과 연계하여 제기되고 있는 DMB 예비 사업자들의 데이터 방송 서비스 유예관련 요구의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디지털타임즈, 2005; 전자신문, 2005). 본 사안의 배경은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사업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더불어 표준 규격의 미정립 및 향후 사업 추진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기본 배경으로 하여, 비디오나 오디오와 같이 비교적 기존 방송 매체에 있어 경쟁력있는 콘텐츠로 구분되던 서비스를 역시 제공하는 것이 향후 DMB 의 사업성을 높이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비사업자들의 견해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시각은 DMB 채널 규제에 관한 방송위원회의 시행령 개정안이 사업자 자율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업체들의 주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일부 사업자들은 규제 완화를 통해 더 많은 동영상 채널을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디지털타임즈, 2004). 따라서 데이터 방송 서비스 유예와 같은 사업자들의 요구는 사업환경 미비로 야기되는 일견 합당한 요구라는 측면도 있겠으나 당장의 사업성에 너무 편향되었다는 지적 또한 가능하다. 반면, DMB 가 기존 매체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매체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기존 방송 및 통신산업과 더불어 관련 연관산업과의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도입 초기단계에서부터 DMB 서비스 본래의 고유한 모습만으로 서비스 되는 것이 옳다는 견해도 개진되고 있다.

규제와 관련해서 주목 할 필요가 있는 이슈로는 T-Commerce와 연관된 시장 규제 관련 사안들이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지상파 TV 데이터 방송 업계에서 먼저 쟁점화 되었으나, DMB 또한 현행 방송법상 방송매체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도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예컨데 방송위원회에서는 방송법 관련 개정안 확보 이후 T-Commerce 서비스를 잠정 중지시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위성방송사업자로서 홈쇼핑 데이터 방송 시범서비스를 시행해온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지난 5월을 기해서, 그리고 공영방송 사업자인 KBS 또한 상업적인 T-Commerce 서비스 제공의 중지 결정과 함께 향후 지상파뿐만이 아니라 DMB 서비스 제공 시에서도 T-Commerce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되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과도한 규제 적용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고, 일례로 데이터 방송 업계에서는 방송위원회가 연말에 T-Commerce 규제안의 일환으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홈쇼핑 데이터 방송 승인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디지털타임즈, 2004). 이와 같은 홈쇼핑 데이터 방송 승인 정책은 기존 데이터 방송의 경우 시장 참여에 진입장벽이 없는 등록제로 규제하는 반면에 T-Commerce에 관한 한 사전 사업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승인제로 규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문제시 되고 있다. 더욱이 방송위원회에서는 비단 홈쇼핑뿐만이 아니라 TV Banking 등 모든 거래 처리형 데이터 방송 서비스들에 대해서 이러한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관련 업계의 반발을 사고있는 상황이다(디지털타임즈, 2005; 전자신문, 2005).

업계에서는 이러한 규제 방침이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의 조기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으며, 실제로 T-Commerce경우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핵심 서비스로서 이와 같은 규제는 결과적으로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에 직접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KBS의 경우 실제로 지상파 DMB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데 향후 T-Commerce 자체가 불가할 경우 지상파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III.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 전망

1.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 조기 활성화 여부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의 조기 활성화 여부는 현재로서는 다소 불투명한 상태이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실제로 DM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일부 사업자들에 의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개시 시기의 유예가 요구되기도 하였다.

앞서 설명한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동향에서도 이미 살펴볼 수 있었던 바와 같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몇가지 요인들로는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T-Commerce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더불어 관련법, 제도의 미비, 그리고 미들웨어 기술규격을 위시한 DMB 데이터 방송 표준안 선정의 난항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 이들 요인들에 대한 문제가 선결되지 않는 한 본 시장의 조기 활성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들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부재한 상태에서 DMB 서비스 자체로부터 데이터 방송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심지어는 제외는 경우가 발생할 시, 과연 데이터 방송이 없는 DMB 서비스가 온전한 신매체로서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을지가 또한 의문시 된다. 즉, 초기 DMB 서비스 도입시 기대되었던 산업 파급효과가 이러한 불완전한 매체에서도 완전하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 되게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 투자를 감행해온 국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인 DMB 의 핵심서비스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가능케 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의 시급한 실행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수적이라고 할수 있다.

2. 국내 독자적인 DMB 데이터 방송 표준 확립

정부와 업계는 이동통신 단말기에 있어 퀄컴에 대한 기술료 지불사례를 통해 이미 DMB 데이터 방송에 있어, 국내 독자 표준안 개발 및 국제 표준화의 중요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하고 있다. 일례로 이미 살펴 본 무선 인터넷 플랫폼 규격으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WIPI를 채택한 것은 이러한 교훈에서 비롯된 조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DMB 미들웨어 표준안 선정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의 핵심 쟁점사안은 바로 이 독자 표준 문제에서 비롯된다. 정부 측 국내 DMB 기술규격 제정 작업을 전담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 www.tta.or.kr) DMB PG에서는 WIPI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에 있는데, 이는 국내 독자 표준의 사용을 통한 해외 기술료 지출 감소 효과 및 한국 주도의 국제 표준화 효과, 나아가 DMB 도입의 경제적 효과 극대화 등을 기대한데서 비롯된 판단으로 보인다. 물론 또 다른 데이터 방송 규격인 MHP의 경우 유럽쪽에서 이미 라이센싱을 확보하고 있어 WIPI를 국제 표준화화 하는데 있어 다소 상대적으로 불리한 점도 있지만, 최근 들어 국내 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들을 다수 포함시킨 융합형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국내 기술력을 담아내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결과적으로 DMB 기술료의 해외 유출을 감소시키고, 국내 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시장 선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3. 경쟁적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

근래 들어 DMB 시장은 지상파 DMB와 위성 DMB 매체 간 경쟁 구도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우선 위성 DMB 서비스의 경우 휴대 전화 단말형 위성 DMB 폰 상용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었으며, 현재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상파 DMB 진영은 6개 사업자를 2005년 3월안에 선정할 예정에 있으며, 지상파 DMB 단말 시제품이 개발 완료 된 상태이다. 특히, 지상파 DMB 사업권을 두고 예비 사업자들간 벌어졌던 합종연횡의 활발한 움직임는 지상파 DMB가 예상보다 높은 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으며, 결국 초기 시장부터 신속한 사업 전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DMB 시장의 상황은 위성과 지상파 두 매체 간 경쟁 구도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단서가 되고 있다.

결국 국내 DMB 시장은 초기부터 두 매체간의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휴대 인터넷 등과 같은 유사한 서비스가 역시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등장할 경우 이 또한 DMB와 매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DMB를 비롯한 통신ㆍ방송 융합형 신서비스 시장에 있어 매체 간 경쟁은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김상훈, 2004).

결국 이러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업자들의 유일한 대안은 차별화 된 서비스의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수립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상파 DMB 의 수익모델은 광고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거의 유일한데, 이는 보편적 서비스로 지상파 DMB의 공공성에 의해 기인된 문제이다. 특히 최근 지상파 DMB 예비 사업자 일부를 중심으로 DMB 광고 정책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로서 중간광고 허용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광고를 수익 원천으로 가진 지상파 DMB 사업자의 사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빈약한 수익모델을 가진 지상파 DMB 사업자들은 위성 DMB 사업자들이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부가 서비스에 대한 개발이 요구되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할 때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활용은 큰 시사점을 부여해 준다. 실제로 지상파 DMB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은 기존 지상파 방송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DMB 데이터 방송 채널 운영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장형재, 2005).

IV. 결론 및 제언

지금까지 본 고에서는 국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동향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향후 시장을 전망해 보았다. 현재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는 불확실한 사업환경으로 인하여 사업자들의 서비스 유예 요청이 있을 정도로 일면 그 사업성이 부정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논의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통신ㆍ방송 융합형 서비스인 DMB 의 도입에 있어 동반 예상되는 산업 파급 기대효과와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제공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향후 DMB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경쟁요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은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 실현 및 시장 활성화의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의 조기 정착과 활성화라는 양대 목적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서 본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장 저해 요인들을 선결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즉, 유관 정부 부처에서는 보다 시장 논리에 입각하여 관련 법, 규제 정책을 시급히 정비해야 할 것이며, 또한 DMB 데이터 방송 표준안을 합리적으로 조속히 확정함으로써DMB 데이터 방송 사업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시장 활성화 문제점들이 해결된다면, DMB 데이터 방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증대, 사업자들의 차별화된 경쟁 서비스 확보 필요성 대두 등 휴대 방송 시장 수요자와 공급자 양측의 자연스러운 요구로 인해 점차 그 서비스의 효용 가치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즉, 통신ㆍ방송 융합 신서비스의 활성화와 사업자들간의 경쟁 강도에 따라 데이터 방송을 활용한 신규 부가 서비스 모델 개발 또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며, 이와 함께 국내 데이터방송 관련 시장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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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