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요즘세상!

[스크랩] 아!~~여름 바다

영원한 울트라 2005. 10. 7. 20:48


장맛비가 흩뿌리는 토요일.
대평리 바닷가는 음울한 하늘을 못이겨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다정하게 얼굴을 맞댄 형제섬도 오늘따라 외로워 보였고
그 너머 송악산의 모습도 안개속에 조금씩 잠겨가고 있었습니다.






























밀려오고, 밀려가고
쫓겨오고, 쫓겨가고
바다는 용틀임을 하면서 신음을 토해낼 뿐이었습니다.



절벽 위로 올라가 야생화를 찍는 후배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고소공포증이 있다면서 조그만 절벽도 피해가고, 돌아가는 친구지만
들꽃만 보면 기를 쓰고 위험을 잊어버리는 그 정열이 말입니다.








대평리 해변에 지천으로 널린 자갈.
제주에서는 자갈밭을 작지왓이라고 합니다.
억겁의 세월을 지켜오면서
씻기고, 굴리고, 부딪치며 저렇게 둥글고 예쁜 돌이 되었습니다.
세월이든, 인생이든 세월이 가는만큼 저렇듯 모나지 않고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을까요.





출처 : 푸르른세상
글쓴이 : 청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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