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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길 찾는 당·청···‘우리’앞에 놓인 세갈래 길

영원한 울트라 2006. 12. 3. 09:19

2006년 12월 2일 (토) 09:06   경향신문

제갈길 찾는 당·청···‘우리’앞에 놓인 세갈래 길


당·청의 ‘반목’이 깊어지며 정국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적 이탈 시사’와 ‘신당 반대’ 발언이 터지고, 열린우리당에선 ‘대통령 정치개입 중지’와 ‘여당의 국정주도’ 언급이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노대통령의 전효숙 헌재소장 지명 철회후 당·청 간에 주거니 받거니 파열음이 증폭된 결과다. 당·청 갈등은 당내 통합(비노)·사수(친노)파 간 전선도 확대시키고 있다. 최대 분기점은 여당의 2월 전대가 될 전망이다.



정기국회 뒤 예고한 여당의 ‘발전적 해체’ 움직임이 예열되고, 그 추이에 따라 1년여 남은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궤적도 달라질 국면이다.



◇전대 전·후 여당의 핵분열=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가 정면 충돌해 쪼개지는 경우다. ‘합의이혼론’ ‘결별론’ 모두 큰 틀에선 이 흐름이다. 제3지대 이탈(고건 신당 포함)도 일부 일어날 수 있다. 노대통령이 ‘신당 반대-당 사수’ 방침을 밝히며 현실화될 공산도 커지는 흐름이다.

친노그룹인 참정연의 김형주 대표는 “전대를 해보기도 전에 비대위가 통합신당 방향과 준비작업을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창당정신 훼손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신진보연대도 “당 진로를 전대에서 결정하자”(신기남 의원측)는 쪽이다.

통합신당파도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으려는 쪽이다. 양형일 의원은 “질서있는 논의가 어렵다면 전체가 다같이 갈 수는 없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최재천 의원은 “친노세력은 소수의 목소리가 과포장된 면이 크다”며 “전대에서 ‘통합 지도부’를 구성하고, 대통합을 주도하면 된다”고 밝혔다. 신당파는 ‘대통합 연석회의’ 구성을 신당 착근(着根)의 관건으로 본다. 한 중진은 “정치권 밖 참신한 그룹이 연석회의를 이끌고, 각 정파가 뒷받침하는 신당이 좋다”고 말했다. 신당파는 대세론을, 친노그룹은 단결력을 무기로 붙을 전대가 1차 고비다. 통합파 승리때 친노그룹의 내부 분열(동행·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친노 신당론=노대통령의 탈당이 결정적 변수다. 노대통령이 정기국회 후 ‘승부수’를 던지거나, 전대후 일부 친노그룹과 함께 탈당, 교섭단체(일부 비례대표 포함)를 구성하는 경우다. ‘신당=지역당’이라고 몰아세운 노대통령이 ‘전대에서 붙어보자’고 밝혔듯이, 현재로선 전대전 탈당 가능성은 낮다. 다만 전대에서 통합신당 흐름이 잡히면 그 후엔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여당의 핵심당직자는 “노대통령의 구상에선 ‘대연정’이 늘 맴돌고 있다”며 “여당이 분열되면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고, 국정운영은 사안별로 각 정당과 공조하는 틀”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한나라당과 함께 추진할 수도 있고, 사학법·부동산·출총제 입법도 대연정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당·청의 전략적 동거=당·청이 역할을 재정립하고, 2월 전대에서 통합·친노파 모두 지지하는 ‘관리형 지도부’를 구성하는 경우다. “국민 감동이나 지지없는 신당은 안된다. 허허벌판에 나가서 가건물을 짓느냐”(배기선 의원)는 표현처럼, 여당의 신당 주도력과 시점을 보며 일단 확전을 유보하는 구도다. 전권을 위임받은 새 지도부가 정계개편을 주도해 ‘통합신당’을 만들거나,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는 게 장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합신당은 대선후보 선출 전후에 노대통령이 탈당하면, 사안별로 국정을 협조하는 ‘정신적 여당’이 된다.

반면 당·청이 한발씩 물러서기엔 갈등 지점도 많다. ‘당색(色)’을 키워야 할 여당과 국정에 주안점을 둔 청와대 사이에 한·미 FTA나 부동산 대책처럼 정책적 긴장 지점이 넓고, 범여권의 대통합은 난항이 예상되며, 청와대 참모들의 인적쇄신론 등으로 불거진 당·청간 감정의 골도 풀어야 할 불씨다.

〈이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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