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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짓기에 들어간 실잠자리, 둘이 하나 되어 비행을 하고, 쉼을 반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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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햇살이 쨍하게 났다. 장맛비에 습지 여기저기에 물이 고이자 실잠자리들의 사랑 행렬이 이어진다. 짝을 찾지 못한 실잠자리는 이미 짝짓기에 들어간 것들 주위를 돌며 계속 방해(?)하고, 짝짓기에 성공한 커플은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이라도 하듯 둘이 하나가 되어 심장 모양을 만든다. 작은 실잠자리의 생존을 위한 날갯짓이 아름다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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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것이 암컷이고 어떤 것이 수컷일까? 위에 있는 실잠자리가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형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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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몇 번을 하트모양을 만들려고 시도를 했다. 그러나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 와중에도 짝짓기를 하지 못한 실잠자리들의 방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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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한 자리를 찾았는지 서서히 몸을 구부리며 하나가 되기 위한 몸부림을 친다. 물에 비친 그림자도 그들과 함께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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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라차차! 완벽하지는 않지만 드디어 하나가 되었다. 이제 곧 훨훨 날아다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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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그들의 사랑은 아무도 나눌 수 없다. 그렇게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또다른 그들의 생명을 여기저기에 이어가게 할 것이다. 자연의 신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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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짓기를 마친 잠자리들은 제 갈 길을 찾아 날아간다. 어쩌면 그것이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또 그들의 사랑으로 태어난 후손들이 하늘을 날고, 때가 되면 짝짓기를 하고 또 자기의 길을 갈 것이다.
잠자리의 삶은 인간의 삶에 비해 짧지만 그들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에 비하면 훨씬 길다고 한다. 가고 옴에 있어서 자연이 준 시간만큼만 행복하게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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