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ART 뉴스

‘최후의 만찬’ 고해상 이미지로 재생

영원한 울트라 2007. 10. 29. 09:44

‘최후의 만찬’ 고해상 이미지로 재생

한겨레|기사입력 2007-10-29 00:00 기사원문보기


[한겨레] 언제 어디서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최후의 만찬>을 마음껏 꼼꼼히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6기가 화소 고해상도인 작품의 사진이 27일부터 인터넷사이트(haltadefinizione.com)에 공개된 것이다.

최근 출시된 디지털카메라가 700만~1200만 화소임을 고려할 때, 16기가(160억) 화소의 이미지는 이보다 1600배 가량 선명하다는 의미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확대해보면 △예수 뒤의 창 밖으로 파란 지붕의 교회(사진)가 보이고 △유다가 엎지른 것으로 묘사된 ‘쏟아진 소금그릇’의 소금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다. 물감이 떨어져나간 모습이나, 표면에 생긴 균열 등 그림의 손상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작품의 상태 보존을 위해 몇달 동안 이탈리아 문화청과 관련기업들이 작성한 자료에 기초했다. 앞으로 필요할 수 있는 복원 작업에서의 기초자료로 이용할 뿐 아니라, 온라인 감상을 통한 관람객들의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성당에 전시된 <최후의 만찬> 원본은, 관광객들이 한달 전부터 예약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먼지와 오염물에 의한 손상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