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인터넷이야기

신규 서비스는 '열린 환경'

영원한 울트라 2007. 11. 28. 09:52

신규 서비스는 '열린 환경'

전자신문 2007-11-26 최순욱기자

 대형 포털의 닫힌 인터넷서비스 모델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사용자를 안에 가두지 않는, ‘열린 환경을 지향하는 대안 모색이 활발하다. 인트라넷을 묶어 정보를 공유하려던 인터넷의 초심에 부합할뿐더러 서비스 효과와 위력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SW개발팀 오픈마루는 지난주 웹 주석 서비스(Web Annotation Service ) ‘레몬펜의 시범(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책에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는 것처럼 블로그나 웹페이지 글의 일부에 표시를 한 서비스다. 마우스를 드래그해 표시하고 관련 글을 적은 메모를 남길 수 있다. 메모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거나 사용자의 메모에 덧글을 달아 서로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마루는 레몬펜 서비스를 블로그·사이트 설치형과 브라우저 설치형으로 나눠 다음달 말 오픈할 예정이다.

 

개인화 포털사이트 및 위젯 전문업체 위자드웍스(대표 표철민)은 위젯을 개인 블로그, 까페, 커뮤니티에 설치할 수 있는마이젯서비스를 21일 시작했다. 위젯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내려받아 쓰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도구로 기존 개인화포털위자드닷컴사용자는 자신이 입력한 정보가 포함된 상태로 위젯을 블로그에 설치할 수 있다. 콘텐츠 공유사이트오즈(oz.wzd.com)’에서 다른 사용자와 위젯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이윙(대표 이현봉)은 지난달레드윙(red.miwing.com)’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크립트를 블로그나 쇼핑몰의 스킨에 삽입하면 실시간으로 몇 명이 어떤 페이지를 보는 지 알 수 있다. 방문자에게 쪽지를 보내 실시간으로 말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 분모는 특정 사이트에 갈 필요가 없는 등 이른바열린 환경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중략] 대부분의 포털이 링크나 지식검색, 뉴스 등을 모두 데이터베이스(DB)화하거나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길 수 없게 하는 등 모든 사용자 욕구를 포털 내에서 해결하게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포털의 성향은 관련 업계의 주요 비판 대상이기도 하다. 김창원 태터앤컴퍼니 공동대표는콘텐츠는 생산한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를) 다 모은 DB를 가지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중략]

 

마이엔진 김중태 이사는사용자 주목이 중요하지만 사이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선 주목하는 사용자를 한꺼번에 수만명씩 늘리기는 어렵다서비스를 분산시키고 어디서나 보이게 함으로써 오히려 서비스 위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