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해외작가소개방

[스크랩] 장샤오강

영원한 울트라 2008. 1. 29. 16:57

중국 현대 작가들에게 있어서 문화혁명은 숙명과도 같다.

장샤오강의 작품속에서 표현되고 있는 문화혁명의 그림자는 매우 인상적이다.

저항의지 따위는 찾아 볼 수도 없는 맥풀린 야위고 좁은 어깨의 사람들

굳게 다문 얇은 입술속으로는 그들이 입안으로 담고 있는 너무 많은 하고싶은 그들의 이야기들이 옅보인다.

일률적인 회색의 그림속 세상엔 오로지 붉은색만이 자유롭고

그렁그렁 눈물 맺힌 눈동자와 그림속을 군데군데 뜬금없이 배회하는 조각의 칼라들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이 그림들에 장샤오강다운 예술적 생명력을 강렬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고, 슬퍼도 눈물 흘릴 수 없으며, 스며들고 싶지만 배회할 수 밖에 없는 색상들. 한없이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무언가가 폭발할 듯한 이 고요함.

현대의 중국에 있어 문화혁명이란 그런것 이리라.

광란은 여전히 혁명이라 불리우고 피해자도 가해자도 살아 같은 공간안에 공존하지만 그누구도 거론하려 하지 않고 일단은 덮어두는 것 외에는 아무 대책이 없는 이 이상한 십년간의 역사의 편린

누군가는 문화혁명은 이미 끝난 지난 세대의 일이라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혁명은 끝났지만 여전히 이들의 의식 속에선 살아있으며 끊임없이 투쟁중이다.

 

 

 

 

 

 

 

 

 

 

 

 

 

 

 

 

 

 

 

 

 

 

 

 

 

출처 : Artist 엄 옥 경
글쓴이 : 스카이블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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