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중국경제

중국의 글로벌 톱 10 기업

영원한 울트라 2008. 2. 28. 10:56
페트로차이나 시가총액 세계 1위
톱10에만 4개 진입… 글로벌 500대 기업엔 24개 올려
지난해 11월 5일 상하이 증시에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天然氣·중궈스유톈란치)가 상장됐다. 이날 주가는 공모 가격인 주당 16.7위안보다 160% 상승한 43.96위안(약 5.9달러)에 마감됐다. 페트로차이나는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것)이 1조달러를 넘어서 그 동안 1위를 지켜왔던 미국의 엑슨모빌(당시 4880억달러)을 누르고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에 앞서 2000년 뉴욕과 홍콩 증시에 먼저 상장됐다.

지난 1월 9일 현재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은 그간 주가가 하락하면서 7277억달러를 기록했다. 2위인 엑슨모빌(4984억달러)과의 차이는 여전하다.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2006년 14위인 멕시코(8400억달러)와 15위인 호주(7557억달러) 사이에 위치한다.

중국은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에 페트로차이나 외에도 차이나모바일, 공상은행(工商銀行), 시노펙(中國石化·중궈스화) 등 4개가 진입해 있다. 미국도 엑슨모빌, GE, 마이크로소프트, AT&T 등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중국 기업이 많이 포진돼 있는 데는 중국 기업의 성장성을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거품’이 끼어있다는 시각도 있다. 페트로차이나 등 시가총액 상위의 중국 기업은 모두 국유 기업으로 주식 발행 총수의 80% 정도가 국가 소유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유통이 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으로 주가가 결정됐는데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주가에 총 발행 주식 수를 곱해서 산정하기 때문에 ‘착시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출액과 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하는 포춘지(誌)의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약진하고 있다. 비록 상위 10위권 내에는 중국 기업이 하나도 없지만 500대 기업 리스트에는 중국이 24개로 미국(162개), 일본(67개), 프랑스(38개), 독일(37개), 영국(33개)에 이어 6번째로 많은 기업을 순위에 올렸다. 한국은 삼성전자 등 14개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500대 기업도 3년 내에 50개로 불린다는 계획이다.

페트로차이나
하루 원유 생산량 세계 13위
산유국인 브라질보다 많아
   
해외에 페트로차이나로 소개되고 있는 중국석유천연가스 그룹은 중국 최대의 원유, 천연가스 생산 기업이다. 중국 내 석유 생산의 58%, 천연가스 생산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227만배럴로 세계 13위 산유국인 브라질의 하루 생산량(216만배럴)을 넘어선다.

원래는 정부 부서인 석유공업부였으나 개혁·개방 정책으로 1988년 석유·천연가스의 생산, 유통, 무역을 담당하는 회사로 분리됐다. 중국 정부는 1990년대 말 석유 산업 구조조정 정책을 진행하면서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중국해양석유(中國海洋石油·중궈하이양스유) 등 3대 회사로 재편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북부의 유전, 시노펙은 중국 동남부의 유전을 관할하며 중국해양석유는 해상 유전을 독점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중국 정부 측이 지분의 85%를 보유한 국유 기업이다. 페트로차이나는 수출은 거의 없고 매출의 98%를 중국 국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다. 국유기업의 특성상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중국 정부의 입김으로 이익은 크지 않다. 작년 상반기 순이익은 109억달러로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슨모빌(195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은 2006년 기준으로 1105억달러로 엑슨모빌(3473억달러)의 3분의 1 정도다.

글로벌 톱 10 기업

페트로차이나 시가총액 세계 1위
톱10에만 4개 진입… 글로벌 500대 기업엔 24개 올려
차이나모바일
가입자 3억5000만명
중국 이동통신 67% 점유


세계 시가총액 4위권인 차이나모바일은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9월 말 현재 가입자가 3억4970만명으로 세계 3위의 인구 대국 미국의 인구(3억320만명)보다 많다. 차이나모바일은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쑤(江蘇) 등 중국 내 31개 지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내 이동통신 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을 이용해서 통신 산업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만든 기업이다. 1997년 모(母)기업인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중궈뎬신)으로부터 2개 성(省)의 이동통신 업무를 인수해 홍콩에 주식회사 형태로 세워졌다. 같은 해 홍콩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등에도 상장을 시켰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국유기업을 해외에 상장해 해외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의 효시가 됐다. 상장으로 모은 자금으로 중국 각지의 이동 통신 사업을 사들여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됐다.

형식은 홍콩 기업이지만 내용은 중국 국유 기업이다. 차이나모바일 지분의 74.6%는 중국 대륙에 설립된 국영기업인 중국이동(中國移動·중궈이둥)이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매출은 359억달러다.


공상은행
고객 1억7000만명인 국유 상업은행
금융기관 총예금의 20% 보유

공상은행은 1억7000만여명의 개인 고객을 가진 중국의 대표적인 국유 상업은행이다. 중국 내 은행 중에서 개인 고객 수가 가장 많다. 개인 고객 수는 인구 세계 5위인 브라질(1억8600만명)보다 적고, 세계 6위인 파키스탄(1억6200만명)보다는 많다. 중국 개인 대출 시장의 15%, 예금 시장의 19.7%를 차지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에서 1984년 분리됐다. 당시 도시 지역의 상업 은행 업무를 맡았다. 공상은행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부실채권 비율이 30%에 육박하던 부실은행이었다. 개혁·개방 과정에서 부실화된 국유기업에 대한 대출을 떠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은행 상장 정책에 따라 ‘클린 은행’으로 다시 태어났다. 중국 정부는 150억달러를 지원해서 부실을 털어냈고 2006년 10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시노펙
정제 능력 1위의 정유사
매출액도 페트로차이나보다 많아


페트로차이나에 이어 중국 2위의 원유 생산 기업이지만, 석유 정제 능력은 1위다. 가솔린, 디젤, 제트유 등 석유 제품 판매에서도 1위다. 시노펙의 석유 정제 능력은 하루 300만배럴로 세계 5위 수준이다. 페트로차이나의 정제 능력은 하루 234만배럴로 세계 10위권이다. 2006년 매출액은 1316억달러로 페트로차이나보다 많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페트로차이나보다 적다. 시노펙의 총 주식 수는 867억주로 페트로차이나의 총 주식 수(1830억주)의 절반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시노펙은 2006년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17위를 차지하며 중국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시노펙은 2000~2001년에 걸쳐 홍콩, 뉴욕, 런던, 상하이 증시에 모두 상장됐다. 지분의 75.8%는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국유 기업이다.

세계 1위 산업들

170개 분야 생산량 1위인 ‘세계의 공장’
중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의 공장’이다. 13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저렴한 인건비 등에 매료돼 전세계 기업이 앞다퉈 중국에 공장을 지은 덕분이다. 2007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철강·시멘트·유리·가전 등 170여개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소득증가에 따라 국내시장이 커지면서 세계 1위 분야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분야별로 살펴봤다.


컨테이너 물동량
1억TEU 돌파… 세계의 40% 차지

중국 항만의 물동량과 컨테이너 처리량은 2003년부터 4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11월에 중국의 항구컨테이너 물동량은 1억TEU를 돌파했는데 이는 전 세계 물동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이다. 항만별로 보면 싱가포르가 1위지만 중국은 현재 세계 20대 컨테이너 항구 가운데 상하이(3위), 선전(4위), 칭다오(11위), 닝보(13위), 광저우(15위), 톈진(17위) 등 6개의 항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로 봤을 때 세계 1위이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 최대항구인 상하이항은 2005년 2141만TEU를 처리하여 싱가포르, 홍콩항에 이어 세 번째로 2000만TEU클럽에 가입했다. 컨테이너 처리량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세계 1, 2위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으며 조만간 세계 1위의 컨테이너항만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한 칭다오항과 톈진항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 부산항에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해 세계 항만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화학비료ㆍ합성섬유 선두, 농약ㆍ타이어 2위


현재 중국은 20여종의 석유화학 공업제품에서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트라(kotr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학비료, 합성섬유 등의 세계 1위 제품 생산국이며 농약, 타이어 등에서는 세계 2위, 기타 합성고무, 합성수지 생산량이 세계 상위권 안에 꼽히는 세계적 석유화학기지이다.

전 세계의 식품과 사료, 산업용 농업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비료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섬유산업은 위안화 절상과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급성장은 세계 석유화학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방대한 시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철강
세계 생산의 3분의 1…시설 선진화 박차


일반적으로 철강 생산량은 조강 생산량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철강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06년 6월 중국은 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등이 연합해 2010년까지 철강생산 설비의 낙후한 생산 능력을 정비한다는 내용의 ‘강철공업의 총량공제, 낙후한 생산시설 도태와 구조조정 가속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또한 철강재의 양적인 수출 증가 외에도 상품 구조조정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증대하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철강강국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은 대외적으로 중국산 철강 수출에 대한 통상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일부 특수 강재와 스테인리스 강판, 냉연강판 등 총 76개 품목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5%로 인하한 바 있다. 

세계 1위 산업들

170개 분야 생산량 1위인 ‘세계의 공장’
가전
생산ㆍ수출 모두 1위… 전략사업으로 키워


중국은 시장경제의 도입과 함께 가전제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적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정부는 국민생활수준 향상을 국가경제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삼아 가전제품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가전사업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의 수입대체기를 거쳐 19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중요한 전략수출산업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 생산량과 함께 수출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생산량과 수출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TV, 전화기, 전자레인지 등이 있다.


시멘트
20년간 부동의 1위…스스로가 거대시장

중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부동의 세계 1위를 지켜왔으며 생산량도 경쟁국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 한국양회공업협회는 2005년에 발표한 ‘최근 중국 시멘트산업의 현황과 전망’에서 중국의 시멘트산업은 ‘제10차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2001~2005년)’ 기간 중 고속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기술력의 향상으로 지난 20년 동안 중국 시멘트 산업의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멘트 산업에서 급속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중국 시멘트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합 기업체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시멘트 시장은 성장하는 자국의 시멘트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 시멘트 대기업을 유인하여 시멘트산업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완구
세계시장 75% 차지… 유럽선 80% 넘어

 
작년 유해성 논란과 미국 완구업체 마텔사의 대대적인 리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완구수출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은 세계최대의 완구 제조국이자 수출국으로, 2005년에 전 세계시장의 75%를 차지했다. 코트라 브뤼셀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EU(유럽연합)에 수입되는 장난감의 80% 이상, 크리스마스 장식물의 90% 가량이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5년 중국의 수출품목 1위 중에는 인형류, 비디오 게임용구, 롤러스케이트 등과 같은 어린이 완구용품과 크리스마스 장식용 조명세트, 크리스마스 축제용품이 포함됐다. 중국산 없이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중국산 완구는 세계 완구 부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
윈료 80% 공급… 10년 내 5대 생간국 목표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공업구조가 개선되면서 고기술업종의 생산속도가 빨라졌다. 코트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원료 의약품의 80%를 공급하는 의약품 생산대국이고 향후 10년 이내에 세계 5대 의약품 생산국을 목표로 각종 제도 정비와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의약품 시장은 해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여 매년 5000만달러씩 증가하고 있다.


비철금속
납ㆍ주석ㆍ아연… 중국산 없인 못 사는 시대

중국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생산국인 동시에 소비국으로 납, 알루미늄, 주석, 아연 등에서 세계 생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금속제, 목제가구와 악기들의 뒷면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딱지가 붙어 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중국산 제품 없이 살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거부 톱 10

작년 40위권 절반이 새 얼굴… 매년 요동
“자고 나면 부자 순위가 뒤바뀐다.”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최근 중국의 경제상황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중국 부자들은 아직 세계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벌써 한국의 부자보다 훨씬 돈이 많다. 중국 1위 부자의 경우 한국 1위보다 약 7배나 재산이 많다. 게다가 이들의 부가 증가하는 속도는 세계 제일이다. 바야흐로 ‘중국 부자=세계 부자’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 1위-양후이옌 162억달러/이건희 삼성그룹회장 23억달러 2위-쉬룽마오 73억달러/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22억달러
▲ 3위-궈광창 48억달러/신동빈 롯데그룹회장 19억달러 4위-장리 47억달러/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18억 달러 5위-장진둥 45억달러/신동주 일본롯 데부사장 17억달러
최상위 40명 재산총액만 113조원

해마다 세계 부자들의 등락을 다루는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Forbes)를 봐도 이 말은 들어맞는다. 지난해 10월 포브스는 ‘2007년 중국 부호 40인’을 발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 40대 부자들의 총재산은 2006년 380억달러(35조9100억원·1월 17일 환율 945원 기준)에서 1200억달러(113조4000억원)로 약 316% 증가했다.

40대 부자 중 1위의 양후이옌을 비롯해 새로운 인물이 20명이나 된다. 부자들 재산의 절대적 증가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중국의 부(富)가 얼마나 빨리 증가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중국은 부동산업이 대세였다. 1위인 양후이옌을 비롯해 10위권의 절반인 5명이 모두 부동산업에 종사한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는 개발 열풍이 불었고 경기는 과열됐다. 결국 부동산 평가액이 급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부동산업자들의 재산은 삽시간에 늘어났다.

포브스는 매년 중국 부호 순위를 발표한다. 부동의 1위는 없다. 전년도에는 순위에도 없던 인물이 1위로 선정되기도 하고, 반대로 전년도 1위에서 10위로 수직낙하할 수도 있다. 2006년 중국 최고의 부자였던 궈메이(國美)전기의 황광위(黃光裕·39) 회장은 23억달러에서 34억5000만달러로 재산이 늘었지만, 부동산업의 폭풍에 밀려 결국 10위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2007년 최고의 부자 자리는 누가 차지했을까?


27세 상속녀가 15조원 1위… 이건희 회장의 7배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최대 주주이자 구매담당 이사를 맡고 있는 양후이옌(楊惠姸·27)이 지난해 중국 대륙의 최고 부자 자리를 차지했다. 2006년에는 순위에도 없었던 그녀가 가진 재산은 162억달러(15조3090억원).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는 그녀는 회사 창립자인 아버지 양궈창(楊國强) 덕에 중국의 최고 부자가 되었다. 양궈창은 2005년 그녀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지난해 4월, 비구이위안이 홍콩 증시에 상장되면서 그녀는 일약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앉게 됐다.

부동산 그룹인 스마오(世茂)그룹의 쉬룽마오(許榮茂·58) 회장이 2006년에 이어 다시 중국 제2의 부호 자리에 안착했다. 그의 재산은 2006년의 21억달러에서 73억달러로 약 3배 늘었다. 푸젠(福建)성 출신인 그는 1970년대 말 홍콩으로 건너가 금융회사를 차려 성공했다.

이후 1989년 고향으로 돌아와 부동산업을 시작한 그는 1995년에서 2000년까지 약 40억위안을 투자해 베이징 부동산시장에서 큰 활약을 한다. 1999년 상하이에 ‘스마오투자공사’를 설립하고 상하이 부동산시장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그는 중국 경제특구인 푸둥(浦東)지구의 강변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중국 부자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최대 민간기업의 회장은 3위

중국의 최대 민간기업인 푸싱궈지(復星國際)의 궈광창(郭廣昌·41) 회장이 2006년 9위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7월 푸싱궈지가 홍콩 증시에 상장되면서 48억5000만달러의 재산을 소유하게 된다. 저장(浙江)성 출신인 그는 1993년에 부동산업과 생물의약 분야에 진출하고 2001년 상하이의 명물 쇼핑몰 위위안(豫園)을 인수한다. 그는 2004년 푸싱궈지를 설립하고 현재 부동산, 백화점, 철강, 금융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푸리 부동산의 장리 두 계단 뛰어 4위

푸리(富力)부동산의 장리(張力·55) 회장이 2006년 6위에 이어 4위에 선정됐다. 그의 재산은 총 47억5000만달러이다. 광둥(廣東)성 출신인 장리 회장은 1992년 말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광저우(廣州)의 부동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던 시기에 광저우 부동산 프로젝트를 맡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2006년 푸리 부동산은 중국의 부동산 기업 종합 1위를 차지한다.


전기제품 가게로 성공한 장진둥 5위

2006년에는 10위권 밖이던 쑤닝(蘇寧)전기의 장진둥(張近東·45) 회장이 5위를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총 45억달러이다.안후이(安徽)성 출신인 그는 1984년 대학을 졸업하고, 조그마한 전기제품 가게를 연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가게는 중국 제2의 가전제품 체인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이밖에 6위는 태양에너지 업체인 LDK 솔라의 펑샤오펑(彭小峰·33) 회장, 7위는 소호(SOHO)차이나 총재 장신(張欣·43)이 차지했다. 8위는 차이나 오션 와이드의 루즈창(盧志强·57), 9위는 시틱 퍼시픽의 룽즈젠(榮智健·66, 영어명 Larry yung)이 올랐다. 10위는 앞에서 언급한 궈메이전기의 황광위 회장이다.

거부 톱 10
작년 40위권 절반이 새 얼굴… 매년 요동
 화상`(華商`)

외국인 투자 70%가 화상 자본
최고 갑부는 홍콩 리카싱

중국화교연합회에 따르면 2006년 세계 화교인구는 약 6685만명, 자본력은 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교의 74.1%는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구의 77%, 인도네시아의 35%가 화교이다. 그들은 화상이라 불리며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거주국의 50% 내지 90%의 경제권을 장악한다. 중국 상무부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말 대(對)중국 외국인 투자금액의 누계는 6885억달러이다. 이 중 화상의 자본은 약 67%인 4593억달러로 외국인 투자 규모 중 가장 크다. 아시아 경제를 주무르는 화상에는 누가 있을까?

▲ 리카싱
중국화교연합회에 따르면 2006년 세계 화교인구는 약 6685만명, 자본력은 2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교의 74.1%는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구의 77%, 인도네시아의 35%가 화교이다. 그들은 화상이라 불리며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거주국의 50% 내지 90%의 경제권을 장악한다. 중국 상무부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말 대(對)중국 외국인 투자금액의 누계는 6885억달러이다. 이 중 화상의 자본은 약 67%인 4593억달러로 외국인 투자 규모 중 가장 크다. 아시아 경제를 주무르는 화상에는 누가 있을까?

현재 홍콩의 리카싱(李嘉成·80)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화상 중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걸출화상협회의 ‘2007년 500대 화상 부호’에 따르면 리카싱이 2년 연속 최고 부자로 꼽혔다.

지난해 3월 포브스에 따르면 리카싱의 재산은 230억달러이다. 아시아 전체에서도 최고 부자이다. 그는 대중국 투자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1980년의 광둥성 산터우(汕頭)항만 개발사업투자를 시작으로 중국 남부 일대에만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 로버트 궉
말레이시아의 로버트 궉(Robert Kuok·郭鶴年·85) 케리그룹(Kerry Group) 회장은 홍콩과 대만의 화상을 제외한 인물 중 단연 돋보인다. 그는 2005년 9월 포브스 선정 ‘동남아시아 부호 40인’ 중 1위(재산 53억달러)를 차지했다.

현재 그의 재산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70억달러이다. 지금까지 약 50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홍콩의 대표적인 고급 호텔 ‘샹그릴라(Shangri-La)호텔 체인’과 영자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부동산 기업 ‘케리 부동산(Kerry Properties)’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거물급 화상에는 필리핀 루시오탄 그룹의 천융짜이(陳永載·74·영어명 Lucio Tan) 회장, 태국 화빈(華彬)그룹의 옌빈(嚴彬·60) 회장, 난야(南亞)플라스틱의 왕융칭(王永慶·91) 회장 등이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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