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융합 시장의 결합서비스(DPS·TPS·QPS) 경쟁이 갖는 의미와 역할
● 정상섭 / KBS N 선임, 디지털마케팅 전문가(kbetas@empal.com)
2008년을 Review해보면, 2008. 6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법 제정안 심의· 의결, 이후 9월 대형 IPTV 3개
사업자 선정, 11월 IPTV를 통한 실시간 서비스 개시, 12월 방송법 개정 등 그야말로 숨가쁘게 달려온 일정이다.
이번 시간에는 주요 통신사업자와 케이블 사업자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과 의미, 향후 도전과제에 대해 살펴
보았다._편집자 주
서 론
2009년 3월을 기점으로 통신시장의 결합서비스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방통 융합으로 촉발된
미디어 간 경쟁이 방송시장 보다 통신시장 분야에서 선행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대표 통신기업인 SKT그룹
과 KT그룹은 최종 지향점인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변신하기 위해 통신과 방송, 엔터테인먼트 산업군을 아우르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2008년 11월 인터넷 전화(VoIP)
번호 이동 허용에 따라 1차적으로 이들 대형 통신사업자인 KT· SKT· LGT간의 결합서비스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 같은 결합서비스 시장의 도래는 미디어 융합의 신호탄으로써 통신사업자들의 방송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미디어 춘추전국시대, 즉 미디어 빅뱅 시대로 가는 무한 경쟁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장중심이 유료방송시장 구도 정착과 함께 지상파 TV· 유료방송(케이블)· IPTV (융합 서비스)의 3파전 속에
디지털 위성방송이 추격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제 1편
각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는 결합서비스 (DPS·TPS·QPS1))는 무엇인가 ?
결합서비스 제공이 갖는 배경과 의미
결합서비스, 경쟁우위 확보전략은 무엇인가 ?
제 2편
KT (유선 1위, 초고속인터넷시장 1위, 무선시장 2위)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SKT (무선 1위, 유선 2위, 초고속 인터넷시장 2위)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LG통신그룹 3사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케이블 MSO(케이블 방송시장 1위) 진영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제 3편
앞서 열거한 국내 4대 통신· 방송사업자의 도전과제
결론
각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는 결합서비스 (DPS·TPS·QPS2))는 무엇인가 ?
결합서비스 종류로는 DPS·TPS·QPS가 있다. 먼저 DPS는 "유선전화 + 초고속 인터넷",유선전화 + 이동전화,
"이동전화 + 방송(위성DMB), "초고속 인터넷 + 무선 인터넷(무선랜, WiBro 등)","초고속 인터넷 + 방송(디지털
케이블TV, IPTV)", "초고속 인터넷 + VoIP" 등의 결합 상품 유형이 있다.
TPS는 "유선전화 + 초고속 인터넷 + 방송(디지털 케이블TV, IPTV)", "초고속 인터넷 + VoIP + 방송(디지털
케이블TV, IPTV), "이동전화 + 무선 인터넷(WiBro)+방송(위성DMB)", "이동전화 + 초고속 인터넷 + 방송(디지털
케이블TV, IPTV)" 등의 결합 상품 유형이다. QPS는 "유선전화 + 이동전화 + 초고속 인터넷 + 방송(디지털 케이블
TV, IPTV)", "초고속 인터넷 + 무선 인터넷(무선랜, WiBro 등) + 방송(IPTV) + VoIP", "초고속 인터넷 + 모바일 +
방송(IPTV) + VoIP" 등의 결합상품 유형이 있다.
TPS는 IPTV와 인터넷, 그리고 인터넷 전화인 VoIP 이렇게 3가지 상품을 결합상품으로 묶어 수용자에게 단일 상품
보다는 3가지 상품을 가입하였을 때 할인율을 더 많이 제공하여 경쟁 사업자에게 가입자를 뺏기지 않겠다는 통신
사업자의 전략이다. 또 다른 경쟁축인 케이블 TV 사업자인 MSO 사업자들도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TPS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QPS는 통신사업자가 현재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인 SO 사업자
와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존의 TPS 3가지 상품에서 이동통신 상품까지 추가한 전략으로, 상품구성은 기존
의 IPTV, 인터넷, VoIP에다가 이동통신 전화를 추가하여 4가지 상품을 구성함으로써 한 번에 가입 하였을 때 좀 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할 수 있다.
결합서비스 제공이 갖는 배경과 의미
21세기를 대표하는 사회적 문화 코드를 꼽으라면 단연''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현상일 것이다.
종전의 컨버전스 영역이라 함은 전통적인 통신영역과 방송, 인터넷 등 타 미디어영역이 상호 결합하는 현상으로
그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빠른 기술진화와 함께 국내· 외에서 논의되고 있는 컨버전스 범위는 유선
과 무선의 통합, 통신과 방송의 융합,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바로 통신· 방송 분야의 결합서비스(결합상품)이다. 이미 국내· 외에는
각 사업자들에 의한 다양한 결합서비스가 출시되어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는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 사업법 및 시행령의 공표로 실시간 재전송이 가능한 IPTV 서비스가 본격 개시되면서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서비스는 본격적인 성장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격 IPTV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는 2009년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자들은 물량공세로 인한 낮은 전환비용
과 최적의 망(網) 구축, 콘텐츠 수급을 비롯한 수 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번들 서비스 제공으로 체감 요금
수준 하락 등을 감안 할 때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결합서비스로의 성공적 진입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결합서비스, 경쟁우위 확보전략은 무엇인가 ?
그렇다면 과연 치열한 가입자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경쟁우위 확보전략은 무엇인가? 이 같은 물음에 맞춰
지금까지 통신· 방송사업자들은 결합서비스의 최대 경쟁력을 서비스 요금에서 찾아왔다. 따라서 각 사업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 영업을 펼치며 자사의 결합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얼마나 많은 요금 절감 혜택을 줄 수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해외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북미와 유럽 소비자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합
서비스 수용 결정요인으로 저렴한 서비스 요금(Lower Total Cost for Service)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즉 통신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저렴한 요금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자칫 지나친 요금경쟁은 사업자의 수익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서비스 질 향상 없이 단순
한 요금에서의 경쟁우위 만으로는 시장에서서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다.
[표1] 주요 통신 및 케이블 사업자 가입자 현황 (단위: 만 명),()괄호안은 2009년 목표치
자료 : 방통위, 2008. 12 기준, * : 2009. 1월 기준
KT는 주요 PP 및 CP와의 계약에 적극적 제휴를 통하여 다른 경쟁업체보다 서비스를 빠르게 전개해 나가면서
교육/검색 서비스를 강화하여 2010년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후발사업자인 LG데이콤 역시
100Mbps급 광랜을 기반으로 VoIP 결합상품 및 저렴한 요금전략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 1분기, 늦어도 올 하반기 안에는 국내 통신시장에 QPS(Quadruple Play Service) 경쟁이 시작되는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 최근 인터넷 전화(VoIP) + 이동전화 + 초고속 인터넷 + 인터넷 방송(IPTV)의 묶음
상품 광고가 신문과 웹사이트 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전화 + 초고속인터넷 + 방송의 TPS(Triple Play
Service)를 넘어 바야흐로 이동통신까지 포함한 QPS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격전지가 될 주요
4대 통신· 방송서비스의 경쟁은 곧 가정의 통신· 방송 서비스의 장악으로 이어지고 향후 다양한 수익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각 사업자들이 올 인(All In)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QPS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를 살펴보면 KT와 KTF 중심의 KT진영, SK Telecom과 SK브로드밴드의 SKT그룹,
이들의 양 강 구도속에 LG 데이콤과 LG Telecom, LG파워콤의 LG그룹과 케이블 TV MSO 진영 등의 4파전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표2] 통신 및 케이블사업자 결합상품(TPS) 요금 비교표 (단위: 원)
자료 : 각 사
[표3] 무선이동통신 및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비교 (3년 약정 기준)
자료 : 각 사 취합
다음에는 각 사업자의 결합서비스 전략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KT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유선시장 守成''''초고속 인터넷시장 守成 ''''무선이동통신 시장 확대''
KT와 KTF는 시내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이다. 따라서 KT로서는 경쟁 사업자들에
맞서 시장 방어 전략과 함께 한편으로는 공격적으로 QPS 결합서비스를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TPS, QPS 진입 방어 전략으로는 서비스 수성(守成)이다. KT는 유선시장에서의 막강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육성하는 것이 향후 컨버전스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꼽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결합상품 트렌드가 가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KT는 KTF와 결합을 통해 SK텔레콤에
밀리는 이동전화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선시장을 방어하는데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다양한 결합상품을 서비스 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인터넷 TV, 유선전화, 와이브로를 비롯해
KTF의 3G(3세대) 이동통신 Show와 다양하게 묶어놓은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와
온라인 중등교육 서비스 크레듀엠을 결합한 메가 크레듀엠을 서비스 하고 있다. 메가 크레듀엠은 초고속 인터넷
과 교육서비스의 이종 상품 간 결합으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킨 점이 특징이다. KT는
이미 2007년 7월 비 통신 상품인 보험(메가슈랑스)와 2008년 7월 보안(메가패스 + KT텔레캅) 분야와 결합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 3년간 KT는 매출액이 11조원대, 영업이익 2조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대표적인 무선서비스 업체인
SKT와는 연간 매출액 규모가 2조원대 안팎으로 줄고 당기 순이익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독과점 형태로 제공해 오던 유무선 서비스 시장이 성숙 및 포화상태에 이르다보니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찾기 위해 KT와 KTF간에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SKT·SK브로드밴드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무선 이동통신 시장 守成''''유선시장 확대''''초고속 인터넷 시장 확대''
SKT는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 50.5%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제 1의 사업자이다. KT가 유선시장에서 강자라면 반면,
SKT는 무선시장의 지배적사업자이다. 그러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지만 초고속 인터넷이나 유선
전화 시장에서는 인수한 하나로 텔레콤이 KT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통신시장이 컨버
전스 경쟁 구도로 흘러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선시장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이 같은 전략 아래 2008년
9월 하나로 텔레콤을 인수하면서 취약분야였던 유선시장(전화 + 초고속인터넷)에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이다.
SKT는 지난해 하나로 텔레콤은 신규 회사명을 SK브로드밴드로 변경했고, 현재 초고속인터넷의 매출 비중이
56.5%를 차지하는 주력 서비스이며, 전화와 전용회선, IDC/솔루션의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기본전략은 기존의 최대 강점인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을 내세워 이동통신 결합상품(QPS)
및 인터넷 전화(VoIP) 결합상품 판매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출시한 Broad & All TPS 상품
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즉, TPS(IPTV + 초고속 인터넷 + VoIP)를 월 33,000원에 제공하면서 가입
시 디지털 다기능 전화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VoIP 가입자를 2009년에는 50만명(기업 20
만명)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유선전화 번호이동 가입자는 접속료 문제로 과금을 계획 중이나 정부
에서 산정한 상호 접속료가 결정되면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망 내 할인 유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은 22.9%로 KT에 이어 2위다. 2008년 11월 VoIP 번호 이동과 12월 IPTV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유선통신시장의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보여 이런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는 전략적
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결합상품은 초고속 인터넷에서 차별성이 떨어지는 점에서 서비스
차별성과 로열티가 높은 이동전화가 결합상품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사 이동통신 장점을 활용
한 QPS 전략을 더욱 강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결합상품의 큰 방향으로 하나로 텔레콤과 시너지 창출과 유선시장에서의 하나로 텔레콤 경쟁력을 높여
향후 컨버전스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유선통신 가입자 확보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결합상품을 제공할 계획으로 있다.
결합서비스 발자취를 살펴보면, 2007년 7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결합상품을 출시하였는데 시네마 게임클럽,
멜론 게임클럽 정액제 서비스가 그것이다. 영화, 음악, 게임 콘텐츠를 결합, 이용가격을 약 50% ~ 70%까지 대폭
낮추었다. 또한 8월 자사의 이동 전화와 계열사인 위성 DMB(TU 미디어)를 동시에 이용하면 각각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결합상품인 TU팩을 출시하였다.
실시간 IPTV의 경우 2009년 1월 1일 상용화와 함께 실시간 IPTV 상품 구조를 베이직, 프리미엄, 알라카르텔 상품
으로 구성하고 있고, 가격은 타 IPTV 제공 사업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대 강점인 VOD서비스를 활용하여 3월말까지 60개 이상의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SK브로드밴드는 IPTV 사업 관련 콘텐츠 소싱 등의 역할
을 담당함으로써 그룹 내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T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반
으로 영업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SKT의 2,400여 개 전국 대리점에서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LG통신그룹 3사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LG통신 3사는 후발주자로서 TPS(Triple Play Service)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LG통신 그룹은 시장 지키기
보다는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쟁사보다 유선이나 무선통신 분야에서 모두 열세인 LG
로서는 가장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요금이 강점이다.
LG텔레콤이 LG파워콤과 함께 지난해 7월 선보인 결합상품 LG파워투게더 할인의 범위를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까지 확대하였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이동전화와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myLG070을 묶어 LG파워투게더 할인에 가입할 경우 이동전화 기본료와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는 각각 월 최대 50%
를 할인받고 인터넷전화 기본료는 매월 1,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LG파워투게더 할인 가입
가족 간 이동전화 통화료 50% 할인되는 상품을 출시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myLG070), 인터넷TV(myLGtv), 초고속 인터넷(엑스피드)을 묶은 결합상품(DPS,TPS)
가입자가 20만명(2008년 2월 기준)을 돌파했으며, LG데이콤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최초로 2007년 6월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을 선보인 저력이 있다. 인터넷TV 서비스인 myLGtv는 2007년 12월 출시하여 현재 대부분의
가입자가 DPS 결합상품 이용자이다.
케이블 MSO진영의 결합서비스 추진전략
''유료방송 시장 수성(守成)''''초고속 인터넷 시장 확대''''MVNO 신규진입''
케이블 MSO진영에서 결합서비스를 바라보는 입장은 기존 유료방송 시장 방어와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확대하는 전략으로 요약된다. 더불어 결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이동통신망인
MVNO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6위 사업자인 큐릭스 홀딩스를 M&A하면서 업계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 티브로드 홀딩스는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서도 선두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TPS 결합상품을 출시하였다. 이를 위해 인터넷 전화 사업 강화,
전송망 증설, 서비스 품질 개선, 고객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인 아이디지털 DV는
비디오 채널 90~125개, 24시간 CD음질의 음악전문채널 30개를 비롯해 각종 데이터 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결합상품에 DV폰(VoIP) 상품을 추가한 TPS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 최대 MSO인 씨앤앰은 자사 디지털 케이블TV인 씨앤앰DV 필두로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중점 추진하며, 100Mbps 광랜 가입자 확대와 VoIP를 TPS 상품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케이블 MSO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2009년 2월 중순 기준으로 실시간과 양방향 방송을 동시에 제공하는
디지털방송 헬로TV 가입자 70만명 돌파 의미는 IPTV와 본격 경쟁체제에서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라는 측면에서
시장에 주는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결합서비스, 결국 틈새(Niche)에서 틈새(Niche) 시장만이 살길 인가 ?
IPTV 서비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위한 독점방송권 확보, 합리적 과금 플랜 등의 부가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의 콘텐츠 확보, VOD, 양방향 콘텐츠의 활성화 등 양질의 콘텐츠 체계의 확립에 달려있다.
장기적으로 결합상품은 개별상품의 ARPU가 감소하겠지만, 결합상품을 통한 전체적인 ARPU는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의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결합상품 전략은 통신사 입장에서 통합 결합상품의 활성화, 결합상품 및 뉴미디어 서비스 극대화를 위한
통신사 vs. 통신사, 통신사 vs. 콘텐츠 기업의 M&A를 통한 플랫폼과 유통시장 장악, 이어 IPTV의 공격적인 마케팅
및 활성화와 함께 통합 네트워크와 다기능 단말기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통신사의 거대 유무선 멀티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전환의 단계별 전략으로 진화 될 전망이다.
결국 결합상품 전략은 향후 유무선 융합 서비스의 발전으로 이어져 이용자 측면에서는 통합된 네트워크와 다기능
단말을 이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통신비를 절감한다는 것 이상의 혜택
을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TV라는 플랫폼에 최적화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여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 될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유무선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결합판매의 도입만으로는 시장 안착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보다 특화된 틈새시장 확보만이 성공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유무선 통합이 실현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서비스가 실현
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앞서 열거한 국내 4대 통신· 방송사업자의 도전과제
앞서 열거했듯이 국내 4대 통신·방송 사업자들은 IPTV가 케이블TV나 위성방송과 같은 기존 방송서비스로 인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IPTV를 방송서비스의 하나로 Positioning 하고 있는 이상 그런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데 고민이 있다. 따라서 IP서비스도 방송이라는 중요성을 인식해 끊김 없는
영상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면서 기본적으로 여러 채널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인식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실시간 IPTV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주요 사업자의 도전 과제를 5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합서비스 시장의 개화(開化) 여부이다. 실시간 IPTV서비스가 태동하면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이 바로
결합서비스 상품이기 때문이다. 결합서비스는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면서 방송을 통한 수익기반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통신서비스에 국한된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따라서 각 사업자들은 2009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결합상품 출시와 함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본격 대전(對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낮은 APRU3)문제이다. 이는 IPTV의 확산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서 구조적으로 국내 방송 시장의 ARPU가
현저히 낮다는데 있다. 정부자료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국내 케이블 방송 가입자의 평균 ARPU는 5,344원이다.
약 3년이 흐른 지금 별로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케이블 방송이 난시청 지역을 해소해주던 RO(Relay
Operator)가 대거 SO(System Operator)로 전환되었고 대부분 시청자의 월 이용요금이 낮았던 것에 기인한다.
최근 SO들이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를 늘리면서 월평균 이용요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렇게 ARPU가 낮은 상황에서 디지털 STB, 네트워크, 콘텐츠에 투자해야 하는 사업자들은 투자대비 수익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이다. 양질의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는 IPTV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극복
해야 할 부분이다. 콘텐츠 전략의 개발에서 중요한 요소로서는 지상파 채널의 확보, 대중인기 및 고급 전문
채널의 확보, 주요 채널의 독점 방송권, 영화 등의 VOD 콘텐츠, 주요 스포츠 콘텐츠 등 을 들 수 있다.
IPTV사업자로 선정된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의 상용화서비스가 예상보다 늦춰진 이유도 바로 앞서 열거한
여러 요인들과 함께 다수의 방송채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7일 가장먼저 상용 서비스에
나섰던 KT는 당초 100여개의 채널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으나 현재 40개에 머물러 있고,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에서 23개 채널로, LG데이콤도 70여개에서 35개로 줄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2009년 1월 기준) 약 120개에
달하는 케이블 TV 채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KT의 경우 주요 PP 및 CP와의 계약에 적극적 제휴로 빠른 서비스 전개와 함께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방
서비스, TV앨범 등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영화와 교육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SK그룹의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 활용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반면 LG데이콤은 HD콘텐츠 차별화와 함께 영화,
다큐, 어린이 프로그램 등 어학공부를 중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셋째, 최적의 네트워크 망(網) 품질 확보이다. 고도의 망 확보는 IPTV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서 대규모 투자를
기본으로 한다. 2009~1012년까지 총투자 계획으로 KT 1조 7,000억원, SKT 1조 6,000억원, LG데이콤 9,100억원이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로 품질이 보장된 안정된 동영상 서비스 제공이 되어야 케이블 TV나 위성방송처럼 대규모
가입자가 동시에 시청하여도 품질을 보장해 줄 네트워크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끊기지 않는 동영상 서비스
가 핵심이 될 IPTV의 경우 초기에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넷째, 높은 소비자 전환비용이다. 이미 유료방송 사업자인 케이블 TV가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위성방송 또한 230만 등 서비스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IPTV가 실시간 방송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기존 가입자를 전환시키는 문제가 상존한다. 또한 전용 STB 보급에도 소비자 부담이 불가피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불어 사업화를 위해서는 단기간 내에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유통망을 이용한
가입자 모집에 나설 수밖에 없어 사업자들은 높은 유통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섯째, 불확실한 신규 사업이라는 점이다. IPTV가 미래 미디어 산업의 중대 기로에 있는 산업임은 분명한 사실
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등 경제 여건의 악화와 소비행태 변화, 규제환경의 변화, 고객가치의 변화에 따라
통신· 방송사업자들은 어느 때 보다 더 효율적인 요금, 상품전략 수립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고객 분석이 요구되며, 그 분석에 따라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여야 할 것이다.
결 론
22009년 현재 시점에서 국내 통신· 방송 가입자 시장은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초창기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다. IPTV상용화와 인터넷전화(VoIP) 확산 등 본격적인 방송통신 융합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가입자를 지키
려는 자와, 경쟁 업체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한 결합상품 경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통신 사업자에
맞서 케이블 TV 사업자도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MVNO4)와 와이브로 음성탑재를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
를 준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결합서비스 경쟁우위 확보 성공전략으로는 저렴한 요금뿐만 아니라 우수한 콘텐츠와 이에 따른
고품질 프로그램 확보, 양방향 서비스 개발, Qos 망 품질 보장 및 서비스 통합을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
수용자 통제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선택 옵션의 개발, 정확한 고객 분석을 통한 결합서비스 Positioning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통신· 방송서비스 시장에서 저마다 다른 소비가치와 이용패턴을 가진 세분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각
사업자들은 일괄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전체를 공략하기 보다는 자사에 적합하게 수용자 층을 세분화하고,
그 시장에 적합한 결합서비스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경쟁우위
에 올라 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신규 방송 서비스 개척에 있어 모든 사업자는 가입자 확대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흐름은 사업자
중심의 서비스 수성전략 기반 속에 통신 사업자 간 가입자 경쟁 → 신규 방송 서비스 개척의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된 이후에는 통신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되면서 한쪽진영에서는 가입자를 지키기 위한 서비스 수성전략과 더불어 신규 방송 서비스 개척이라는 두 가지
측면의 사업추진 전략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모쪼록 결합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침체되어 있는
미디어 시장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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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PS·TPS·QPS : 결합서비스에는 DPS(Double Play Service), TPS(Triple Play Service), QPS(Quadruple Play
Service) 등 3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2. DPS·TPS·QPS : 결합서비스에는 DPS(Double Play Service), TPS(Triple Play Service), QPS(Quadruple Play
Service) 등 3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3.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
4. 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 가상이동통신망 운영사업자로서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SK, KTF,
LG텔레콤과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네트워크를 빌려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파수 미 보유)
또한 기지국이나 네트워크와 같은 이동통신 설비를 임대한 후 대체 가능한 설비 즉, 가입자관리 시스템, SIM카드,
교환국 등과 같은 설비와 결합하여 사업을 수행한다. 서비스료를 부과하는 것에 있어서 이동통신 사업자와 함께
협업하는 경우도 있고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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