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는 법

내 가족이 타는 차 싼 것만 좋을까

 

 

자동차는 더 이상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건이 됐다.

그러나 가격 부담이 큰 것도 사실. 따라서 중고차를 구입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중고차를 매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싸게 사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일부 딜러들이 이미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미끼상품'들도 종종 등장한다.

중고차시장에는 '값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는 말이 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한 차를 찾거나, 가격을 많이 깎으면서 좋은 중고차를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무 싼 차량이 있다면 사고가 났던 차량이거나 도난 차량일 가능성도 있다.

속지 않고 좋은 중고차를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구입 전 가격 알아보기

= 중고차를 사겠다고 무작정 중고차시장이나 매매딜러를 찾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먼저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에서 구입 예정인 차량의 중고차 시세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3~4곳에서 올라온 가격을 비교해 보고 적절한 가격 범위 내에서 싼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사전 파악을 해야 바가지를 쓰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무작정 싼 곳만을 찾다보면 허위 매물이나 사고차량 등을 속아서 살 수 있다.

◇정식 매장에서 구입하기

= 매매업 등록이 허가된 정식 업체에서 차를 구입하면 거래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매매업체에서 교부받은 성능점검기록부 내용과 실제 차 상태가 다르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구입 후 1개월

또는 주행거리 2000km까지 품질을 보증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중고차딜러가 매매조합에서 발급받은 정식 딜러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 경력 확인하기

= 원하는 차를 찾았다면 사고 경력이 없는지 확인해 보자.

정식 업체에서는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사고이력 조회, 중고차 성능점검 기록부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준다.

사고이력은 또 구매자가 직접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사이트(www.carhistor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 시운전

= 사고이력 조회하고 성능점검기록부를 받았다고 해서 그 차가 무사고 차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비를 들여 수리한 내역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중고차는 여타 물품과 달리 환불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중고차 매입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시운전을 해보고 운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단순 주행이나 상태를 보고 차량의 문제 여부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주변에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고' 차량은 무조건 피하라?

= 한 중고차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사고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처럼 대부분의 사람이 '사고 차량'이라고만 하면 무조건 구매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고경력이 있다고 무조건 꺼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무사고차만 고집할 경우 중고차를 제 때 사기가 어려울 뿐이다.

중고차의 사고 상태는 크게

▲사고가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

▲접촉사고나 긁힘 등으로 인한 '단순 부품교체'

▲단순 교체가 세곳 이상이거나 주요 부위를 용접하고 교환한 '사고'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심각한 '사고'가 아니라 접촉사고로 인한 단순 교체나 판금이라면 차량 성능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조건 '무사고'만 찾기보다는 단순 교체 가운데서도 자동차 성능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물건을 찾는다면

중고차 가격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