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심, '辛라면'으로 중국인 입맛 잡았다 |
철저한 현지조사, 독특한 광고 전략으로 13억 입맛 사로잡아 |
중국 여행을 온 한국인, 또는 유학•사업 차 중국을 찾은 한국인들이 느끼한 중국음식으로 고생할 때 으레 찾는 것이 ‘농심 辛라면’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면식”이란 뜻으로 ‘팡비엔멘(方便面)’이라고 중국인들이 부르는 것처럼 라면은 값싸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도시 슈퍼마켓을 가면 농심 라면을 볼 수 있다. 특히 농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진열돼 있다. 하지만 농심이 타겟으로 여기는 소비자는 역시 13억 중국인이다. 농심이 중국 진출을 결정했던 1995년 당시 중국인들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12개(한국인 82개)에 불과했다. 굳이 공산품인 라면을 사먹지 않더라도 거리 곳곳의 샤오츠덴(小吃店, 분식점)에서 면류를 값싸게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심은 이를 무한한 성장 가능성으로 봤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생활 패턴에 따라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 예상처럼 지난 해 중국 연간 라면 소비량은 300억개를 돌파, 가공할 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농심의 성공전략 1 – 철저한 현지 조사 농심은 현지 공장 설립 전 까다롭게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즉 현지인의 입맛 사소한 부분까지 철저히 조사하고 먼저 한국에서 생산된 신라면을 유통시켰다. 그 뒤에는 중국 내수 유통시장에 대한 조사를 수년간 실시했다.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이 목적이었던 농심은 물류비 절감, 내수 시장 개척 등이 유리한 상하이를 첫 진출지로 택했다. 농심의 성공전략 2 - 차별화된 맛 신라면의 무기는 이름 그대로 ‘매운 맛’이다. 농심은 중국인들 중에도 매운 맛을 즐기는 틈새 소비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운 맛’을 내세운 표준 마케팅을 밀고 나갔다. 매운 맛은 타이완, 일본 라면업계가 포진하고 있던 당시 중국 라면업계에서는 차별화된 맛이었다. 신라면은 중국인들이 기름진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 한국 신라면 보다 다소 기름지고 느끼한 맛으로 현지화해서 생산하고 있다. 농심의 성공전략 3 - 독특한 광고 “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사나이 대장부가 아니다”라는 덩샤오핑(邓小平)의 말을 패러디한 광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포장은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현지 라면 평균 가격(1~2위안, 한화 약 130~260원) 보다는 다소 높은 2.8위안에 팔리는 것도 우려와는 다르게 ‘고급 라면’ 이미지를 심어줘 고급고가품 소비에 대한 중국인들의 욕구와 맞아 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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