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수사로 신뢰 얻길” 눈총
검찰이 대검찰청에 홍보기획단을 신설키로 하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폰서 검사’ 파문 등을 통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혀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검찰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공정 수사나 내부 개혁보다 대외 홍보 전략을 이용하는 ‘미봉책’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미래기획단(단장 황인규 부장검사)은 김준규 검찰총장 지시로 대검 산하에 홍보기획단을 만드는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고, 스폰서 검사들의 비리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검찰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검찰은 부장급 검사를 단장으로 하고 평검사로 이뤄진 대검 연구관 1~2명으로 홍보기획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검찰 수사가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낳은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 말쯤을 목표로 기획단 구성을 추진해 대국민 홍보에 나서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의 신뢰 하락은 검찰이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데서 발생한 것이지, 홍보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정도라는 얘기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관은 판결로 말하고 검찰은 공정한 수사로 말하는 것인데, 대국민 홍보가 필요할 일이 뭐가 있느냐”며 “정치권의 하명수사로 인해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아온 검찰이 제 논리만 소개하는 잘못된 홍보를 한다면 국민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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