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100세 시대’ 예방과 조기발견이 답이다
누구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꿈꾸며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도 건강을 잃은 채 수명만 길어진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하지만 현재 상당수의 사람들은 건강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실제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이야말로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발견과 예방이 최선이다. 실제로 최근의 의료패러다임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넘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로슈진단
△ 삶의 질 증가, 의료비 감소에 효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진단검사의학은 건강수명 유지와 사회적 의료비절감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열쇠다. 손으로 맥을 짚거나 청진기에 의지해 진단하던 시대에서 유전자 하나로 모든 질병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시대로 진단분야의 발전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김정호 이사장은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기 전에 미리 예방적으로 진단하는 경우 수명증가, 삶의 질 유지,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며 “최근 분자의학을 이용한 진단방법이 크게 발전해 질병조기발견이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조한익 회장은 “질병은 소리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인자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과학적 기법 활용, 의료결정의 70% 좌우
전체 의료비용에서 진단에 들어가는 비용은 단 2%. 하지만 의료결정에는 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지현숙 진단검사의학 전문의(한국로슈진단 고문)는“진단은 치료에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며 “검사와 진단 없이는 치료·예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의료의 전 과정에 개입하며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진단검사의학은 혈액, 소변, 체액세포 등 검체를 검사해 질병 선별과 조기발견, 진단, 치료·예후판정 등에 기여하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여민 교수는 “검사는 단순측정이 아닌 과학적 기법을 활용해 검체를 측정하고 분석·판독함으로써 의료진에게 의미 있는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학계에서는 서로 비교가 가능한 정확한 검사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검사표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더욱 정확한 검사결과 산출로 불필요한 치료나 투약을 줄이고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정호 이사장은 “부정확한 검사결과는 잘못된 치료를 받게 해 불필요한 의료비 상승을 초래한다”며 “보다 정확하고 표준화된 검사가 중요하며 검사소급성(traceability) 유지 등 국제적 수준의 정확도가 유지돼야한다”고 말했다.
△ 개인별 맞춤의료시대, 진단시장 확산일로
전문가들은 진단기술의 발전이 개인별 맞춤의료시대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한익 회장은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방법, 약 적용 등이 다른데 그 이유를 밝혀내는 것도 진단의 힘”이라며 “앞으로는 유전자에 따라 더욱 차별화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정확하고 효율적인 조기진단장비 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진단기기 관련 산업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윤여민 교수는 “현대의료에 있어 의학적 결정의 많은 부분이 진단검사에 의존하고 있다”며 “향후 만성질환 등 위험인자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만큼 진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가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예방에 대한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 질문을 던져야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얻는 것처럼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한다.
<헬스경향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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