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국내작가소개방

백 남 준2

영원한 울트라 2006. 2. 1. 17:21

 백 남 준

Three Elements(삼원소) 1997-2000

삼각형: 325x375x122cm                        사각형: 309x246x122cm.                       원: 287x234x122cm
레이저, 거울달린 상자 구조물, 프리즘, 모터, 연기.


오늘날 후기산업사회의 포스트모던 경제와 문화는 미디어 문화와 변모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재정의 될
필요가 있다. 21세기에 나타날 담론들과 미디어 발전을 완전히 이해하고 거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 백남준이 수행해온 역할은 기존의 전통매체와 예술 행위에 부여되었던 특권과 같은 틀에 박힌 공식을 거부하는 미디어의 역사라는 좀더
포괄적인 역사적 패러다임 내에서 평가되어야만 한다.

백남준의 레이저 프로젝트는 동영상 기술 역사에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영화의 동영상과 전자 매체 동영상은 우리의 시각문화를 변형시키고, 나아가 전자매체 관련 예술의 형태를 바꾸어 놓았다. 무용과 연극 공간은 편집된 내러티브와 영화의 압축된 시간을 통해서 변화되었고, 폐쇄회로 비디오카메라가 무대 공연에 도입됨으로써 다시 한번 변화되었다. 전자매체와 디지털 미디어가 스틸 사진제작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컴퓨터와 전자 미디어는 사진의 해상도, 광화학적 사진 현상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삼원소는 레이저 조각 작품으로, 포스트비디오 시대의 동영상에 대한 탐색 작업으로 동영상 역사와 이미지의 확장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는 작업이다. 각기 독립적인 3개의 작품은 삼각형, 사각형, 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세 가지 형태는
완전성을 상징하는 모든 존재구조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레이저 광선은 움직이고 서로 교차되면서 복잡한 패턴을
만들어내어 공간 속에서 역동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통일체가 될 뿐만이 아니라 또한 가상의 공간에 무한한 깊이의 장을
부여한다. 그리하여 표현되는 새로운 시각적 체험은 관객들이 공간을 극적이고 또한 역동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2000년 백남준 회고전 도록에서 발췌)

TV시계 1997-2000

기계적으로 조작한 24대의 흑백 TV; 디멘션은 설치에 따라 가변적

24대의 텔레비전으로 구성된 TV-Clock은 커다란 방을 차지하는 대규모 설치작품으로 통상적으로 어두운 실내에서 아치형으로 배열된다. 백남준은 TV 스크린에 나타나는 각 이미지들이 마치 시계 바늘처럼 24시를 나타내도록 분할 했다. 백남준은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작품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직접적으로 도입하였다.

이 TV 조각 설치 작품은 1960년대를 풍미했던 엘스워스 켈리나 단 플레빈 등의 미니멀리즘 회화와 조각 작품들에 비교될 수 있다. 시계바늘 역할을 하는 직선의 이미지가 0시부터 24시까지 시간을 지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보여주는 단순성은 선사시대의 고인돌과 현대 매체사회의 특성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미술관 2000년 백남준 전시 도록에서 발췌)

스위스 시계 1988

백남준의 시계 작품들은 카메라와 시계 기기들을 통해 시간의 물질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Swiss Clock은 벽에 붙이는 커다란 진자가 달린
골동품 시계로, 비디오 카메라는 진자 운동을 기록하여 시계 양 옆과 아래
벽에 붙어있는 3대의 모니터를 통해 진자 운동을 상영한다. 그러므로 폐쇄회로 비디오에 의해 창조되는 시간의 기록은 계속 진자 운동을 하고 있는 추의 재현인 것이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2000년 백남준 회고전 도록에서 발췌)

 

페쇄회로 비디오 설치, 벽시계, 3대의 칼라 모니터, 비디오 카메라; 높이 약 250cm, 전체 디멘션은 설치에 따라 가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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