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325x375x122cm 사각형:
309x246x122cm. 원: 287x234x122cm 레이저, 거울달린 상자 구조물, 프리즘,
모터, 연기.
오늘날 후기산업사회의 포스트모던 경제와 문화는 미디어 문화와 변모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재정의 될 필요가 있다. 21세기에 나타날 담론들과 미디어 발전을 완전히 이해하고 거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 백남준이 수행해온
역할은 기존의 전통매체와 예술 행위에 부여되었던 특권과 같은 틀에 박힌 공식을 거부하는 미디어의 역사라는 좀더 포괄적인 역사적 패러다임
내에서 평가되어야만 한다.
백남준의 레이저 프로젝트는 동영상 기술
역사에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영화의 동영상과 전자 매체 동영상은 우리의 시각문화를 변형시키고, 나아가 전자매체 관련 예술의 형태를
바꾸어 놓았다. 무용과 연극 공간은 편집된 내러티브와 영화의 압축된 시간을 통해서 변화되었고, 폐쇄회로 비디오카메라가 무대 공연에 도입됨으로써
다시 한번 변화되었다. 전자매체와 디지털 미디어가 스틸 사진제작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면서 컴퓨터와 전자 미디어는 사진의 해상도, 광화학적 사진
현상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삼원소는 레이저 조각 작품으로,
포스트비디오 시대의 동영상에 대한 탐색 작업으로 동영상 역사와 이미지의 확장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는 작업이다. 각기 독립적인 3개의
작품은 삼각형, 사각형, 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세 가지 형태는 완전성을 상징하는 모든 존재구조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다. 레이저
광선은 움직이고 서로 교차되면서 복잡한 패턴을 만들어내어 공간 속에서 역동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통일체가 될 뿐만이 아니라 또한 가상의
공간에 무한한 깊이의 장을 부여한다. 그리하여 표현되는 새로운 시각적 체험은 관객들이 공간을 극적이고 또한 역동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2000년 백남준 회고전 도록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