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해외작가소개방

고야

영원한 울트라 2007. 1. 10. 10:40
고야(1746-1828)
 
앙드레 말로가 이 ‘음산한 그림’의 화가로부터 “마침내 현대미술이 출발한다”고 썼듯이,
고야(1746-1828)는 아마도 회화에 있어서 가장 뜨거운 정념에 찬 거인일는지도 모른다.
그의 예술은 19세기말에 이르기까지 격동했던 계몽주의의 세기와 결부되어 있다.
궁정화가로서, 그리고 스페인의 가장 매혹적인 화가로서,
그는 몽매주의적 전통과의 어떤 타협도 거부하고,
‘전쟁의 참화’에 저항한 고발자요 증언자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격변하는 역사와 한몸이 된 그의 작품은 18세기를 마감하는 동시에
 인상주의와 현대미술로의 길을 열어 놓는다.
 
<눈보라> 1786 캔버스에 유채 275*293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1786년 궁정화가로 임명된 고야는 같은 해에 궁의 식당을 장식하기 위한 타피스트리 제작을 위한 밑그림을 준비했다.
 이는 각각 사계절을 나타내는 4점으로 그 중의 하나가 <눈보라>였다.
 
 
 

 
<옷 입은 마하> 1798~1805 캔버스에 유채 95*190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당시에는 <집시여인>이라는 제목이었으며, 왕비의 애인이었던 한 재상을 위해 그려졌다.
조심스러운 붓의 터치와 섬세한 색채. 50대에 들어선 고야는 여성미의 관능적인 볼륨감보다
표면적인 인상을 표현하려고 애썼다.
 
 

 
<나체의 마하> 1798~1805 캔버스에 유채 97*190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1808년 5월 3일>과 <나체의 마하>로 고야는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기소되어 종교재판을 받기도 했다.
고야가 남긴 유일한 나체화이며,
스페인에서는 벨라스케스의 <거울 앞에 누운 비너스>를 제외한 유일한 나체화이다.
같은 모델을 옷을 입은 모습과 나체의 모습이라는 두 가지로 그린 점에서는
 세계 회화상 유일하다.
 
 
 
<발코니의 마하들> 1800~14? 캔버스에 유채 194.8*125.7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화려한 옷차림의 두 여인. 하지만 그들의 옷차림은 품위가 없어 보인다.
이들의 배후에 있는 남자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묘한 애매함이 숨겨져 있다.
 
 
 
 
<포르셀부인의 초상>
1806 캔버스에 유채 82*54.6cm 런던 국립회화관
 
 
 
 
 
<1808년 5월 3일>
1814~15 캔버스에 유채 266*345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1808년 프랑스군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점령했다.
그 해 5월 2일 점령군에 대한 민중의 항전이 시작되었다.
5월 2일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결과는 고야의 붓에 의해 재현되었다.
체포된 스페인의 민중들은 마드리드 시의 동부에 있는 어느 언덕으로 끌려가 연달아 총살되었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무차별 처형은 이ㅌ날 새벽가지 계속되었다.
 이후 스페인의 왕이었던 카를로스 4세는 프랑스의 압력으로 물러나고,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은 1814년까지 왕으로 군림하게 된다.
고야는 침략군의 부정과 전쟁의 부조리, 스페인인의 애국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야는 이 같은 역사적 진실성보다 인간을 죽이는 잔인성을 강조한다.
 인간의 무지가 가져온 악과 오만, 난폭성을 그는 숨김없이 폭로하고 고발한다.
 나폴레옹이 조직적으로는 스페인을 점령했을지 모르지만,
스페인인들의 정신을 약탈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자화상>
1815 캔버스에 유채 46*35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죽을 때까지는>
1810~12 캔버스에 유채 181*125cm 릴 미술관
 
 
 
 
 
 
<시투르누스>
1820~23 캔버스에 유채 146*83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막대기를 들고 싸우는 사람들> 1819~23 벽화를 캔버스에 이전 123*266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73세때 청력 상실이라는 중병에 걸린 고야는 마드리드의 교외에 구입한 별장
'귀머거리의 집'에서 은폐된 생활을 했다.
 그 동안 그린 그림들은 온통 '검은 그림'뿐이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비극적인 요소를 다양한 각도에서 노출시키며 고야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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