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전시소식

더블 클릭전

영원한 울트라 2007. 4. 30. 12:38

디지털 표현주의

'DOUBLE CLICK!' 展

 

이준의, 무의식의 흐름

 

 

2007년 4월 28일(토) ~ 6월 26일(화)

제비울 미술관 제 1,2,3 전시관

경기 과천시 갈현동 산 38-1  Tel(02)3679-0011(~2) Fax(02)3679-0888

www.jebiwool.org

 

[참여작가]

박상현, 송호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김형기/서준석/박홍/이주헌/김두범/이재중/강창구/이준의/홍성대/노승석/박진완/김병규/장영숙), 숭실대학교 미디어학부대학원 미디어학과(김규정/김재화/이우현/이성용/변재범/임경호/나정조/송필재/이지희/조윤경/홍남기/바드랄/조현경)

 

 

더블클릭전을 개최하며

과거 미술사를 살펴보면 기술이 예술의 한 중심으로 들어와 예술의 방향을 지시하고 범위를 확장시키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산업혁명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업, 과학, 기술의 발달은 20세기 현대미술의 다양한 기술적 측면을 제공하였으며 반대로 과학은 적극적으로 미적 감각을 수용하여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아름다운 상품'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

오늘날 현대미술에 있어 과학적 성향은 어느 시대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우리의 미적 감각이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이고 예술가 역시도 그가 속한 역사적, 사회적 패러다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불변의 규범이 어느 정도 적용되었다 볼 수 있겠다. 현대 산업의 중추신경 역할을 하고 있는 공학과 정보, 통신의 다양한 기술적 스펙트럼이 사회를 재연하고 반영하는 미적활동 속에 투영되는 것은 실로 자연스러운 일이라 본다. 그러나 대중들은 기술적 요소가 가미된 예술작품에 대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것은 예술분야에 적용된 ‘기계미’가 주는 거부감에서 오는 현상인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기술, 기계미를 순수성의 반대편에 놓고 인간의 감성 영역과는 이질적인 범주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과학과 테크놀로지를 숭배하면서도 그것들이 풍기는 객관적, 논리적, 분석적, 난해함, 진지함, 고도의 전문화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한다.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도 유독 "과학", "기술"이라는 개념을 예술분야 속에서는 (영화, 연극, 소설..등) 미학적 인도를 거부하고 인성을 공격하는 그릇된 의미로 암시하는데, 모든 학문을 발전시키는 원동력 중 하나가 미적 충동임을 인정한다면, 차가운 테크놀로지 속에서도 "미"라는 개념은 존재하며, 이 개념은 인간을 향한 기술의 진보를 좀 더 풍부하게 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때문에 이번 더블클릭展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은 난해한 과학과 기술이 예술과 결합된 테크놀로지 아트라는 새로운 현대미술 매체를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과 상관없는 사람, 혹은 예술과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인류가 이룩한 진리와 미, 그 자체를 추구하는 가장 자유로운 형태로서의 예술을 소개하고 어떻게 총제적인 조화가 구현되는지 쉽게 접근하는 자리로 소개하고 싶다.

이번 더블 클릭展의 주류를 이루는 작품 경향은 현대미술의 가장 진보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는 "테크놀로지 아트"이다. 테크놀로지 아트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체험을 제공하고 전통적인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기술이 협력한 20세기의 새로운 미술 쟝르인데 전시된 25작품 중 22작품에서도 보여지 듯 이 쟝르는 인터넷의 확장, 상호작용, 즉시성으로 관객과 같이 호흡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작품이 완성되지 않는 실시간 진행형 작품들을 뜻하기도 한다.

더블클릭"展에 참가한 테크놀로지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소프트웨어"들은 대중이 보기에도 특히 안정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이 많다. 작가들은 테크놀로지를 예술적 창조를 위한 재료나 도구로서 사용하여 자신들의 미적 가치관이 관객들에게 컴퓨터를 켜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게임처럼 다가가길 원하고 있다.

제비울 미술관도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미술은 난해하다’ 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전시된 작품들이 컴퓨터와 인간의 대화통로를 하드웨어적 제약에서 벗어나게 한 MS社의 ‘윈도우’처럼 관람하는 모든 관객들과 거침없이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비울 미술관 큐레이터 김가현

 

■ 전시작품

󰋮 김두범 < H >

 

 

관객을 간질이다.

촉감은 흔히 피부가 인식하는 감각으로 촉각적 경험에 따라 시각으로 느껴질 수 도 있다.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것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촉감이라는 새로운 감각 방식을 상호작용 매체를 통해 관객과 소통 하고자 한다.

구현방법 : 카메라를 통해 받아진 영상은 프로세싱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합성이 되고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영상을 관객이 보고 시각적 촉감을 느낄 수 있다.

 

󰋮 김재화 <새로운 변이(變異)>

 

 

작품은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통해 배경과 분리된 관객의 그림자 이미지와 스크린에 보이는 이미지가 상호소통 하도록 도와준다. 작품의 구현은 카메라에 촬영되고 있는 관객 그림자 이미지의 중심을 찾은 후, 중심 위치에 이미지들이 모여들게 함으로써, 관객은 자신의 그림자에 이미지들이 모인 후 다른 이미지로 변형되는 가상현실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 박진완/홍성대/노진석

 "Painterly Rendering" -  비사실적 렌더링 기법(NPR, NonPhotorealistic Rendering)

 

 

이 작품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하여 인간이 붓을 이용하여 유화를 그리는 형태를 모자이크 기법을 이용하여 자동 생성해 주는 기법을 제시하였다. 자연스런 인간의 붓 터치를 가장 유사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예술과 공학기술의 접목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2006년 미국에서 개최된 SIGGRAPH에 전시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 박상현 " Bead on the Table"

 

 

마법사의 구슬이 있고 그 안에는 현대문명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작은 컴퓨터 모니터가 수정구슬 안에 들어가 있다. 과거의 마법사가 그랬듯이 이 수정구슬이라는 인터페이스를 관객이 와서 만지면 수정구슬은 운명을 예견하듯 움직이면서 관객의 얼굴과 그들의 미래를 읊고 있는 텍스들이 나타나고, 벽면에는 자신들의 운명을 알려주는 듯한 이미지들이 투영 된다

 

󰋮 변재범 "어두운 거울" (Dark mirror)

 

 

인생은 퍼포먼스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어두운 무대 위에서 난 불완전하고, 어설픈 몸짓을 한다. 그런 행위를 통해서 내 자신과 주위 환경을 찾아 헤맨다.

내 앞에 암흑과 같은 거울이 놓여 있다. 그 거울을 통해서 난 가려진 내 자신을 추적한다. 그리고 게임 한다. 분명히 그 거울에는 내가 있을 것이고, 내 주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조명 해주지 않는 다면 관객도 보지 못할 것이고 나또한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그렇게 절실하게 필요한 빛-조명은 창조주가 나-우리에게 선물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선물에 보답 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

빛(광원)은 우리에게 사물(이미지)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 빛(광원)은 어둠의 상태를 대상(object)의 움직임, 떨림을 통해서 그 가역적 행위 영역에 현실과 비현실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어두운 거울(Dark mirror)이다.

-작가 노트 中-

 

󰋮 송호준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 Weapons of Mass Happiness"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정말 강력한 무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여러 가지 것들에 굽실거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도 같이 했었다. 하지만 폭력은 폭력을 나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강력한 물리적인 힘과 광기가 팽배하는 지금, 우리 역시 강력한 무기를 가졌으면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지만 물리적으로 아무도 해하지 않는 무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지금의 작품은 이상적인 행복무기를 만들기 위한 제안이다.

관객들은 무기의 질감을 지니고 무기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하지만 따듯하고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는 새로운 형태를 보며 실제로 그러한 무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투영하리라 본다.

* 이 작품은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내 2006년 디지털 M&E랩 운영조직화사업의 시범제작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지원, 제작되었습니다.

 

󰋮 이우현, 이성용 공동작품 "Yesterday to Today"

 

 

" Yesterday to Today"는 관객의 텍스트입력을 통해 이미지를 변환하는 인터페이스에 관한 연구 작품이다.

관객은 키보드의 알파벳 키를 조작하여 실시간으로 비디오 카메라를 통하여 캡쳐된 이미지를 데이터로 사용하여 다양한 예술적 이미지를 재현 해내는 것이다.

이미지 재현 방법은 관객이 디지털 카메라를 통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기록한 후  특정한 텍스트를 타이핑하면 이미지를 재현할 수 있는데, 이 이미지를 재현하는 소스는 다른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받아 진 영상 데이터 소스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재현한다.

관객은 키보드 입력을 통한 인터페이스를 통하여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고, 이미지 생성의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창조적 경험을 할 수 있다

 

󰋮 이재중 "흔적(trace)"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우리는 모든것을 기억하기 보다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이미지로 기억될뿐이다. 이것은 어쩌면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되는 프로세스만을 지향하는지금 우리의 모습의 단면일수 있다. "흔적"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비울 미술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 지하철 4호선 인덕원 역 하차 후 3번 출구로 나와 과천, 사당 방면 버스 승차 1정거장 군부대 앞  하차 후 과천 재활용 센터 방향 도보 25분.

→ 과천정부청사역 9번출구로 나와서 인덕원 가는 방향으로 버스, 3번째 정류장(군부대 사거리)에서 하차 후 과천 재활용 센터 방향 도보 25분.

* 버스 배차시간이 일정치가 않습니다. 지하철역에서 택시를 이용하시면 5분 거리입니다.

■ 승용차 이용시

→ 과천 청사 방면에서 인덕원 방향으로 오다가 군부대 앞 사거리에서 과천 재활용 센터 방향으로 좌회전 1.2km

 

경기 과천시 갈현동 산 38-1 제비울미술관

Tel(02)3679-0011(~2) Fax(02)3679-0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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