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갤러리 개관 기념전 '세대와 세대 간의 대화'
송호준 作
2007년 7월 20일 ~ 8월 20일 림 갤러리 부산시 기장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192번지 Tel.051-757-7457
추연근ㆍ오춘란ㆍ송호준
송호준 作
기장군 연화리 소재(대변항 인근) 「림갤러리」에서 오는 7월 20일 개관 기념전을 연다. 림갤러리의 첫 전시회는 추연근ㆍ오춘란ㆍ송호준 3인전. ‘흑태양‘ 등 구상표현주의 경향의 현실참여적인 작품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화가인 추연근 화백을 필두로 동아대 명예교수인 오춘란 교수, 최근 김재선 갤러리에서 3회째 초대개인전을 마친 바 있는 송호준 화백(워싱턴 DC 알렉스 A갤러리 전속작가)은 모두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고 있다. 그런만큼 그들의 그림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계승, 발전이라는 범상치 않은 진리를 구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춘란 作
일생을 두고 연마된 노련미와 싱그럽게 충만된 창조 에너지를 서로 공유하며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형성된 그들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사람을 부처로 섬겨 결국 득도한 법화경의 상불경 보살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추연근ㆍ오춘란ㆍ송호준 세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고 인연을 맺고 ‘주고 받은‘ 끝에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그렇기에 초대작가의 그림은 다른 듯하면서도 같으며 비슷한 점이 있으면서도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초대 작가들의 그림 안에 ‘하나’의 맥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점은 우선 ‘유려한’ 색감에서 드러난다. 그림들의 곡선은 주지적인 혹은 주정적인 작가의 개성에 따라 변주를 멈추지 않으나 색감만큼은 선명하면서도 담백한 톤을 유지하며 중국의 영산석과 같은 진귀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오춘란 作
두 번째,이들의 그림이 모두 현실과 내면 모두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작가들은 스스로를 하나의 악기로 다루며 화폭에 그들의 사상을 담아냈다. 고개를 뻗으면 안에 사는 이와 담소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한국의 담장처럼 조금만 귀 기울이면 작가의 내면에 다가설 수 있다. 초대작가의 그림이 친근하면서도 존엄을 잃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그들은 각기 다른 작가들이기에 개성이 명징히 드러난다. 부산일보 편집국장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 추연근 화백의 그림에는 知와 情이 모두 드러난다. 구상표현주의로 나눠지는 그의 화풍이 말해주듯 추연근 화백에게 현실은 주요한 재료였다. 추연근 화백은 작가다운 감수성으로 화폭에 색깔을 입히고 있지만 결코 현실도피적이지 않다.
추연근 作
반면 오춘란 교수의 그림은 知적인 측면이 강하다. 과학, 철학, 종교, 예술, 역사를 아우르는 스펙트럼으로 근래의 보기드문 역작으로 보여지는 著書 「조형예술원론」(2003)에서 ‘명화는 명화만의 조건이 있다.’고 피력할 만큼 그녀는 분석적이다. 평론가들은 오춘란 교수를 평할 때 작가 경력만큼이나 학자로서의 높은 안목도 빠짐없이 거론하곤 하는데, 그런만큼 그녀의 그림은 황금비율 등 미적인 구도 속에 정밀하게 구현돼 있다. 오춘란 교수이 그림 앞에서는 질서가 주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 1984년 에스파냐 엘 크리테리움에서 수여한 문화예술공헌상과 피리 크리티크의 파리 비평가 금입상, 1985년의 르 슬롱 금상이 오춘란 교수의 知力과 智力을 말해준다. 추연근 화백과 오춘란 교수 두 사람을 모두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송호준 화백의 화풍은 知보다는 情적이다. 대변항이 한눈에 내려 보이는 연화리 소재 아뜨리에에서 구현한 ‘선물‘등 작품은 호인다운 외모 안에 감춰진 날카로운 관찰력을 느끼게 한다. 아무도 수평선과 하늘 그리고 바다를 수 십개의 선으로 나눌 수 있다곤 상상치 못했으리라. 그러면서도 중견 작가가 살아가는 세상을 담아 결코 풍경만은 아닌 그림을 망설임 없이 그려냈다.
추연근 作
개관을 기념하여 거장들의 그림을 전시하게된 림갤러리 이종림 관장은 ‘3대를 아우르는 화폭에서 부산미술의 진수와 미래를 느껴보기 희망한다’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먹거리 문화 등 1차적인 위락시설이 위주 된 대변항 연화리에서, 쉽고 편리하게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 관광객들의 여가 선용 문화에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긴 파장의 울림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7월 20일 시작되는 전시는 8월 19일까지 진행된다.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192번지에 소재한 림갤러리는 센텀시티에서 해운대 방향 181번을 타고 신암 정거장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 5층 건물이지만 대변항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4~5층에 작가들의 아뜨리에가 있기도 하다. 051-757-7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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