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탈당한 작품 중 모네의 1897년작 '디에프 인근의 절벽'(1897.사진)과 시슬레의 '모레의 포플라 길'(1890)은 1998년 9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도난당했다가 1주일 만에 되찾은 적이 있다. 두 작품은 프랑스 남부 항구 도시에서 수리 중이던 선박 안에서 손상되지 않은 채 발견됐다. 당시 이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절도 혐의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시슬레의 작품은 78년에도 마르세유 전시에 대여됐다가 도난당한 뒤 시내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이번에 함께 강탈당한 브뢰겔의 두 작품은 '물의 알레고리'와 '대지의 알레고리'다. 경찰은 "네 점의 작품이 워낙 유명한 데다 도난당한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어 장물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