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은 높지 않아선 안된다.
뜻이 높지 않으면 한데 휩쓸려
같이 더러워져서 쓸모 있는 일을 못하게 된다.
마음은 너무 커서는 안된다.
마음이 지나치게 크면 가까운 것은 내버려두고
먼 것만 도모하게 되어 성취를 기약하기 어렵다.
志不可不高.
志不高, 則同流合汚, 無足有爲矣;
心不可太大.
心太大, 則捨近圖遠, 難期有成矣.
역시 청나라 때 왕영빈(王永彬)이 지은《위로야화(圍爐夜話)》에 나온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남들이 저렇게 생각하겠지?
남 신경 쓰느라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술 마시고 싶지 않은데 저쪽에서 달리 생각할까 봐 마지 못해 참석하고,
가고 싶지 않은데 뒷 말을 듣기 싫어 할 수 없이 간다.
그렇게 시간을 탕진하고 남는 것은 그저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 뿐이다.
높은 뜻을 품은 사람은 작은 일에 연연치 않는다.
작은 일에 붙들려서는 볼만한 사업을 이룩할 수가 없다.
하지만 마음에 헛바람이 들어서는 곤란하다. 웬만한 것은 성에 차지 않고,
한꺼번에 다 얻으려고 하다 보면,
결국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빈 주먹만 남는다.
빈 주먹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삿대질 아니면 주먹질 뿐이다.
높은 뜻을 품되, 삼가는 마음을 지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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