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安邦俊 -
是非人所爲 시비인소위
難分是與非 난분시여비
爲是不爲是 위시불위시
爲非不爲非 위비불위비
是非正如此 시비정여차
吾何爲是非 오하위시비
시비음
- 안방준 -
옳고 그름이란 사람이 행하는 바이니
옳음과 그름을 구분하기란 어려워라
옳다고 말해도 옳음이 되지 않을 수 있고
그르다 해도 그른 것이 되지 않을 수 있네
옳고 그름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니
내 어찌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으랴
是非吟
- 許厚 -
是非眞是 是還非 시비진시 시환비
不必 隨波 强是非 불필수파 강시비
却忘是非 高着眼 각망시비 고착안
方能 是是又非非 방능 시시우비비
시비음
- 허 후 -
진짜 옳은 것도 시비하면 옳은게 바뀌어 그른게 되니
물결 흐르듯 반드시 옳고 그름을 가릴 필요는 없다
시비를 멀리하여 잊고, 눈을 높이 두어야
비로소 옳음 옳고 그름 그르다 할 수 있으리
是是非非
- 金炳淵 -
年年年去 無窮去 년년년거 무궁거
日日日來 不盡來 일일일래 부진래
年去月來 來又去 년거월래 래우거
天時人事 此中催 천시인사 차중최
是是非非 非是是 시시비비 비시시
是非非是 非非是 시비비시 비비시
是非非是 是非非 시비비시 시비비
是是非非 是是非 시시비비 시시비
시시비비
- 김삿갓 -
해와 해 해마다 가고 끝없이 가네
날과 날 날마다 오고 끝없이 오네
해가가고 달이오고 왔다가 또가네
하늘의 때와 사람의 일이 이 가운데 이뤄지네
옳은것은 옳다하고 그른것은 그르다함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니고
그른것을 옳다하고 옳은것 그르다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것을 옳다하고 옳은것 그르다함 이것이 그른것은 아니고
옳은것을 옳다하고 그른것을 그르다함 이것이 是非일세
贈峻上人
- 金時習 -
空色觀來色卽空 공색관래색즉공
更無一物可相容 갱무일물가상용
松非有意當軒翠 송비유의당헌취
花自無心向日紅 화자무심향일홍
同異異同同異異 동이이동동이이
異同同異異同同 이동동이이동동
欲尋同異眞消息 욕심동이진소식
看取高高最上峯 간취고고최상봉
증준상인
- 김시습 -
공(空)과 색(色) 살펴보면 색이 곧 공이로다
다시금 한 물건도 서로 용납함이 없구나.
소나무는 뜻 없이 마땅히 집 앞에서 푸르렀고
꽃은 절로 무심하게 해를 향해 붉게 피었도다.
다름을 같다 하고 같음을 다르다 하니 같고 다름이 다르고
같음을 다르다 하고 다름을 같다 하니 다르고 같음이 같도다.
같고 다름의 참된 이치를 찾고 싶으면
높고 높은 최상봉에서 살펴보고 찾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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