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나의日記★

둔감력

영원한 울트라 2007. 10. 8. 08:57

“둔감(鈍感), 이야말로 진정한 재능을 끌어내 열매 맺게 하는 원동력이다.”
올 상반기 일본의 최고 베스트셀러 『둔감력』의 ‘둔감 찬사’다. 이미 100만 부가 팔렸다. 올해 말 시상하는 ‘올해의 유행어’에서도 ‘둔감력’은 대상 후보 1순위다.

요즘 가장 큰 나의 화두는 "둔감력"이다.

예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라 안그래도 좀 무뎌지고 싶다고 생각한 찰나 읽게

되어선지 저의 예민함에 좋은 처방약같은 책을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람, 특히 지금을 사는 우리는 매 순간 얼마나 자주 "빨리 빨리"를 외치고,

또 모든 오감이 깨어서 측정할 수 없는 속도로 지나가는 정보를 캐치하기 위해 애쓰는가!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느냐고 얼마나들 예민해져

있는가?

하지만 둔감력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천천히 반응하는 자만이 속도를 따라잡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깨달은 둔감함의 힘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한예로 작가가 대학병원 정형외과의로 일했을 당시 주임교수의 잔소리와 부당함에

다른사람과 달리 "예, 예"하면서 둔하게 한귀를 흘려듣고

오히려 수술실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결국 출세하게된 s선배 등을 통해

결국 지나친 예민함이 손해를 가져오는 반면 둔감함이 이득을 낳을 수 있다는 점

쉽게 설명한다.

 

둔감함의 이득은 인간관계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건강과도 직결되어 있는데

둔감력이 강한 사람은 자율신경 역시 강하여 부교감신경이 지배하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느 점과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둔감력이

오히려 사는데 편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둔감력이 발달된 사람이 암에 걸리는 확률도 낮고 극복하는 힘은

오히려 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둔한 사람이 잘 자고 남 눈치 안보고 잘난 체 하면서 행복하고 가벼운 질병을 쉽게 극복하며

사랑하는 여자(이성)또한 쉽게 차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둔한 사랑하는 여신을 쉽게 차지한다는 주장은 정말 흥미로웠는데 개인적으로 많은 수긍 갔다.

남자의 집을 방문하였을때 지나치게 깔끔하면 여자는 그 남자가 자신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이될 거라는걸 직감하는 반면

다소 어지러운 남자의 방을 발견했을때 도리어 편안함을 느껴 관계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연애에서 결혼생활까지 쭉 이어져 알맞은 둔감함이 결혼 생활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는 말을 하는데 아마 기혼자는 100% 맞장구 칠 만한 얘기 였다.

 

특이한 것은 여자보다 남자가 예민하다는 주장이다.

 

‘둔감’이라 하면 왠지 감정이나 감각이 무디다는 뜻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사람은 민감한 것보다 둔한 편이 좋다는 것이 의사 출신인 저자 와타나베 준이치의 주장이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혼나거나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금방 잊고 전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 잠도 잘 자고 뭐든 잘 먹고 잘 소화하는 사람이 바로 ‘둔감력’의 소유자다.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당해도, 애인의 흠을 발견해도 덤덤히 아무 일 없는 듯 넘기는 사람도 같은 부류다. 설령 지독한 냄새의 똥이라도 자식의 것이라면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고, 색이 어떤지 유심히 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은 둔감력의 극치다.

일희일비하거나 사사로운 일에 개의하는 것보다는 맷집 좋게 버티는 둔감력의 소유자들이 각 분야에서 성공한다는 작가의 주장에는 공감이 간다. 배워야 할 처세술이지 싶다.

작가가 주창한 건 ‘상식’과의 균형 속에서 형성되는 좋은 의미의 둔감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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