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인터넷이야기

싸이월드 합병

영원한 울트라 2007. 10. 23. 09:36

싸이월드 합병 이후 행보는?

엠파스와 통합후 페이지뷰 9억회 감소

헤럴드경제 2007-10-22 권선영기자

SK컴즈의 이번 구조조정은 이른바싸이질의 정체와 무관치 않다. 지난 2000년 처음 선보인 싸이월드는 1인미디어의 대명사. 올들어 블로그의 급부상 등 여러 요인으로 도전받고 있다. SK컴즈는 이번 조직개편을 제2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삼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앞뒤로 쫓기는 싸이월드=싸이월드의 페이지뷰(PV)는 지난 7월 첫째주 약 40억회에서 10월 둘째주 약 31억회로 25% 가량 줄어들었다. 페이지뷰가 감소했다는 것은 이용자가 그만큼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즉싸이질을 예전만큼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니홈피’를 이어갈 새로운 서비스로 개발한2’가 부진한 것도 SK컴즈에는 커다란 부담이다. 올초 야심차게 내놓은2’는 아직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한 상황. 2000만명이란 막강한 미니홈피 회원층을 기반으로 시작했으나 어려운 사용법과 유료 아이템이란 장벽에 회원100만명이란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피플투, 엔플러그 등 신생업체들도 틈새시장을 겨냥해 싸이월드가 독점해온 SNS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SK지주사 전환으로 이뤄진 갑작스러운 합병으로 통합서비스모델이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 시너지효과도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검색, 커뮤니티, 블로그 등 양사 사업이 겹치는 분야가 많아 1+1=2가 아닌 1+1=1이란 효과가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무선 통합서비스가 돌파구?= 업계에서는 SKT와의 유ㆍ무선 인터넷사업시 나올 파급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컴즈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내부 DB SKT의 통신망, 엠파스의 검색과 합쳐질 때 인터넷업계를 압도할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싸이월드의 엄청난 UCC를 엠파스에서 연동, 검색되게 한다면 네이버의 블로그, 다음의 카페를 능가할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다른 포털이 가지지 못한 통신망과 유ㆍ무선 통합서비스 모델에 대해서는 포털업체 모두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