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디지털 TV시대… "아날로그여 안녕" |
아날로그 방송 2015년까지 세계 주요국서 중단 평판TV 올해 점유율 60% 전망…'OLED'도 부상 |
`사라지는 아날로그 TV, 자리를 대체하는 디지털 TV.'
TV방송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아날로그 TV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각 국이 기존 아날로그 방송을 잇달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아날로그 사멸의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TV 시대로의 전환과 맞물려 TV 시장은 커다란 변혁기를 맞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TV 시장을 주름잡던 아날로그 TV의 대표격인 브라운관 TV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LCD와 PDP 등 평판 TV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의 종말과 함께 브라운관 TV 시대가 `안녕'을 고하고, 디지털 방송의 개화와 함께 평판 TV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아날로그 방송 시대 종료...2015년 주요국서 사라져=수십년을 이끌어 온 아날로그 방송은 디지털 방송의 시작과 함께 그 지위를 내려놓고 있다. 일본이 1997년 위성 디지털 방송을 처음으로 시작한 이래 미국과 영국이 1998년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디지털 방송이 도입됐다. 또 중국도 올해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5월부터 디지털 본방송을 개시한다.
디지털 방송의 도입은 아날로그 방송의 중단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2월 미국이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전면 디지털 방송 시대에 돌입했다. 이어 영국과 독일이 2010년 아날로그 방송 전파를 끊고 국내 아날로그 방송도 2012년에는 종료된다. 특히 일본은 2011년, 중국은 2015년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동북아 3국은 2015년을 계기로 완전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방송 콘텐츠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을 SD(표준화면)급의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한 업체들이 HD(고화질)급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1998년 미국이 최초로 HD 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호주가 2001년 HD 방송에 나섰다. 또 국내에서는 2002년부터 HD 방송이 도입되기 시작해 점점 콘텐츠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어 일본과 프랑스, 독일, 영국 등도 잇달아 HD 방송을 도입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방송 시장이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HD 등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원하는 환경이 구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HD를 넘어 HD에 비해 4배 이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TV 방송을 준비하는 움직임까지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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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TV 가고, 평판 TV 온다...OLED TV도 도전=불과 얼마 전 만해도 TV는 브라운관 TV가 전부였다. 2억대 규모의 세계 TV 시장에서 상당기간 브라운관 TV만의 시대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오고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같은 구도가 깨져 브라운관 TV가 이제는 시대의 퇴물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한때 연간 2억대 가까이 판매되던 브라운관 TV는 2006년 1억3000만대 시장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2000만대 이상 줄어든 1억700만대 시장으로 줄었다. 앞으로도 시장은 큰 폭으로 감소해 올해 1억대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2011년에는 6000만대 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그 자리를 2000년대 이후 등장한 LCD TV와 PDP TV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 4600만대이던 LCD TV 시장은 지난해 7900만대를 넘어섰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1억대를 넘어선 1억6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내년에도 LCD TV 시장은 급성장해 1억2500만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2011년에는 1억5000만대 가까운 LCD TV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PDP TV도 40인치 이상 대형 TV를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띠고 있다. 2006년 920만대 시장에서 지난해 1120만대로 성장했고, 올해에는 1400만대와 내년에는 171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CDㆍPDP 등 평판 TV가 전체 TV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30%도 안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40%를 넘어섰고, 올해에는 60%에 육박할 전망이다.
LCDㆍPDP TV와 함께 지난해부터 새로운 대안으로 OLED TV가 부상하고 있다. 소니가 처음으로 상용 출시한 OLED TV는 지난해 2000여대가 판매됐고, 내년부터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들도 뛰어들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넘어 고화질의 시대로=2006년 미국 시장에서 HD TV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90%를 차지했다. 또 HD에 비해 두배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풀HD TV의 비중도 2006년 7%에서 지난해 11월에는 23%로 3배 이상 향상됐다.
바야흐로 TV 시장이 고화질 시대에 접어들었다. HD는 이제 기본이 됐고 풀HD의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세계 LCD TV 시장에서 2006년 4%에 불과했던 풀HD의 비중은 지난해 12%로 성장했고, 올해에는 19%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풀HD LCD TV의 판매대수가 20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풀HD PDP TV의 경우 아직은 미미하지만 50인치 이상 대형에서는 그 비중이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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