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초땡.이퇴백.부친남'을 아시나요>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04 06:11 | 최종수정 2009.02.04 07:22
취업난.불황 반영한 신조어 '홍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삼초땡.이퇴백.실업예정자.고용빙하기.부친남..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취업난과 고용 불안 세태를 빗댄 새로운 유행어들이 외환위기 전후와 마찬가지로 다시 쏟아지고 있다.
◇ '고용빙하기' 대학졸업반은 '실업예정자'
4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작년 하반기 이후 취업시장과 직장생활에 등장한 신조어를 정리한데 따르면, 최근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자신들을 '실업예정자', '졸업 백수'라고 부른다. 불황 속에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가 없는 백수 신분이 예정돼있다는 자조적 의미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스펙(학력.외국어.학점 등 취업 요건)'이 된 것은 오래 전 일이고, 스펙을 키우기 위해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 값을 올리는 '에스컬레이터족'과 토익.취업 강좌 등을 찾아다니는 '강의 노마드(유목민)족'도 일반적이다.
위축된 고용 시장을 비유하는 용어도 이제 '고용 한파'로는 모자라 '고용 빙하기'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청년 실업 100만 시대', '100만 백수 가장 시대'는 이제 심각한 고용 실상을 함축하는 상용구로 자리잡았다.
청년 구직자들은 '88만원 세대'에서 '인턴 세대'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앞 길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지만, 어렵게 인턴 자리를 얻어도 정규직 전환은 꿈꾸기 어렵고 한시적 공공근로자, 단기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게 고작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당 수 젊은이들은 일찌감치 취업을 포기한 채 고시로 눈을 돌려 '방살이(고시원 쪽방 생활)'를 전전하기도 한다.
◇ '삼팔선.이태백'은 옛말..'삼초땡.이퇴백'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외환위기 직후 유행했던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에 이어 최근에는 20대에 스스로 직장을 뛰쳐나오는 '이퇴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급한 마음에 취업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구조조정 대상 연령대를 나타내는 속어는 오륙도(50~60대에 계속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까지 구조조정)을 거쳐 급기야 최근에는 '삼초땡'에 이르렀다.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직장을 잃거나 월급이 깎인 것도 모자라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 생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과 비교당하는 남편들의 마음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직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겪는 '은퇴 남편 증후군'도 아내들 사이에서 더 이상 낯선 병명이 아니다.
◇ 회식 분위기 띄우는 '오피스 아이돌'
달라진 직장 생활 풍속을 반영하는 신조어들도 많다.
회식 자리에서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는 직장인은 회사 안에서 10대 아이돌 스타만큼 인기를 누리며 '오피스 아이돌'(사무실의 우상)로 불린다.
직장에서만큼은 실제 부인, 남편보다 더 친밀한 '오피스 와이프(사무실 부인', '오피스 허즈번드(사무실 남편), '오피스 스파우즈(사무실 배우자)를 두는 직장인들도 늘어 지난해 큰 화제가 됐다.
이밖에 자가용을 두고 버스(Bus), 자전거(Bicycle), 지하철(Metro), 도보(Walk)로 이동하는 이른바 'BMW족'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폼나게 빌붙는 '웰빈족'도 경제난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로 등장한 용어들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삼초땡.이퇴백.실업예정자.고용빙하기.부친남..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취업난과 고용 불안 세태를 빗댄 새로운 유행어들이 외환위기 전후와 마찬가지로 다시 쏟아지고 있다.
◇ '고용빙하기' 대학졸업반은 '실업예정자'
4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작년 하반기 이후 취업시장과 직장생활에 등장한 신조어를 정리한데 따르면, 최근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자신들을 '실업예정자', '졸업 백수'라고 부른다. 불황 속에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가 없는 백수 신분이 예정돼있다는 자조적 의미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스펙(학력.외국어.학점 등 취업 요건)'이 된 것은 오래 전 일이고, 스펙을 키우기 위해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 값을 올리는 '에스컬레이터족'과 토익.취업 강좌 등을 찾아다니는 '강의 노마드(유목민)족'도 일반적이다.
위축된 고용 시장을 비유하는 용어도 이제 '고용 한파'로는 모자라 '고용 빙하기'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청년 실업 100만 시대', '100만 백수 가장 시대'는 이제 심각한 고용 실상을 함축하는 상용구로 자리잡았다.
청년 구직자들은 '88만원 세대'에서 '인턴 세대'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앞 길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지만, 어렵게 인턴 자리를 얻어도 정규직 전환은 꿈꾸기 어렵고 한시적 공공근로자, 단기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게 고작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당 수 젊은이들은 일찌감치 취업을 포기한 채 고시로 눈을 돌려 '방살이(고시원 쪽방 생활)'를 전전하기도 한다.
◇ '삼팔선.이태백'은 옛말..'삼초땡.이퇴백'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외환위기 직후 유행했던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에 이어 최근에는 20대에 스스로 직장을 뛰쳐나오는 '이퇴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단 어디라도 들어가고 보자'는 급한 마음에 취업했다가 적성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구조조정 대상 연령대를 나타내는 속어는 오륙도(50~60대에 계속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까지 구조조정)을 거쳐 급기야 최근에는 '삼초땡'에 이르렀다.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직장을 잃거나 월급이 깎인 것도 모자라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 생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과 비교당하는 남편들의 마음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직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겪는 '은퇴 남편 증후군'도 아내들 사이에서 더 이상 낯선 병명이 아니다.
◇ 회식 분위기 띄우는 '오피스 아이돌'
달라진 직장 생활 풍속을 반영하는 신조어들도 많다.
회식 자리에서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는 직장인은 회사 안에서 10대 아이돌 스타만큼 인기를 누리며 '오피스 아이돌'(사무실의 우상)로 불린다.
직장에서만큼은 실제 부인, 남편보다 더 친밀한 '오피스 와이프(사무실 부인', '오피스 허즈번드(사무실 남편), '오피스 스파우즈(사무실 배우자)를 두는 직장인들도 늘어 지난해 큰 화제가 됐다.
이밖에 자가용을 두고 버스(Bus), 자전거(Bicycle), 지하철(Metro), 도보(Walk)로 이동하는 이른바 'BMW족'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폼나게 빌붙는 '웰빈족'도 경제난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로 등장한 용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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