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전산원 경영정보학과 교수 이학박사 김 영 집
웹 2.0이란 이용자 참여 중심의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 개념이다. 기존 인터넷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정보의 글로벌화가 웹 1.0이었다 본다면 인터넷망의 광대역화와 디지털 기기의 발달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고 그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환경이 바로 웹 2.0이라고 할 수 있다.
웹 2.0과 정보 표현의 민주화웹 1.0에서의 인터넷 기업의 거품이 걷힌 후 생존하고 성공한 웹 기업의 특징은 참여, 공유, 개방으로 나타났다. 웹 2.0은 IT·통신 기술을 넘어 인간의 생활, 사회, 경제 전 분야에 큰 영향과 변화를 주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정보 표현의 민주화이다. 웹 1.0시대에는 중소기업이나 개인은 규모의 경제에 눌려 소외되었으나 웹 2.0시대에서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는 동등한 위치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게 되었다.
환언하면 개인이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일지라도 자신의 전문지식을 표현할 특권이 없었으므로 유통의 권한은 미디어의 권한으로 미디어의 기자에 의해 유통되고 제한받았다. 그러나 웹 2.0의 새로운 환경에서는 미디어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전문가만이 아니라 실력 있는 아마추어도 얼마든지 자기지식이나 표현을 웹에서 할 수 있게 되었다. 웹 2.0서비스 확대에 따라 포털 기업은 개방성과 사용자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포털 기업이 ‘콘텐츠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웹2.0 과 사소한 다수(trivial many)의 반란
또한 인터넷을 통한 광고도 웹 1.0시대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사이트에 배너를 달게 해서 사람들이 찾게 하는 전형적인 20대 80의 파레토 법칙의 광고였었다. 그러나 Google은 ‘이용자 중심’의 검색 광고를 통해 검색어에 맞춰 이용자에게 필요한 광고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꼬리부분인 비주류 사이트 즉, 개인 사이트 개인 블로그에도 광고를 실어 운영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여 광고를 달게 하였다. 이것이 ‘에드센스’ 광고로 인터넷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Amazon 역시 웹 2 0의 참여와 공유 정신을 적극 수용하여 ‘본문검색’ 서비스를 도입하여 인터넷 서점에서는 책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약점을 개선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또한 사용자끼리 서로 좋은 책을 추천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에 책을 소개하고 링크를 걸어 그 책이 구매로 이어지면 일정 비율의 커미션을 운영자에게 지급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도 다음(Daum)이 Google의 ‘에드센스’와 유사한 ‘애드클릭스’를 2007년 3월 30일 국내 최초로 상품으로 내놓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싸이월드 흠‘을 출시하였다. '네이버’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여 개인 사용자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이렇듯 웹 2.0은 이용자중심의 환경과 포털 기업이라는 2개의 개체가 개방, 공유, 참여의 순순환 구조를 이루었다. 이에 힘입어 인터넷 광고시장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검색 광고의 성장 원동력이 되었다. 그 이러한 변화는 현실에서 간과되어 왔던 ‘사소한 다수’의 롱테일의 법칙이 적용된 것이다. 그러면 롱테일 법칙을 알아보기로 한다.
롱데일 법칙(경제학 이론)
웹 2.0과 함께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롱테일(The Long Tail)법칙이다. 롱테일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파레토(Pareto)의 법칙에 대한 먼저 이해를 하여야 한다. 이탈리아 학자 파레토는 소득분포의 분류형에 대한 연구 중 전체 부의 80%는 상위 20%가 소유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을 마케팅에 적용하여 20%의 우량고객이 80%의 매출을 낸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그리고 매출의 80%는 가장 잘 팔리는 20%의 상품이 낸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이것이 80:20 법칙이다. 우리가 현실에 적용하여 보면 파레토 법칙이 많이 적용됨을 알 수 있다. 교육부분에서도 A(상위 20%)정도가 그래도 수업을 열심히 듣고 이해하였다고 평가한다.
그림1 롱테일 그래프
그림1의 일반적인 수요함수 그래프에서 지금까지 경제나 기업에서 주목하던 것은 이 수요함수 그래프의 정점을 이루는 부분은 살찐 머리(Fat Head)라 하는 것으로 20%의 상품이 수요의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이 지금까지의 경제를 지배해 왔다. 그러나 롱테일 법칙은 이와 반대로 수요곡선의 꼬리부분에 있는 상품들에 의미를 두고 주목한다. 꼬리부분은 머리 부분의 상품들만큼 폭발적인 판매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모두 합하면 머리 부분과 맞먹거나 능가할 만큼의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유통, 광고 등에 적용되는 경제학 이론이다.
정통적인 오프라인 상점은 아무리 거대하다 해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주지 못하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있었다. 환언하면 지금까지 생산된 CD나 DVD, 비디오게임을 진열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제작된 영화나 방송을 보여줄 영화관이나 채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희소성이며 인터넷은 이 희소성의 제약을 극복한 것이다.
한 예로 미국의 월마트 매장은 음반 4 590장을 진열한 것 중에 매출 상위 200장의 음반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이외에 음반은 매출이 거의 없다. 반대로 랩소디는 총 150만 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마트에 진열해 놓은 4,500장은 랩소디의 매출 상위 2만 5,000곡에 해당하는 것으로 2만 5,000곡부터 10만 번째 곡까지의 매출을 보면, 랩소디 전체 매출의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판매 곡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 판매 곡선을 그리는 영역의 곡선들은 여전히 매달 1,600만 번이나 다운로드되고 있으며, 랩소디 전체 매출의 15%를 넘어섰다. 그리고 꼬리 부분에 위치한 곡조차도 판매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오프라인시장의 경제 원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롱테일의 법칙은 위에서 밝힌 Google의 인터넷 광고에도 적용되어 나타났으며, 이 법칙은 사람은 누구나 획일적이기보다 다양하고 자기 자신이 유일하기 원하는 심리에 인터넷의 웹 2.0이 그것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