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중국미술

'멈춤 없는 성장’ 중국 미술 시장

영원한 울트라 2010. 7. 4. 13:58

'멈춤 없는 성장중국 미술 시장

 

 

중국산 공산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계를 장악했다면, 중국산 미술품은 높은 가격으로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단지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에 경악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미술 시장의 규모도 지난 몇 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몇 해전만 해도 중국미술이 이렇게 세계적인 미술 열풍의 핵심에 위치하게 될 거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몇몇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중국미술에 가격을 지불하고 조용한 수집을 시작했을 뿐이다. 현재 중국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다. 소더비가 판매한 중국 현대미술품의 규모도 2004 300만 달러에서 2005 1,400만 달러, 2006 7,000만 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미술의 급부상은 일차적으로 작가들의 실력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경제력의 상승도 무시 못할 또 하나의 요인이다. 중국 미술 시장은 컬렉터 7000만 명, 연간낙찰액 2조원을 상회하는 대규모를 자랑한다. 200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하여 2005년 정점에 달한 후, 2006년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중국미술시장의 규모는 수치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중국 미술 시장 규모

경매 회사 개수

154

시장 규모 변화

2000: 1300

2005: 2 150

2006: 1 9944

2006년 세계미술 점유율

4.9%

 

2007년 중국 경매회사 낙찰 총액 TOP 10 (10월 현재)

순위

회사명

경매회수

총거래액(만 위안)

KRW

1

HK 소더비

18

262,609

3,205억 원

2

HK 크리스티

9

150,498

1,837

3

중국 지아더

34

92,174

1,125

4

NY 소더비

5

89,041

1,087

5

베이징 폴리

15

67,825

828

6

베이징 한하이

36

57,866

706

7

시링 옥션

15

38,348

468

8

쾅스국제

6

34,014

415

9

NY 크리스티

4

27,377

334

10

베이징 롱바오

11

24,984

305

총액

 

 

844,740 

1310억 규모

 

 

 

 

중국미술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항상 불확정성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 5,6년 사이에 열 배 이상 성장한 급성장에 대한 불안이 깔려 있는 것. 중국미술시장의 팽창은 중국경제규모의 팽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미술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중국경제 발전의 추이를 먼저 보아야 한다.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 면에서 미국을 앞지른 중국의 고속성장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말을 인용, ‘중국 경제는 올해 11.2% 성장해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여전히 중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경제 성장 전망은 미국의 5.5배를 웃돈다.

 

중국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에 높은 기여도를 행사하듯, 중국미술시장의 호황은 세계미술시장에 기여한다. 중국 경제력의 성장으로 창출된 부를 자국미술에 투자한 중국인 컬렉터들은 중국미술계의 규모를 키운 주역. 투자가치가 높은 중국 미술품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중국에 모여들고 있고, 7천만 명에 이르는 중국의 컬렉터들을 겨냥한 세계유수의 경매 관계자들이 중국 시장 선점에 촉각을 기울인다. 중국 미술시장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뜰 수 있었던 것은 자국 미술의 투자 가치를 창출한 국가적 차원의 문화예술 지원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은 시장 팽창의 속도에 비해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빠른 속도로 보충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15년까지 미술관과 박물관 1000개를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32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베이징에 만들 예정이라고. 올림픽과 맞물리는 2008년이 중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높일 기회가 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제 막 미술시장의 빠른 팽창을 경험하고 있는 한국의 미술시장은 몇 년 전 중국의 미술시장과 비교된다. 한국미술이 세계미술시장의 핵심에 설지, 혹은 변경으로 밀려나게 될 지는 앞으로 몇 년에 달렸다는 것이다.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중국 미술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안목이 주는 교훈을 새겨볼 만하다.

 

작성 | 아트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