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국내작가소개방

animate 전

영원한 울트라 2005. 9. 19. 16:53
보디페인팅으로 코스프레?

미술관 점령한 한·일 작가들의 만화적 상상력 ‘AniMate’展

미디어다음 / 고양의 프리랜서 기자

소녀의 알몸을 화폭 삼아 만화캐릭터를 그린 보디페인팅, 거대한 만화책으로 변신한 전시장…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다음달 30일까지 열리는 ‘애니메이트(AniMate)’ 전에 펼쳐진 이색 풍경이다. 기발한 만화적 상상력을 순수예술에 접목한 이번 전시는 이동기, 44(사사), 아이다 마코토, Mr. 등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군의 작품 경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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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don't cry
아이다 마코토의 보디페인팅 사진. 갈래머리 미소녀 캐릭터를 모델 몸의 앞뒷면에 그려 넣었다.
Girls don't cry
‘돌연변이 하나코’(부분)
Mom and big bro' are comin...

2005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열린 이 전시의 한국 측 참여작가로 나선 이동기, 44(사사), 최호철, 문경원은 이번 전시에서 만화적 어법을 차용한 캐릭터와 일러스트레이션을 도입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모니터 속에서 움직이는 ‘아토마우스’로 디지털 시대의 회화를 표현한 이동기, 마츠모토 타이요의 엽기적인 만화를 재구성한 44, 1년에 걸쳐 와우산을 중심으로 한 서울 지도를 우직하게 그려낸 최호철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일본 측 작가로는 노골적인 묘사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아이다 마코토, 소녀 취향의 키치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니시야마 미나코, 목만 남은 소녀 캐릭터 인형을 입체로 만든 Mr.(미스터), 애니메이션 공동작업을 선보인 이토 존, 아오키 료코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순수회화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데 주력한 반면, 일본 작가들은 표면적으로는 경쾌하되 그로테스크한 면을 강조한 충격요법이 두드러진다.

이 전시의 관람료는 성인 3000원, 3세 이상~고교생 2000원. 추석 연휴·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전화 02-737-7650.

한편, 전시 부대행사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창작을 위한 미술관 교육프로그램’도 열린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수강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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