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국내작가소개방

몽우 조셉킴은 과연 천재화가인가?

영원한 울트라 2005. 9. 24. 13:33
몽우 조셉킴은 과연 천재화가인가?
이중섭 작품과 함께 전시한 뉴욕에서 5백점 이틀만에 팔려

 

송창섭 기자 jesussong@dreamwiz.net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화가. 현재는 안산에서 도장과 전각으로 생계를 잇는 올해 30의 젊은 화가. 빚보증으로 인해 3억원의 채무에 시달리면서도 백혈병과 암에 맞서 싸우고 있는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예술인,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로지 작품 활동을 통해 행복의 길을 찾은 생활인...

우연한 기회에 몽우 조셉킴의 작품을 알게된 독일인 콜렉터 토마스 마틴이 그의 작품을 다량 구입하면서 천재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극적이다. 또 1999년 스승인 아브라함차의 도움으로 찾아온 외국인 콜렉터가 몽우를 뉴욕 브루클린의 콜렉터 모임에 안내한 이후 이틀 동안 500여점이 다 팔린 이야기는 천재화가와의 조우를 예견하는 일화임에 틀림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카소, 호안 미로, 고흐 중광 박수근 이중섭 등의 고가 미술품들사이에 이름없이 초라해 있었을 소품들은 미국의 한 유명한 아트포스터 제작자가 귀퉁이에 전시된 세점의 그림을 보고 몽우 조셉킴의 그림 3백여점을 샀고 다으음날까지 준비해간 500점이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평가는 서정적인 피카소, 천재화가'라는 극찬이었다.

 안산에 사는 몽우 선생은 그같은 일화로 인해 천재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보다는 외국에서 먼저 알려진 게 극적이라면 극적이다.

   
▲ 몽우 조셉킴의 작품 '달과 소나무'

 현재 그의 삶은 순탄치가 않다. 화가이자 전각예술가인 아버지 청강 김정대 선생의 피를 이어 받았는지 모르지만...몸이 약해 아홉살때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그림에 몰두해 있는 어린아이는 수업시간에도 오로지 그림만 그렸다. 선생님의 풍금에 조각을 하고, 친구들의 노트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책상이나 벽에 낙서같은 그림을 그렸다. 학교에 더이상 나오지 말라는 말을 들어야 했지만...결국 건강이 좋지 않아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이 헤어지고 형이 운영하는 판화와 전각의 공방에 쳐박혀 그림그리는 일에 몰두했다. 그 자체 생활이 즐거운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의 스승인 이스라엘 유대계화가인 아브라함 차를 만난 것이 이때였다. 형의 작품을 보고 접근한 아브라함 차는 공방 한쪽에 몸을 숙이고 종일 조각에 열중하고 있던 몽우를 발견하고 그에게 서양화법을 가르쳐 주었다.  

공방생활 4년이 지나 아버지의 경제사정이 나아지자 생활의 안정이 찾아들었지만 그의 그림기 몰두는 정도를 더해 갔다. 한달동안 잠을 자지 않거나 사흘치 밥을 한번에 먹거나 밥을 먹다가 삶은 계란과 김치 된장 고추장으로 밥상에 그림을 그리는 등의 일이 잦아졌다. 가족들은 정신과 치료를 권했고 정신과에 다녀온 이후로도 그의 기행은 지속되었다.

 이렇게 그림에 몰두한 그에게 20살쯤 되어 500여점의 작품이 만들어졌고 24살이 되던해 스승 아브라함 차의 소개로 공방을 찾은 외국인 콜렉터가 뉴욕 전시회를 소개하면서 그의 천재성이 알려지게 됐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개인소품전이후 그에 대한 국내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그에 대한 소개는 이미 부산에서 작게 시작됐지만 11월 중순에 "천재화가 몽우"라는 제목으로 소담출판사에서 책이 출간될 예정이고 12월 경에는 서울 전시회가 준비중이다. 천재화가 몽우를 주제로 한 영화와 만화책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관심의 열기를 느낄만한 대목이다.

   
▲ 작품 새벽아침과 몽우 조셉킴

얼마전까지만 해도 암투병으로 고생을 하였고 빚보증으로 채권자들의 독촉에 시달리며 3년동안 그림을 전혀 그리지 못했던 그는 화려한 재기를 통해 서울 전시회를 앞두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독일 미술평론가이자 콜렉터인 토마스 마틴은 그에게 "피카소와 몽우 2인전"을 제의한 바가 있다.

   
▲ 몽우 조셉킴의 작품 '목련'


그에게 이런 파격적인 제의를 한 토마스 마틴은 한점에 수십억에 해당하는 호안 미로의 작품과 역시 한점에 수백억의 그림값을 형성하고 있는 파카소의 그림을 다량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스 마틴은 그를 가리켜 "마르크 샤갈의 꿈과 호안 미로의 시상과 피카소의낭만을 한국 정서로 꽃피운 화가"라고 극찬하고 있다. 그는 몽우를 "세계 미술계를 흔들 위대한 젊은 거장"이라고 치켜 세우는 것을 잊지 않는다.  

   
▲ 몽우 조셉킴의 작품 '나는새'

'피카소와 몽우 2인전'이라는 제안을 받은 몽우는 "저는 천재가 아닙니다. 다만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리고 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 천재화가에게는 불우한 일생이 그의 에술혼을 더욱 빛나게 한 것일까. 이중섭 이후 천재화가에 목말라한 미술계와 화단이 그의 천재성을 주목할수 있을까. 그는 정말 천재일까. 그가 앞으로 쏟아내올 작품이 답을 대신할 것이다.  
송창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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