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사랑
사랑은 짧다. 세상에는 아주 많은 사랑이 널려 있어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에는 삶이 너무 길었던 화가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1978). 살아 생전 여성운동가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그는 넘치는 사랑을 주체할 수 없어 자신의 생애 동안 벌어진 모든 사랑을 즐겼다. 그는 열네 살 때 정부(情婦)를 두었고 열여섯 소년의 나이에 성에 대해 성인 남자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한다. 섹스에 탐닉했던 애정 행각은 소년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피카소는 생애를 통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고 그 여성들과 더불어 작품 세계가 다양해졌다. 그에게 여성은 또 다른 창의력의 표현이다. 파리에서 작업을 같이 하던 모델들과의 문란한 성생활을 즐겼던 피카소. 그는 그림과 섹스를 즐겼던 청춘 시절을 지나면서 그의 여성 편력도 점점 늘어갔다. 그의 명성과 천재성이 여인들로 하여금 그를 더욱 사랑하게 만들었다. 결혼 2번, 공식적인 연인이 7명이었지만 피카소는 만족하지 못한다. 피카소의 작품 성향이 바뀌는 것처럼 그는 한 여자에게 머물지 못하고 다른 사랑을 찾았다. 피카소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집요하게 접근하지만 여인이 출산을 하면 열정이 식어 다른 사랑을 찾아다닌다. 사랑하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피카소의 성격 때문이었다. 피카소에게 버림을 받은 공식적인 연인들은 그를 떠나지 못하고 주변에서 사랑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이 멈출 줄 몰랐던 것처럼 섹스에 대한 그의 생각도 멈추지 않았다. 피카소는 사랑을 예술로 승화시킨 반면 그를 사랑한 여인들은 불행에 빠졌다. 피카소와 이별한 후 그를 사랑했던 여인들은 스스로 그 사랑 안에서 용해돼 버려 권총 자살하거나 정신질환을 앓는 등 불행한 삶을 살았다.
※ 첫번째 연인-페르낭드 올리비에 피카소와 동갑이었던 그녀는 검붉은 머리에 키가 크고 균형잡힌 몸매를 가진 육감적인 여자였는데 항상 쾌활한 성격으로 피카소를 기쁘게 했다. 피카소는 페르낭드를 만나면서 청색시대를 마감하고 장밋빛 시대로 접어든다 ※ 두번째 연인- 에바구엘 피부가 무척 하얗던 여인. 피카소는 구년에 걸친 페르낭드와 동거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그녀를 선택한다. 유달리 몸이 약했던 에바. 1차세계대전 이듬해인 1915년 12월 14일 이 젊은 여인은 결핵으로 죽는다. ※ 셋번째 연인- 올가 코클로바 <퍼레이드> 공연 때 만난 러시아 무용수, 피카소가 서른 여섯 살 때 처음으로 결혼을 한 여인이다. 올가는 서민적이고 편안한 것을 즐겼던 피카소와 달리 깔끔하고 상류사회적인 기질을 가졌다. 그녀는 피카소의 첫 아들 파울로를 낳는다. ※ 네번째 연인- 마리 테레즈 발터 피카소가 마흔다섯 살이 되던 해인 1927년 당시 열일곱 살의 건강하고 관능미 넘쳤던 소녀. 페르낭드와 에바, 올가가 갈색 머리카락을 가졌던 것과 달리 그녀는 금발이였다. 피카소의 두 번째 아이 딸 마야를 낳는다. 피카소에게 가장 창조적인 영감을 준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 다섯번째 연인-도라 마알 친구인 폴 엘뤼아르의 소개로 만난 화가이며 사진작가. 피카소의 다섯 번째 연인인 도라는 지적이고 교양을 갖춘 여성으로 현대 미술에 열중했으며 특히,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 여섯번째 연인-프랑스와즈 질로 2차 세계대전 중에 만난 그녀는 아주 젊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류화가이다. 피카소가 예순세 살 때인 1945년부터 함께 살게 되는데 이 때, 그녀는 스무 살이었다. 완벽주의자이고 독점력이 강했던 프랑스와즈는 아들 클로드와 딸 팔로마를 낳는다. 피카소는 이대에 자신의 아이들을 소재로 해 매혹적이고도 생동감 넘치는 초상화들을 남겼다. 여기서 아이들은 때로는 어머니의 품에 안긴 모습으로, 때로는 자기들끼리 놀이에 빠져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1953년,72세에 만난 자클린 로크
1954년 도라와 프랑수와즈가 피카소를 떠나고 58년 마리테레즈마저 떠난다. 그러나 피카소는 곧바로 자켈린이라는 여자를 만나 결혼, 92세로 1973년 생을 마감한다.
Un Piano Sur La Mer 바다 위의 피아노/앙드레 가뇽 결혼을 할 수 있느냐는 말에 그녀는 말한다. |
'미술사랑 > 국내작가소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0) | 2005.10.04 |
---|---|
마라의 죽음 (0) | 2005.10.04 |
곰브리치 미술사관 연구 (0) | 2005.10.04 |
조안미로의 Love with a Woman (0) | 2005.10.04 |
조안미로의 Ciphers & Constellations in Love with a Woman (0) | 2005.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