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성은 200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1996년 '독후감' (금호미술관, 서울), 1997년 'Naming' (살전시장, 서울), 2000년 'Naming' (갤러리 인, 서울) 등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그밖에서 한국과 프랑스, 독일을 오가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한편 배준성은 1995년 '95 정경자 미술문화재단 창작지원 신인예술가상 수상에 이어 2000년도에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관광부 주관)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자신 안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을 분리시킨다. 작가와 감상자는 작가 자신, 그리고 감상자 자신 안에서 다시 나뉘면서 그림에 시간들을 분화시켜 나간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 자기가 그린 것을 바라보는 시간, 그려진 것에 대해 판단하는 시간들과 대응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이러한 분화에 절약을 통해서 일종에 독립적 경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중적인 레이어들을 마련한 뒤 그는 그림 그리기를 다른 외부에 맥락들로부터 최대한 떼어놓는다. 그가 몰두하는 것은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의 연속성이다. 그것은 마치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 담겨있는 직접적인 구동성을 목격하는 뒤 그것에 메카니즘에 몰두하는 기계 엔지니어에 태도와 비슷한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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