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국내작가소개방

전 수 화

영원한 울트라 2006. 1. 16. 11:33

 

전 수 화

 

 

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은
내 가슴을 그리움에 고통스럽게 했고
그것은 내게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여름의 뜨거운 숨결로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음을
그것이 내 것이었음을
이 완벽한 감미로움이 내 자신의
가슴 속에서 꽃피었던 것임을
그 때는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    타고르-

 

 

....그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슬픔 속에도 따뜻함이,

     절망 속에도 희망이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움의 독이 온 몸에 퍼질 때

     밤 하늘의 별빛도

     두 눈동자에 꽃혀

     어둠이 된다는 사실을.......      

글/타고르, 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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