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은 내 가슴을 그리움에 고통스럽게 했고 그것은 내게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여름의 뜨거운 숨결로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음을 그것이 내 것이었음을 이 완벽한 감미로움이 내 자신의 가슴
속에서 꽃피었던 것임을 그 때는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 타고르-
....그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슬픔 속에도
따뜻함이,
절망 속에도 희망이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움의 독이 온 몸에
퍼질 때
밤 하늘의 별빛도
두
눈동자에 꽃혀
어둠이
된다는 사실을....... 글/타고르,
신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