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유럽파 세네갈전에 선발 출격
아드보카트호가 4년전 한일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고 8강 진출 돌풍을 일으켰던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23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한국보다 한계단 높은 세네갈(28위)은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6승3무1패로 토고(7승2무1패)에 승점 2점이 뒤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행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대다수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다는 점, 개인기와 탄력적인 몸싸움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는 점 등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아프리카팀 토고와 많이 닯아 있어 아드보카트호에 최적의 평가전 상대다. 한국은 2001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어김없이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오는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실전 훈련에서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좌우 윙포워드에 설기현(울버햄튼)과 이천수(울산)을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지난 14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래 왼발목 부상으로 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채 개별 훈련을 해온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친 팀훈련을 무리없이 소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네갈전에 나설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이호(울산)가 호흡을 맞추며 21일 훈련에서 허리에 무리가 간 김남일(수원)은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포백 수비 라인을 이끌 태극전사에는 이영표(토튼햄) 김진규(나고야) 최진철(전북) 송종국(수원)이 낙점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 A매치 첫 출전하는 오른쪽 윙백 송종국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압둘라예 사르 세네갈 대표팀 감독은 22일 적응 훈련에 앞서 "한국 축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에서도 강팀에 속한다"며 "독일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CBS체육부 박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