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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지간에 쇠파이프에 야구방망이까지 등장하는 집단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대구방송,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속옷 바람에 피투성이가 된 남녀가 황급히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보지만 흐르는 피는 멈출 줄 모릅니다.
곧 이어 경찰이 출동하고, 주민들도 놀라 뛰쳐 나옵니다.
대구시 진천동 41살 서 모 씨 아파트에 아랫층에 사는 61살 임 모 씨 가족 4명이 들이닥친 것은 어젯(16일)밤 9시 반 쯤. 이들이 휘두른 야구 방망이와 쇠 파이프에 윗층의 서 씨 부부는 코뼈가 내려앉고 머리 등에 수십 바늘을 꿰매야 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층간 소음으로 시작된 이웃사촌 간의 난투극은 아파트 곳곳을 누비며 2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서 모 씨/윗층 주민 :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면 덜 억울한데 영문도 없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니까...]싸움 과정에서 서 씨가 쇠파이프를 빼앗아 휘두르면서 아래층 임 씨의 큰 아들은 손가락이 절단됐고, 임 씨의 부인도 손이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박 모 씨/아래층 주민 : 아파트는 아래층이 약자이기 때문에 경찰서, 파출소 다 가봐도 대책이 없었어요.] 이웃 간의 사소한 감정싸움이 돌이킬수 없는 폭력사태로 번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