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술기자가 콕 집어 들려주는,
미술현장과 미술전시 홍보의 모든 것 !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몇 가지
하나. 매년 수백수천 명의 미대생이 ‘작가’라는 이름을 달고 교정을 떠나고 있지만 정작 (학교나 학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작가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선 아무도 쓰지 않았다는 것.
둘. 게다가 미술작가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진 서양의 몇몇 나라와 달리 작가가 예술만 해서는 절대 예술을 할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작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자기 홍보’와 관련한 책이 단 한 권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
셋. 미술사나 그림 감상법을 가르치는 이론ㆍ교양서는 차고 넘치지만 우리 미술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그린 책은 없다는 것. 따라서 우리 독자들은 지금 여기,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무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
넷. 각 학교마다 큐레이터 양성 관련 학과가 속속 개설되고 있는 요즘 세태와는 달리, 아무도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화랑ㆍ미술관 실무와 관련한 책을 내지 않았다는 것.
다섯. 기자들 책상에 쌓이는 홍보 자료가 일주일에 최소 50~60개에 달하는데도 ‘제대로’ 홍보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지침서는 단 한 권도 없다는 것.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똑똑한' 매뉴얼
『미술전시 홍보, 이렇게 한다』는 이런 부실한 현실에 대한 균형 잡힌 처방을 건넨다.
이 책은 일간지 미술기자와 문화부장으로 7년 넘게 일한 지은이가 미술전시 홍보와 관련한 각종 노하우를 알기 쉽고, 활용하기 쉽게 집약 정리한 국내 최초의 매뉴얼이다.
마치 책 한 권이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유혹하지만 읽어보면 추상적인 이론만 가득하기 일쑤인 ‘교과서형’ 매뉴얼들과 달리 이 책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작가와 홍보 담당자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 눈여겨봐두었다가 벤치마킹하면 좋을 테크닉과 같이, 지금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위주로 썼기 때문에 생생하고 이해도 한결 쉽다. 미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 미술현장을 이야기하고, 기자의 입장에서 기자를 상대하는 법을 썼으니 정보의 정확성은 말할 것도 없다.
믿을 만한 정보와 정말 믿고 싶게 만드는 생생한 이야깃거리들만 추려 담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너무 ‘똑똑한’ 매뉴얼. 미술작가, 홍보 담당자, 미술현장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학생들, 또는 우리 미술판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듣고 싶어하는 일반 독자들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사례’와 ‘홍보 전략’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아티스트 전략’이다. 미술계에 입문하는 신진 작가들이 미술현장 활동에 필요한 과정들을 미리 경험하고, 여러 가지 제도 장치를 이해함으로써 전문 작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준비했다. 포트폴리오 제작부터 전시장 접촉, 작품 디스플레이, 전시 인쇄물 제작까지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 사항들을 짚어주고, 미술시장 구조나 전시 지원금 받는 요령과 같은, 작업실 안에서만 생활하는 작가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을 담았다.
책 뒤편에는 본문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내용들을 인터뷰와 부록 형태로 실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묶은 【미술인에게 듣는 “미술과 홍보”】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미술현장에 몸담아온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인 미술인 다섯 명의 이색 홍보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체 외에 온라인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 전시 기획 초기 단계부터 홍보 기관과 방법을 계획하고 평소에 전시자료를 잘 정리해두어야 하는 이유, 미술현장 밖으로 시선을 돌려 색다른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하는 필요성 등 눈여겨봄직한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다.
또한 언론사 홍보에 중점을 둔 본문과 달리 부록 페이지에서는 미술 전문 잡지, 웹사이트, 아트가이드처럼 일간지 외에 홍보 가능한 매체들을 간략히 다룸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넓은 관점에서 홍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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