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요즘세상!

한국축구의 끝

영원한 울트라 2006. 12. 15. 07:39
-아시안게임-<축구> 한국, 노메달 망신..이란에도 패해 4위(종합)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아시안게임 20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한 한국 남자축구가 이란에도 패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한 한국시간)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과 연장 접전 끝에 연장 후반 8분 아델 코라흐카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불의의 일격(0-1 패)을 당하며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 꿈을 접은 한국은 이로써 동메달조차 얻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베어벡 감독은 김동현(루빈 카잔)을 최전방 원톱, 최성국과 이종민(이상 울산)을 좌우 날개에 세운 스리톱 공격라인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백지훈(수원), 수비형 미드필더는 오장은(대구)과 이호(제니트)가 맡았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김치곤(서울), 정인환(전북), 김진규(이와타), 조원희(수원)로 구성했고, 골문은 변함없이 김영광(전남)이 지켰다.

이라크와 준결승전처럼 이날도 경기는 시종 한국이 지배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답답증만 쌓인 것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4분 최성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날린 왼발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36분 최성국의 프리킥에 이은 김동현의 헤딩슛은 아쉽게 골문을 빗겨갔다.

한국이 전반 다섯 차례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이란은 단 한 번의 슛도 없었을 만큼 한국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시작하며 베어벡 감독은 지친 기색의 최성국 대신 염기훈(전북)을, 후반 11분엔 오장은을 빼고 공격수 이천수(울산)를 투입한 뒤 몇 차례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역시 골문은 열지 못했다.

후반 19분 김동현이 헤딩으로 살짝 떨어뜨려 준 볼을 백지훈이 달려나온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긴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은 상대 수비수 모르센 아르자니가 몸으로 막아냈다. 25분 김진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날린 오른발 터닝슛도 수비수 잘랄 아크바리 켈리샤디의 몸 막고 튕겨나갔다.

1분 뒤 김진규의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고, 30분 백지훈의 오른발 슛, 인저리타임 김진규의 오른발 중거리 프리킥도 모두 무위로 돌아가며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전반까지도 득점 없이 마친 뒤 베어벡 감독은 백지훈 대신 '도하의 영웅' 박주영(서울)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를 띄웠지만 경기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반격에 몇 차례 위기를 맞더니 연장 후반 8분 코라흐카즈에게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를 허용, 결승골을 내주고 허망하게 주저앉고 말았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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