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박수근 그림 2827점 가짜” | ||
검찰, 李화백 아들 공모혐의 수사 | ||
검찰은 조만간 한국고서협회 고문 김모(69)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며, 이 화백의 아들이 김씨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화백의 그림 1067점과 박 화백의 그림 1760점을 모두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가 소장한 두 화백의 작품들을 과학적 기법으로 감정한 결과 모두 위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1970년대부터 인사동 등에서 위작을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김씨가 소장한 그림에는 두 화백이 활동 당시에 쓰이지 않은 물감과 은지가 사용됐고 서명도 위조됐다고 밝혔다. 이 화백은 담뱃갑 속에 든 은지에 그림을 즐겨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씨가 소장한 그림에 쓰인 은지와 이 화백이 실제 사용하던 은지는 시기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가 소장한 그림에는 산화티타늄 성분이 함유된 펄(pearl) 물감이 사용됐으나, 실제 두 화백은 활동 당시 펄 물감을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화백의 위작 가운데에는 1950년대 여중생이 그린 그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귀수 기자
seowoo10@segye.com
2007.10.17 (수)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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