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방송통신정책

하나로텔 매각임박, 막판 '대혼전'

영원한 울트라 2007. 11. 12. 09:45

하나로텔 매각임박, 막판 '대혼전' 

아이뉴스24 2007-11-08 강호성기자

[..전략] 일단 호주의 투자은행 매쿼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하나로텔레콤이 "국내 전략적 투자자가 포함돼 있다"는 애매모호한 말을 흘린데다 SK텔레콤, LG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재차 언급되면서 통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유력한 인수 주체로 꼽히는 매쿼리 컨소시엄에 국민연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매쿼리 컨소시엄의 재무 투자자 자격으로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측이 기대하는 주당 14천원의 가격에 가장 근접한 12천원 선으로 가장 근사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투자자' 소식이 전해지며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거듭 밝힌 LG그룹과 SK텔레콤의 이름이 재차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LG 측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 내부적으로 하나로텔레콤 인수 추진의 움직임이 없으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최근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골드만삭스로부터 하나로텔레콤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현재 검토중에 있다"고 급선회했다.[중략]

 

이같은 혼전을 등에 업고 최근 8천원대를 맴돌던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이날 9620원으로 올라서며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하나로텔레콤의 애매모호한 정보흘리기가 국내기업의 인수가능성 기대감과 주가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한 셈"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