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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History

영원한 울트라 2007. 11. 21. 14:47

1. 애플 History


애플사는 1976년 휴렛팩커드에서 일하던 스티브 워즈니악과 아타리사에서 근무하던 스티브 잡스가 의기투합해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한 것에서 출발하였다. 그 후로 애플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컴퓨터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애플사의 Apple 시리즈 성공에 자극을 받은 IBM은 1980년대 초 본격적으로 컴퓨터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으며 그 결과 애플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 1984년 최초의 매킨토시를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애플의 기대치만큼 매킨토시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으며 이에 대주주들은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내몰게 되었다.


애플은 1990년대 초반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였지만 이 후 큰 시련을 겪게 된다. 주당 60달러까지 가던 주식이 1996년 17달러까지 곤두박질하게 된다. 이에 위기를 느낀 이사회는 당시 픽사(Pixar)사를 통해 영화 애니메이션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던 전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다시 부르게 된다.

스티브 잡스를 다시 부른 이사회의 결정은 대성공이었다. 1998년 스티브 잡스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아이맥(iMac)을 출시하였고 경이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1998년 7월까지 27만8천대라는 놀라운 판매를 기록하였으며 1999년 말 애플의 주가는 주당 118달러까지 상승하기에 이른다.

 


2. iPod의 탄생


2001년 애플은 또 하나의 놀라운 신제품을 출시하였는데, 바로 iPod MP3 Player였다. 이것은 노래를 1천 곡까지 저장할 수 있는 5G 하드를 장착하고 내장배터리로 10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하였다. 이 제품은 애플에게 중요한 의미를 던진 제품이라 할 수 있다.<br>

첫째, iPod는 대중성을 의미하였다. 즉 2001년 당시 세계 컴퓨터 시장에서 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애플 입장에서는 보다 대중적인 그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둘째, iPod의 탄생은 바로 사업의 이동을 의미하였고, 이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이 가지고 있던 핵심역량, 즉 ‘혁신’을 의미하였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애플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한 것이다.


출시 직후 아이팟은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드타입형의 MP3 Player 시장에서 놀라운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갔다. 한국의 대표적인 업체인 아이리버나 거원 등은 플래쉬 메모리 MP3 Playe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반면 애플은 처음에 반대의 시장에 있었던 것이다.


3. iPod의 성공 요인


1) 디자인의 우수성

 

애플은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맥에서 그러했듯이 아이팟에서도 특유의 미니멀리즘(Minimalism) 디자인을 앞세워 많은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제품 전면의 휠, 외형 디자인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갔다.

2004년 여름에 출시된 아이팟 미니는 용량을 줄이는 대신 제품의 크기를 축소시킴으로써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었는데, 이 역시도 디자인의 힘이 가장 뒷받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애플의 패키지는 뭔가 다르다. 박스 하나에서부터 럭셔리한 아이포드 미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포장의 화려함으로 가격도 비싼 것이겠지만 그것이 바로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다. 물론 나중에 서비스를 위함도 있지만 이 예쁜 패키지를 좀처럼 버리지 않는다. 안에 담긴 아이포드 미니의 디자인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는 포장이다. 단단한 종이 재질의 박스를 열면 아담한 크기와 매끈한 디자인의 아이포드 미니를 만날 수 있다.

아이포드의 디자인 우수성은 액세서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입해야 하는 미니독은 아이포드 미니의 사용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액세서리이다. 미니독은 상당한 무게감을 주어 아이포드 미니를 흔들리지 않고 거치하게 해준다. 미니독을 이용하면 아이포드 미니를 세워둔 채로 사용할 수 있다. 미니독에는 스피커 단자와 PC 또는 충전을 위해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가 제공된다.


아이포드 액세서리는 200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아이포드 사용을 무척 편리하게 해주는 부속품들은 그 어떤 MP3 플레이어도 흉내 낼 수 없는 아이포드만의 혜택이다. 이어폰 역시도 순백색이다. 아이포드을 굳이 꺼내어 들지 않아도 이어폰만으로도 어디서나 아이포드 사용자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포드 매니아들의 자랑이다. 아이팟 관련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업체가 약 400여 개에 이르며 연간 평균 매출액도 2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2) 혁신 브랜드 이미지

 


애플은 아이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비자의 인식 속에 이미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브랜드이미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 인식을 애플은 아이팟을 통하여 브랜드 약속으로 승화시켰으며 이에 소비자들은 매료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1년 출시 이 후, 아이팟은 4번에 걸친 서로 다른 아이팟을 출시하였는데, 이것에 ‘세대’라는 개념을 부여한 것이다. 애플은 새로운 세대를 출시할 때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디자인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1세대에서 5G에 불과하던 저장용량은 4세대에서는 60G까지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2004년 여름에 출시된 아이팟 미니는 일반 사용자들이 원래 나와 있는 아이팟의 크기나 용량에 부담을 가지고 있던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이었다. 또한 아이팟 셔플의 경우에는 기존 매니아들이 갖고 있던 아이팟과 최대한의 호환성을 갖춤으로서 추가 구매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4. 또 하나의 확장, iTunes

 


2003년 스티브 잡스는 또 하나의 실험을 터뜨리게 된다. 바로 온라인 유료음악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냅스터가 미국 연방법원에 의해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는 것을 보고 스티브 잡스는 온라인 유료 음악시장이야말로 애플이 새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감지하고, 도전한 것이다.

 

애플의 온라인음악 스토어 iTunes는 음악을 앨범 단위뿐만 아니라 개별 곡 단위로도 판매하였다. 구입한 음악은 애플사의 아이팟을 통해 아이팟 저장용량까지는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으며 CD로는 10장까지 매킨토시 컴퓨터로는 3대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튠즈는 초기에 매킨토시에서만 판매하다가 2003년 10월, 윈도우체계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은 급증하였고 2005년 2월에는 급기야 다운로드 수가 3억 건을 돌파하였다. 아이튠즈는 현재  전 세계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반사들과 저작권자 등과의 수익배분을 통해 동반성장을 해 나가고 있다.

 

 

5. 아이팟과 아이튠즈의 시너지


아이팟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iTunes의 역할이 컸다. 스티브 잡스는 2001년에 아이팟을 처음 세상에 내놓을 때부터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산하였다. 즉 MP3 시장에서 하드웨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진출을 꾀함으로서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는 조합을 완성해 갔다. 일례로 아이튠즈에서 다운받은 음악은 같은 애플사의 아이팟에서만 실행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메릴린치의 한 분석가는 아이튠즈와 이이팟이 애플사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4년에는 9%였지만, 향후에는 50%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6. 애플의 미래를 밝게 하는 원동력

 


우선 현재의 애플 실적을 살펴보자. 애플은 200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맥 컴퓨터와 아이팟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억 4600만 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 순익은 4억 3000만 달러였다. 매출도 32% 증가한 4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역대 최고 분기 판매량인 161만 대의 맥을 판매해 22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팟 판매도 200만 대 이상 늘어난 870만 대에 육박했다.


애플은 과거 MS가 주도하던 PC진영의 공세에 휘둘려 맥을 못 추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를 중심으로 애플은 보란듯이 재기를 하였으며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펼쳐 나갔다.


애플은 결코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 모토로라와의 제휴를 통해 아이튠즈의 음원을 자사의 아이팟뿐만 아니라 휴대폰에서도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를 보였으며, 아이팟 셔플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에 특유의 혜안을 가지고 도전을 끊임없이 펼쳐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팟과 아이튠즈는 애플의 디지털 음악시장을 지키고 있는 핵심 사업으로 건재하고 있다.


스티브잡스는 한 인터뷰에서 애플의 역량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애플의 강점은 다른 회사와는 달리 쿨(cool)한 기술을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노하우에 있다.”이러한 인터뷰의 내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제품은 아이팟일 것이다. 기능을 이끈다기 보다는 기술에 감성적인 요소를 결합시킴으로써 트렌드를 이끄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아이팟 미니 역시 뛰어난 디자인과 아이튠즈의 유용함으로 인해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MP3P 자체만의 기능으로 보면 출시 당시의 아이팟은 한참 부족한 제품이기도 하다. FM 라디오 수신이나 다이렉트 인코딩, 보이스 레코딩 등의 기본적인 기능조차 지원되지 않으면서 가격은 무척 비쌌다. 열 감지로 인한 인터페이스는 가방 속에서 곧잘 오작동 되곤 해서 꼭 홀드로 잠궈놔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애플의 핵심역량은 이러한 기능의 불편함을 불식시킬 수 있는 커다란 힘이 있어 왔다. 즉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처럼 끊임없이 소비자를 생각하며 스스로 혁신하는 모습을 통해 애플이 내놓은 브랜드들은 아이콘 브랜드로 성장해왔으며 이는 쉽게 무너질 수 없는 브랜드 자산으로 형성되어 왔다.


이는 애플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