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시장 동향과 진출방향 모색
◎서론
요즘 한국에서는 10대와 20대 사이에 ‘PC방’이 선풍적인 유행이다. 그런데 중국 역시 인터넷1)을 할 수 있는 ‘網吧(=PC방)'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장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上網了沒有( 인터넷을 사용하십니까?)‘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2001년 초 발표된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이용자수는 이미 225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컴퓨터 수는 약 895만대에 이른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중국 네티즌들에게 있어 인터넷 사용은 이미 그들의 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루라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라고 말하는 한 네티즌은 “이것은 젊은 여성이 쇼핑을 나갔다가 눈길을 끄는 상점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표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평소 별다른 직업도 없지만 매월 인터넷 이용료로 1천元(한화 13만 8천원 상당)을 사용한다”고 말하며 인터넷이 자기 생활의 일부분으로 정착했음을 소개했다. 보통 일반 서민의 한달 수입이 1천元 정도임을 감안해 볼 때, 인터넷 사용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셈인 것으로, 지금 중국 보통 서민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인터넷 바람을 추측할 수 있다.
어느 나라나 그렇듯 인터넷을 가장 쉽게 접하고, 부담없이 사용하는 층은 대학생과 같은 젊은 학생층으로 중국 역시 인터넷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학가에는 늘 많은 학생들로 붐빈다. 또 학교 주변이나 중심가에 생겨난 인터넷 카페 등에도 이용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이용자들은 식사도 잊은 채 인터넷서핑에 몰두하기도 한다. 최근 붐이 조성되기 시작한 게임의 열기도 중국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중국 젊은이들과 학생층을 중심으로한 게임열기는 이미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중국의 보통 ‘網吧' 어디에서나 ’스타크레프‘를 비롯한 최신 오락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정보전파에 힘입어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앞으로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재 눈부시게 성장해가는 중국 인터넷 시장의 현재 동향과 그 특징, 중국내외 기업의 인터넷 산업에의 진출 현황 등을 분석해 보고, 나아가 엄청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 방향을 모색해 보기로 하겠다.
◎본론
1. 중국내 인터넷 현황
-2001년 발표된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중국인터넷 발전현황 통계보고”
중국의 인터넷 산업 현황은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매년 1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중국인터넷(互聯網絡)발전현황 통계보고”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 발표를 통해 우리는 중국내의 현 인터넷사용 컴퓨터대수, 개인이용자수, 이용자분포도, 정보의 교류량, 이용자 의식실태와 같은 최신의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CNNIC는 이미 1997년, 1998년, 1999년 2000년에 통계자료 발표 후 각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외 인터넷 이용자들은 CNNIC가 지속적으로 최신의 통계를 발표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는 가장 최근인 2001년 1월에 발표된 자료를 기초로 중국내 인터넷 현황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1)인터넷 개인 이용자 수
*1.사용자중 남성 69.56%, 여성30.44%
*2.사용자 연령대
18세이하 |
18-24 |
25-30 |
31-35 |
36-40 |
41-50 |
51-60 |
60세이상 |
14.93% |
41.18% |
18.84% |
8.89% |
7.12% |
5.72% |
2.06% |
1.26% |
*3.사용자 결혼상황; 미혼 62.93%, 기혼37.07%
*4.사용자 지역 분포 (%)
북경 |
상해 |
천진 |
중경 |
하북 |
산서 |
내몽고 |
12.39 |
8.97 |
2.53 |
2.03 |
2.47 |
1.34 |
1.21 |
요령 |
길림 |
흑룡상 |
강소 |
절강 |
안휘 |
복건 |
4.66 |
2.41 |
2.46 |
5.43 |
6.62 |
2.43 |
3.59 |
강서 |
산동 |
하남 |
호북 |
호남 |
광동 |
광서 |
2.07 |
5.33 |
2.33 |
3.52 |
3.97 |
9.69 |
2.02 |
해남 |
사천 |
귀주 |
운남 |
서장 |
섬서 |
감숙 |
0.31 |
5.03 |
0.80 |
1.46 |
0.03 |
1.47 |
1.13 |
청해 |
요하 |
신장 |
|
|
|
|
0.31 |
0.48 |
1.51 |
|
|
|
|
있다 28.17% 없다.71.83%
*6.인터네사용 목적
정보수집 : 68.84%
컴퓨터 새로운 기술 습득 : 13.2%
오락․휴식 : 51.37%
직업상 필요 : 11.25%
각종무료자료 획득 : 9.90%
교류 : 12.16%
기타
*7.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전자메일 : 95.07%
검색엔진 : 66.76%
소프트웨어상 다운로드 서비스 : 50.56%
각종 자료수집 : 44.65%
대화방 : 37.53%
기타
*8.새로운 사이트를 알게되는 경로
검색엔진 : 71.56%
기타 사이트 상에서 링크 : 66.91%
친구의 소개 : 52.90%
서적 : 18.72%
기타
2.중국내 인터넷 산업 동향
․중국정부-
인터넷 물결속에서 지속적인 개혁 개방의 정책과 목전의 WTO가입은 중국정부로 하여금 새로운 환경에 맞는 법규를 제정하고 시행토록 할 것이며 대외개방에 앞서 적극적인 대내개방을 추진할 것이다. 초기 자국의 인터넷 기업이 미국 나스닥 등 외국에 상장하는 것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으나 이제는 중국의 인터넷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데 적극적으로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화교의 대단결을 주장하고 해외에 산재되어 있는 인재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여, 이들이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나스닥, 코스닥과 같은 제2증권 시장을 상해와 심천에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내 인터넷 인구는 지난해말 2250만명을 넘어서, 연간 4배 이상의 빠른 성잘률을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 인구는 멀지않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할 것임이 확실히 되고있다.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중국정부도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에 직접 참여하여 중국정부는 CCID넷이란 이름의 인터넷 업체를 만들고 포털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개시했다. 엄청난 인터넷 시장을 민간기업과 외국기업에 고스란히 내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CCID는 중국에서 인터넷 기술자들을 끌어모아 중국을 대표하는 포털 서비스와 함께 앞으로 전망 밝은 전자 상거래분야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중국정부는 또한 중국 개혁 개방 이래 80년대의 심천, 90년대의 상해 포동처럼 21C는 중관촌(中關村)을 중점 개발하여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육성시킨다는 거시적 정책을 펴고있는데, 중관촌은 청화대학, 북경대학, 인민대학 등 중국 유명 대학이 집중되어 고급인력이 넘치고, 중국 컴퓨터 산업의 연구 개발, 생산 및 판매의 중심지 기반위에 Internet 및 Network를 중심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중국 IT 산업의 on&Off Line (on-line;인터넷상, off-line 인터넷외) 중심지이다.
․해외기업-
중국정부가 인터넷 사업에 내외국인 구별없는 완전경쟁 원칙을 밝힌 이후 외국기업 진출이 크게 늘어났다. 컴퓨터 산업의 메카로 떠오른 광동성은 최근 인터넷 장비산업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창업하며 중국 남부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했다. 세계무역기구 가입이 예정되자 야후, 이베이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중국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시티그룹등 금융전문 기업도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미트차이나컴이란 합작회사를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인텔, 다우존스, 컴팩 등 내노라하는 기업들도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 대만업체의 나스닥 상장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러한 배경은 다분히 중국 인터넷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긴장된 대륙과의 관계속에서 홍콩 그리고 세계화교들과 연합하여 활발한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러한 대만 인터넷업체들의 배경은 모두 대만내의 오프라인 기업들이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중국과 중국인들을 잘 알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90년내 중국 개혁개방 초기 충분한 시장지식과 대륙의 인맥 관계를 활용하여 오프라인에서 엄청난 부를 챙겼던 이들이 또다시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온라인 사업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터넷 투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또 하나의 동향은 서방 통신사들의 투자이다. 인터넷 보급의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통신장비 및 서비스로 적지않은 수익을 올린 그들은 고유의 인터넷장비 공급업자 영역을 넘어 적극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델 컴퓨터는 인터넷 설비를 제공하고 인터넷 업체의 주식과 맞바꾸고 또한 자사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를 위해 ISP2), ICP3) 기업들과 재휴를 모색하고 있다. 인텔은 중국 인터넷 업체인 아신이라는 중국 벤처회사에 전면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내 인터넷 벤처기업-
중국의 인터넷 사업은 민간중심이 아닌 정부주도라는 특징이 있다. 그러한 중에도 사기업으로서 지난 수년간 업계의 3대 메이저로 불리던 ‘신랑(新郎․www.sina.com.cn)'과 ’써우후(搜狐․www.sohu.com)', '왕이(網易․www.netease.com)'등의 사이트는 경영진이 바뀌거나 매각될 운명에 봉착하고 있다. 더구나 이 사이트의 설립자들은 보유 재산이 최대 10분의 1로 급감, 한결같이 중국의 인터넷 업계에 몰아닥친 심각한 거품 현상까지 반영하고 있다. 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중국의 빌 게이츠로 명성을 높이던 ‘신랑’의 총재겸 CEO 王志東이다. 중국 최고의 포털사이트인 신랑왕의 CEO였던 그가 지난 6월 4일 갑자기 회사를 떠난다고 선언하였다. 중국 인터넷 산업을 대표하는 최고 벤처스타로서 중국 인터넷계에 포진한 해외 유학파와는 달리 베이징 대학을 졸업한 “토종벤처인”이었기에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의 정확한 사퇴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대주주인 미국 벤처투자가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유야 어떻든 중국인들은 신랑왕과 같은 국민적인 기업이 외국자본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는데 놀라는 분위기였고, 일부 언론들은 “ 외국의 벤처투자가가 중국에서 단물만 빼먹고 빠져나가려 한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일이 국민정서를 자극, 정보통신 분야 외자유치에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빛을 내보이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에는 이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서방자본은 중국법망을 피해 중국 인터넷 시장에 깊숙이 침투해 왔다. 인터넷 분야는 이미 WTO에 가입한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실리콘밸리의 밴처자금이 유입됐던 ‘신랑왕’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듯 하다.
․한국기업-
삼성․LG를 선두로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인터넷 산업을 겨냥하여 중국진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록 경쟁사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의 상품이지만 품질과 디자인에서 경쟁제품을 압도, 고소득층 자녀들을 파고드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후발업체들의 난립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10% 놓은 가격을 유지, ‘고급제품’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다져놓을 계획이다. 전문 컴퓨터 벤처기업인 한소프트차이나는 초기자본금 5억원으로 중국에 설립되며, 한컴 및 한컴의 가족사인 한소프트네트, 한컴리눅스, 하늘사랑을 비롯한 국내 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한컴은 밝혔다. 중국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 정지준 현지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중국의 인터넷 시장에서 이제껏 다져온 한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미 우리나라의 무선응용솔루션, 전자메일, 교육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국제기업간 무역시스템, 완전평면브라운관기술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자처한 모델을 중국에 들여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잠재력있는 벤처기술을 발굴하여 함께 사업화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정부, 단체 기업등에서 주최하는 한중벤처포럼이나 벤처기업간 만남의 장이 자주 열리고 있는데, 핵심 내용을 공개된 장소에서 토론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관련 업체들과 자주 접촉하는 것이 중국으로의 산업진출 성공에 유리할 것이다
3.중국의 인터넷 산업 분석
1)기술수준이 양적 증가와 특징
중국의 인터넷 산업은 최근에야 비로소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기술수준이 우리보다 크게 뒤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기초과학이 발달했다는 중국내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다국적 거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첨단기술을 들여와 단기적으로 압축성장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인터넷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민간중심이 아님) 현재 선진 기술도입과 자체 개발력 확대라는 쌍방향 발전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인터넷 접속 서비스 분야의 경우, 국제 인터넷에 접속하는 연결망은 신식산업부 산하 국유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으며 동 망을 개인 이용자에 연결시키는 ISP에 한해서 민간업체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ISP들중에서도 규모가 있는 기업은 대부분 국유기업들로, 전국 600여개 업체중 10개 이상의 지사를 갖춘 대형 ISP가 전체의 20%정도이며 이들의 보유 회선용량도 천차만별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인터넷 산업은 접속 서비스(ISP)를 축으로 발전하였지만 중국의 경우 ICP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표1>중국PC시장의판매추이
분야 |
1999년 |
2000년 |
2001년 | |||
판매액 (억위안) |
신장율 (전년비%) |
판매액 (억위안) |
신장액 (전년비) |
판매액 (억위안) |
신장율 (전년비) | |
하드웨어 |
1,305.5 |
13.0 |
1,520 |
16.4 |
1,845 |
21.4 |
소프트웨어 |
176.0 |
27.5 |
235 |
33.5 |
315 |
34.0 |
정보서비스 |
238.5 |
27.5 |
325 |
36.3 |
440 |
35.4 |
전체 |
1,720.0 |
16.2 |
2,080 |
20.9 |
2,600 |
25.0 |
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정부가 접속 서비스를 거의 독점하면서 ISP보다는 ICP의 역할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며, ICP의 경우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주요한 이유가 된다. 인터넷 이용자의 급속확대와 함께 ICP가 우후죽순 생겨나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러한 ICP의 양산은 곧 생존을 위한 수익모델 개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2)기술수준의 질적 증가와 특징
양적 증가 외에 질적인 개선도 이뤄져, 초기에 과학기술 연구자, 컴퓨터 관련업 종사자 등으로 제한됐던 인터넷 사용자가 최근에는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인터넷 발전은, 북경, 광동, 상해 등 3개 지역의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45%를 넘을 정도로 지역적 편차 가 매우 크다. 그리고 중국의 인터넷 발전이 특정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은 중국의 잠재 인터넷 시장규모가 의외로 작을 것(최대 3억명 내외)이라는 비관론의 근거가 된다.
반면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 사용자의 밀집도가 높은 특정지역(북경, 광동, 상해 등)에서의 전자상거래 수익성 전망을 밝게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그 다음 특징으로 ISP 분야에는 520여 사업자가 존재하지만, 대규모 사업자는 모두 네트워크 사업자인 국유기업이며, 과다한 네트워크 이용료로 인해 ISP 사업부문의 채산성은 매우 낮은 상태라는 점이다. 또한 ICP 분야는 외국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의 적극적인 자금제공과 이공계 출신 해외 유학생들의 활발한 창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ina.com, Netease.com, Sohu.com, China.com 등은 이미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국내 ICP부문의 해외상장을 불허하고, WTO 가입 이후 외국인 투자지분 한도에 관해서도 분명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불안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1천만 개가 넘는 중국기업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기업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
현재 중국의 기존 대규모 기업들도 인터넷 시장 진입 및 e-business화를 서두르고 있다.
美的, 春蘭, 海爾, TCL, 聯想 등 가전회사와 컴퓨터 업계의 선두주자들을 중심으로 off-line과 on-line의 연계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중국 인터넷 시장은 '개도국의 특성'과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을 아울러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시장 자체의 특성상 기술혁신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 이들 요소를 감안한 시장진입 전략이 요구된다.
최근 중국의 東方市場硏究有限公司(ERM)은 컴퓨터 구매의향에 대한 샘플 조사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표 2 > 최근 컴퓨터 구매의향 가정 비율
시기 |
2001년 4월 |
2001년 3월 |
표본수 |
434 |
438 |
데스크탑구매의향 |
16% |
13% |
노트북구매의향 |
2% |
2% |
구매의사없다 |
82% |
85% |
<표3>브랜드별 최근 가장 인상 깊은 광고
2001년 4월 |
2001년 3월 | ||
표본수;434 |
표본수;438 | ||
브랜드 |
선호도(%) |
브랜드 |
선호도 |
聯想
| |||
35 |
聯想 |
37 | |
奔騰
|
7 |
奔騰 |
4 |
4 |
方正 |
3 | |
方正
| |||
IBM
|
3 |
IBM |
3 |
海爾
|
1 |
華碩
|
2 |
七喜
|
1 |
恒生 |
1 |
컴팩 |
- |
APPLE |
1 |
도시바 |
- |
컴팩 |
1 |
恒生
|
- |
삼성 |
- |
기타 |
2 |
宏基
|
- |
없음/모름 |
44 |
없음/모름 |
44 |
3) 수출입동향(네트워크 설비제품)
2000년 중국 경제의 호전과 인터넷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힘입어 네트워크설비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GDP 성장율이 98년이래 지속되어온 둔화세에서 벗어나 8%대를 넘어서고(추정치) 인터넷 인구가 2,250만을 넘어서면서 네트워크설비시장 발전의 기본적인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IT 전문사이트인 ccidnet.com에 따르면 2000년 상반기 중국 네트워크 설비 시장규모는 42억 元으로 99년 상반기 31억 元대비 35.5% 증가하였다. 네트워크 설비시장은 교환기와 라우터가 주요 품목으로, 교환기 매출액이 19.4억 元으로 네트워크 설비시장의 46.2%, 라우터는 13.1억 元으로 31.2%를 차지하였다. 지역별로는 화북시장이 24%를, 화동,화남시장이 각각 20%, 서남시장이 15%, 화중시장이 8%,동북시장이 7%, 서북시장이 6%를 차지하였다. 또한 고기술 제품은 IBM, Cabletron 등이 독점한 상태로, 최근에는 이러한 업체들이 저기술 하위제품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 업체들은 대규모 저가전략을 구사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현재 대부분이 하위제품시장에 머물러 있는데, 長城, 聯想, 實達, 華爲 등의 대형 중국업체들이 투자를 확대, 고기술 제품 시장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긴하나, 교환기시장은 자국산비중이 19%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 네트워크설비시장의 주요 경쟁자는 IBM, Cabletron, Cisco, 3Com 등 다국적기업과 중국내의 聯想, 長城, 實達, 華爲, 中興, TCL 등 이다. 한국산의 경우 교환기, 라우터, HUB, 모뎀, 넷카드 중 모뎀이 대만, 미국과 함께 수입시장의 일정 포션을 차지하고 있을뿐 기타 제품은 거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4) 정부의 지원제도
중국정부는 인터넷 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나, 현재까지 하이테크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세제우대, 금융지원 외 동분야에만 국한되는 우대정책은 없다. 관련 법률과 정책을 제정중이며 中國互聯網信息中心(CNNIC)을 설립하여 인터넷산업을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중관촌을 중심으로 인프라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를 중시하여 동 분야에 대한 법률, 제도, 표준 등의 기본틀을 마련하고 있다.
◎결론
이상에서 보듯 중국내 인터넷 산업은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크고, 해외 기업들의 진출 기회 또한 확산되고 있어, 중국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산업 전략지로 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중국이 WTO에 가입되면 정보통신 분야에 대해 외국인 투자를 허용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 기업의 참여가 점차 활발해 질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접속서비스도 개방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 인터넷 시장을 놓고 내외국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중국 인터넷 인구 가운데 3분의 2는 학생들이다. 인터넷에 빠져드는 연령층도 25세에서 35세 사이가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사업은 젊은이를 중심으로 전자메일을 주고 받거나 오락․음악을 듣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와 같은 국제무역 거래를 염두에 두는 인터넷 기업들로서는 막대한 투자자금을 쉽게 회수하기에는 어렵게 되어있다. 또한 중국은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복제시장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듯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는 다른 해외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투자에 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이익옹호 단체인 Business Software Alliance (BSA)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로 인한 손실은 전세계적으로 118억 달러에 달하며 이중 중국이 112억달러, 9.5%를 차지하였다고 밝혔다. 그 밖에 중국 정부의 인터넷 규제라는 문제가 있는데, 물론 겉으로는 안전경쟁을 표방했지만 중국정부는 자국의 국가 비밀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일정한 규제를 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신화망이나 인민일보망을 확충해 뉴스정보를 모아주거나 자체 인터넷 회사를 설립하는 움직임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따라서 중국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큰시장 이면에 숨어 있는 걸림돌도 충분히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국인터넷 사업환경과 투자동향을 볼 때, 우리 기업들도 중국 인터넷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요청된다. 1.‘13억 시장’의 환상을 버리고, 지역별 전략을 구사할 것. 2. ‘인터넷에 대한’, ‘인터넷을 통한’ 중앙정부의 통제에 유의할 것 3. 정부기관을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할 것. 4.정부기관 간 불협화음과 법의 변화 가능성에 대처할 것 5.중국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 특색의 수요를 개발할 것 6.최첨단 기술로 승부할 것 7.선진국과 화교권 국가의 중국진출 전략에 주목할 것. 시장의 잠재력만 보고 묻지마식의 투자가 아닌, 사업목적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오프라인에서 쌓아온 중국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리고, 인터넷장비/서비스분야 등 인터넷 사업에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박상수의)중국 인터넷사이트 기행기: 박상수 지음 (서울, 이채, 2000)
http://www.cnnic.net.cn/
http://cworld.chollian.net/oldcworld/today/internet/990223.html
http;//zaochina.com
http://www.myplan.co.kr/main/press/20000302joins.html
http://www.koreana.com.cn/korea/html/chinadomein.htm
http://www.eclub.co.kr/works/pr/info-00-09-23.htm
http://www.chinagates.net/works/pr/economy-6-15.htm
http://www.salesweb.co.kr/sub/sales_sub_template.htm
http://www.chinanic.co.kr/c.htm
http://www.korea.ac.kr/~chinaweb/urls/경제.htm
http://www.hifive.co.kr/hifive/hi-monthjuly.ht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2070076
http://search.joins.com/news_content.asp
출처: http://users.sinolog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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