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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르는 법

영원한 울트라 2008. 5. 30. 12:47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난제 중의 난제다. 어떤 남자와 결혼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는 시대는 갔다. 기혼녀들이 털어놓은, 남자 후회 없이 고르는 법.

 

흔히 ‘여자 팔자는 뒤웅박’이라 하여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여기서 어떤 남자란 단순히 집안 좋고, 능력 있고, 성격 좋은 등등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 일단 결혼을 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다.

직장 내 기혼녀들의 삶을 보면 천차만별이다. 집안일은커녕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며 커리어에만 전념하는 A씨, 퇴근 후 집안일은 기본이고 새벽까지 시어머니 수발 드느라 피곤에 지친 B씨. 언뜻 보면 A씨의 삶이 부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어떤가. A씨의 남편은 너무 바쁜 나머지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특별한 날 얼굴 한번 보기 힘든 반면, B씨의 남편은 자주 아내를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는 자상한 남자다. 자, 누구의 상황을 선택하고 싶은가. 결코 극단적인 예를 든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기혼녀와 잠시만 이야기해보면 알 수 있는 결혼의 현실. 100% 만족할 수 있는 남자는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완벽한 남자는 없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 하지만 일단 결혼을 하고 소소한 데서부터 의견 대립을 겪어 스트레스가 쌓이는 순간에는 ‘사랑이 밥 먹여주나’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결혼 전에 예상 가능한 온갖 상황을 체크하며 이 남자가 될성부른 나무인지, 잘라야 할 가지인지 꼼꼼히 봐야 한다는 것. 결혼하고 후회해야 이미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기혼녀들에게 물었다. 결혼 전,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남자의 세부 조건. 무엇이 있나? 그리고 어떻게 알아내나?


75% - 내 남자, 결혼하니 달라졌다!

그와 연애하기 시작한 지 4년 7개월 만에 결혼했다. 비교적 오랫동안 연애를 했음에도 결혼을 하고 나니 그의 새로운 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혼 후 한 달 만에. 그렇다고 그가 연애하는 동안 가식적으로 행동했다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결혼을 했다’는 안정적인 환경이 사람을 더욱 느슨하게 한 것 같았다. 혹은 그의 낯선 모습과 마주하면서 그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이거나.

오랫동안 사귀면서 한 번도 볼 수 없던 그의 면면을 보면 당혹스럽다. 사소하게는 그가 서슴없이 방귀 끼고, 트림하는 식의 원초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실망하게 된다. 물론, 그도 내 노메이크업 얼굴 등의 가꾸지 않은 모습을 보면 실망하겠지만.
결혼한 지 1~2년쯤 되면, 또 달라지는 남자들이 있다더라.

가령, 연애할 땐 하루에도 10여 차례씩 보내던 문자가 하루에 한두 차례로 그쳐버리는 식의 소홀함. 결혼 후에도 밀고 당기기의 줄다리기는 필요하다고 한다. 1년 후, 그의 식어버린 감정에 낯설어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해야겠다. (28세, 결혼 6개월차, 간호사)


67% - 결혼 전에는 매력, 결혼 후엔 짜증의 원인

그의 매력이 결혼한 후에 행여 관계의 장애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 가령, 친구가 많고 인간 관계가 좋은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니 그때는 그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이 내게 영향을 미치더라는 것이다. 내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같아 소외감이 들 때도 있다.

또한 결혼 전까지는 그가 하나에 푹 빠지면 그것에 몰두하여 해내는 열정이 멋져 보였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그의 그런 면이 가장 큰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그가 미쳐 있는 것은 카레이싱과 사진. 부품을 모두 교체하는 튜닝을 하여 차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수백만원의 돈을 쏟아부은 적도 있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비싼 수동 카메라를 구입해버린 것. 한창 모아야 할 때인데, 부인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을 포기할 줄 모르는 남편. 돈도 문제지만 카레이싱처럼 위험한 일에 푹 빠져 있으니 정말 걱정이다.

누구나 장점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단점이 되기도 한다. 그 장점의 이면을 잘 생각해서, 결혼 후 그것 때문에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냉정하게 판단하라. (30세, 결혼 1년 9개월차, 광고AE)


55% - 혼전 성관계는 필수다

해가 거듭될수록 속궁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내 경우엔 첫날밤이 정말 첫날밤이었다. 솔직히 섹스가 뭔지도 잘 몰랐던 것. 하지만 결혼한 지 2년쯤 되니까 내 몸이 달라지더라. 나도 섹스를 원하게 된 것. 하지만 남편에게 내 이런 감정을 표현하기에 난 너무 서투르다. 때문에 난 남편이 먼저 원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막상 관계를 맺을 땐 내 소극적인 태도 때문인지 남편은 금방 식어버리는 것 같다. 종종 그가 발기를 못하는 것이다. 남편에게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내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가 무엇이든 중요한 건 우리 부부는 침대 위에서의 썰렁한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건대, 나의 성에 대한 무지함이 원인인 것 같다. 굳이 혼전순결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내가 더 경험이 많았다면, 혹은 그와의 속궁합을 미리 점쳤다면 지금처럼 답답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28세, 결혼 3년차, 교사)


l 이 l 런 l 남 l 자 l 를 l 경 l 계 l 하 l 라 l

지나친 효자 특히 어머니와 너무 친한 남자. 고부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시어머니 편을 드는 그에게 배신감마저 들 수 있다.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는 남자 술·담배·도박 등을 끊지 못하는 남자. 의지가 박약한 남자로 사고칠 위험이 있다.

형제·남매의 무능함 결혼은 남자가 아닌 남자의 가족과 하는 것이라서 그의 가족 구성원을 잘 봐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경제적으로 무능한 그의 형제·자매가 손을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취미 생활에 열을 올리는 남자 언제나 그의 우선 순위는 내가 되어야 한다. 지나치게 취미 생활에 열중하면 내가 소외당할 수 있다.

의리가 강한 남자 남자들의 의리라고 하여, 간도 빼줄 것처럼 행동하는 남자. 항상 우정에 끌려다니며 자신의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답답한 남자일 수 있다.

잘 삐치는 남자 살다 보면 싸울 일이 많다. 그때마다 쿨하게 화해하지 못하고 꽁하게 가슴에 담아두는 남자. 사랑으로 용서 못할 만큼 피곤하다.

알뜰한 남자 알뜰 정신은 높이 살 만하지만, 알뜰함이 지나치면 결혼 후에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지출 내역서를 써서 제출하라는 남자로 돌변할 수도 있다.

경제관념이 전혀 없는 남자 반대로 경제관념이 없어 돈을 헤프게 쓰는 남자도 조심해야 한다. 집도 사고 빌딩도 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의 치열함을 인식시켜라.

프라이버시를 주장하는 남자 자신의 영역이 분명히 있어서 침범당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남자. 쿨한 관계가 좋다면서 그것을 이해해왔다면 결혼 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게으른 남자 알고 보니 잘 씻지도 않고, 청소는 절대 하지 않으며, 집안일을 도와주기는커녕 자기 것도 제대로 치우지 못하는 남자다. 생활에서 이렇다면 뭔들 잘하겠는가.

자랑스러운 아들 어머니, 아버지가 그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남자. 그것이 지나치면 시부모에게 무시당할 수 있다.

잘난 부모님의 아들 어머니, 아버지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남자도 위험하다. 부모님의 능력이 자신의 능력인 양 착각하는 남자, 한심한 남자다.

부모님 부동산만 믿는 남자 부모님 재산이 많은 것은 중요한데, 그것이 부동산일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웬만해서는 그 부동산을 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입맛이 까다로운 남자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남자가 아닌 식성이 까다로운 남자는 입이 짧은 남자로 잔소리가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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