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요즘세상!

2010년 6.2지방선거에 대한 단상

영원한 울트라 2010. 6. 4. 13:38

 

 

 

 

"대학생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요? 이번 선거를 별러왔습니다.

일자리 만들어준다, 등록금도 반으로 깎아준다고 해놓고 정작 해 준 게 뭡니까.

우리가 계속 참기만 할 정도로 어수룩하진 않아요."(한신대생 김모씨ㆍ23)

 

오늘 신문 인터뷰 기사중 하나이다.

우리 젊은 시절 우리에게도 투표권은 있었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열배 이상은 정치현실에대한 토론과 모임이 더욱 많았다.

그러나 지금처럼 투표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왜일까?

관심도 많고 모임도 많았는데...

입으로 떠들던 세대?(70-80년대 학번)

 

아무튼 요즘 아이들은 역시 네트워크 세대, 참여세대로 불리는 이유를 좀 알 것 같다.

일단은 적극적이며 표현에 있어 실천적이고 행동적이다.

민주적인 시민 소양을 교육 받고 자란 세대라서 더욱 그렇고

새로운 신무기인 아이폰,인터넷 등 다양한 첨단 멀티미디어 무기로 무장해서

그 위력이 파괴적이다.

 

젊음은 매서웠다.

각종 여론조사 등 예상과 달리 여당에게 완패를 안긴 6ㆍ2지방선거에서 20, 30대는 막판 괴력을 발휘하며 판을 뒤흔들었다.

전문가들도 급증한 투표율과 네티즌들의 결집 움직임을 들며 젊음의 힘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실제 수많은 젊은이들이 트위터 등 신종 전달매체와 홈페이지 등 사이버 개인공간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한 사진(인증샷)과 소감 등을 올리는가 하면, 투표자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 등 '신성한 권리'를 신나는 놀이로 즐기기도 했다.

 

맘이 놓인다. 이런 세대가 사회,정치 중심에 나와 있을 때

위정자나 독재자는 나오질 못한다. 하다못해 기초의원 마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해야 한다. 예전에 방식으로 정치를 하면 정말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한나라당에 한계를 느낍니다. 민주당도 노풍을 선거에 이용했다는 거 뻔히 압니다.

하지만 최악보다 차악(次惡)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임했죠.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집회를 사과하는 이가 없다고 했을 때, 꼭 투표를 해서 민심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회사원 이모씨ㆍ35)

 

이 인터뷰 기사는 현재 정치 현주소를 알 수 있다고 본다.

'당? 그거 그 사람들에게만 있지요'하는 말이다.

우리에겐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정치인만이 필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좌파가 어디 있으며 보수가 어디 있는가!

단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을 원할 뿐인 민심...

이것을 보수 논객들은 좌파라고 몰아 부친다.

그러면 그들 논리라면 이번 선거 결과 우리 국민 대다수가 좌파이다.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좌빨, 빨치산....

헉..그러나 그건 아니지 않는가!

 

단지 평화통일을 원할 뿐이데 마치 김정일을 지지 하는 것 마냥 몰아 붙인다.

MB정부를 잘못된 정책을 이야기 하면 무조건 좌빨이다.

미심쩍은 사건을 합리적인 잣대로 재면 또 바로 친북파다.

이건 전두환 시절에나 써먹 던 수법이다.

 

그렇다.

 

국민들은 시대가 꺼꾸로 역행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이다.

그건 또한 하늘의 뜻이다.

"순천자존 역천자망"이라 하지 않았던가!

젊은이들은 기성가치와 대결구도를 거부했다.

그들을 투표소로 이끈 건 팍팍한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바람뿐 이었다.

요즘 세상 밥 잘 먹고 사는게 사상인 때다.

이념이 사상이 된 시대는 지나갔다.

 

젊은이들은 획일화, 서열화, 몰인간화 학교 현장에 염증을 느끼고

직장 하나 잡질 못해 백수가 100만을 넘고, 결혼? 취직을 못하는데 몬 결혼, 집 마련? 헐 이건 불가능한 소원이고,

행복과 안정은 강남 공화국에만 존재한다고 느낀다.

노력해도 인력(人力)으론 안된다는 것이다. 세습된 부(富)가 세습된 교육을 만들고...

모든것이 되물림 되는... 그래서 노력해도 될 확률이 극히 낮은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반란이다.

 

아무튼 치열한 삶의 시대를 사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특히 투표한 젊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들이 존재하기에 우리에겐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