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디지탈웍스 앤 테크놀로지 부사장
현대사회는 흔히 정보화 사회로 대변되며 모든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의 물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정보화 사회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디지탈 기술의 발전으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시대가 시작되었다.
디지탈 기술의 발전은 기존의 통신과 방송의 구분을 허물며 데이터(문자), 음성, 영상, 그래픽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이와 같은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현재 네트워크시장에서 최대의 관심 사항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의 관심 및 수요를 CATV망의 하나인 HFC망을 사용하여
말끔히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HFC(Hybrid Fiber Coaxial)망은 현재 다양한 정보 자원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의 전달미디어로서 부각되고 있으며,
여러 곳에 분산된 전산자원의 활용은 물론 디지탈 방송, 주문형 비디오, 고속 데이터 통신과 IP Telephony 처럼
향상된 양방향 통신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HFC 기술, CATV의 탄생
CATV는 미국에서 TV 전파 수신이 곤란한 지역에서 전파가 미약한 지역의 가까운 산 정상 또는 건물의 옥상 등에
공동 수신 안테나(Master Antenna)를 설치하고, 수신된 방송국 공중파를 유선 케이블로 각 가입자에게 분배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난시청 해소 기능을 갖는 공동 수신 시스템(CATV: Community Antenna Television System)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TV 방송의 보급과 함께 공중파 TV 방송에 대응하여 케이블을 이용한 TV 방송이라는 의미로서의 유선방송시스템(CATV : Cable Television)으로 세계 각국에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가입자의 욕구가 증대됨에 따라 단순 중계에서 광대역 다채널의 쌍방향 기능으로써
위성 및 컴퓨터와 결합하여 음성, 영상은 물론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국내 케이블 TV는 중계 유선의 형태로 시작하여 1995년 본격적인 CATV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현재 방송 뿐만이 아닌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VOD(주문형 비디오), 전화, 원격 검침, 방범/방재, 원격 교육 및 의료, 영상회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부가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및 선진국의 경우 CATV (HFC)망을 이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 부가 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케이블TV망에 활발한 투자 및 상용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HFC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현황
선진국의 CATV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이며,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단계다.
●미국
미국은 현재 CATV 및 관련 기술을 주도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나라다.
1990년 이후 기존의 동축망을 유지 보수가 편리한 HFC망으로 교체했고,
CATV(HFC)망을 이용한 대화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HFC 멀티미디어 서비스 관련 계획은 아래와 같다.
▶US웨스트(오마하주) : Oracle, DEC, AT&T와 기술 제휴
▶벨 애틀란틱(버지니아주) : IBM, n-Cube, Microware와 기술 제휴
▶타임 워너 : FSN(Full Service Network)를 2000년까지 CATV망을 이용해 750MHz의 쌍방향망으로 구축 계획
▶TCI 교육 프로젝트 : TCI 서비스 지역내 학교에 HFC망 무료 설치/교육 서비스
▶AT&T, 타임 워너 컨소시엄 : HFC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캐나다
미국과 국경을 인접하고 있는 도시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어 미국 TV 방송의 재송신을 중심으로 한 CATV가 발달해 있어 HFC 기술의 잠재적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1982년 BT(British Telecom)가 광 CATV를 개발하여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프랑스
프랑스의 CATV 소유권은 정부가 가지고 있으며, 시스템 건설은 체신관서가 하며, 운영은 지방 자치단체 및 민간기업이 시행하고 있다.
●벨기에
높은 CATV 보급률을 바탕으로 전력회사/민간기업/지방 자치단체의 컨소시엄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미국처럼 난시청 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CATV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983년 위성을 통한 채널 프로그램 공급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1994년에는 CATV에 통신겸업을 허가했다.
●호주
OPTUS사는 HFC를 이용한 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동향과 국내 서비스 현황
최근 전세계 통신 및 네트워크 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통신 서비스 업체들 을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 바람이다.
지난해 AT&T는 TCI사를 인수, 합병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컴캐스트(Comcast)사에 1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네트워크 업계에서도 노텔이 베이네트웍스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루슨트가 어센드를 인수, 합병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M&A로 보여지지 않는다. 바로 보다 나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자구책 내지는 생존책이기 때문이다.
전세계가 이처럼 바쁘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국내의 경우는 어떠할까.
국내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현황을 보면 CATV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케이블 TV, 초고속 인터넷, VOD 등)가
시험 중에 있는 단계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두루넷,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공동으로 CATV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네트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고,
지방 최초로 대전 지역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범 서비스 중이다.
또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CATV망을 이용한 디지탈 MOD(Multime-dia on Demand)를
구축한 상태다.
멀티미디어 전달미디어 비교
멀티미디어는 HFC망 이외에도 LAN, ISDN, B-WLL, xDSL 등에 의해 구현될 수 있지만 기술상의 문제, 표준화, 상호 운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방송과 통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HFC망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에 설치되어 있는 세계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HFC망을 이용하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초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LAN(Local Area Network)
기존 데이터 전송용으로 구축된 이더네트, 패스트 이더네트, ATM 등을 활용하여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더네트는 10Mbps, 패스트 이더네트는 100Mbps, ATM은 25/155M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고가의 ATM을 제외하면 확실한 QoS(Quality of Services)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xDSL(x Digital Subscriber Line)
xDSL 중에서는 현재 ADSL이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가입자 선로(전화망)를 활용하여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송속도나 전송거리,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전송 속도 비율, 응용 서비스에 의해 ADSL, HDSL, SDSL, VDSL 등으로 분류된다.
ADSL의 경우 업스트림은 12Kbps~1Mbps, 다운스트림은 1.544~8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그렇지만 이 역시 문제점으로서 기술적인 불안정과 거리상의 제약이라는 문제점이 따르며,
표준 분쟁과 상호 운용성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B-WLL(LMCS, LMDS)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해 24~28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 하나의 작은 셀(Cell)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은 B-WLL, 캐나다는 LMCS, 미국은 LMDS을 따르는 등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주파수 배분은 미국이 27.5~31.3GHz를 사용하고, 캐나다는 25.35~28.35GHz, 국내는 24.25~27.5GHz를 사용한다.
문제점으로는 장애물, 거리상의 제약이 따르며, 시장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ISDN(Integrated Digital Service Network)
단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한 음성 및 데이터, 영상 등의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탈 통신망을 일컫는다.
전송속도에 따라 BRI(64/128Kbps), PRI (1.544/2.048Mbps)로 구분된다.
하지만 ISDN도 기술상의 문제(거리상의 제약 등)가 따르며, 비디오 등 높은 대역폭을 요구하는 정보는 서비스를
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는 제약을 안고 있다.
HFC의 정의와 구조
HFC는 Hybrid Fiber Coaxial의 약자로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을 혼합한 선로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CATV망에 광케이블을 도입한 양방향 CATV 형태의 망을 일컫는다.
HFC는 CATV 전송망 피더(Feeder) 구간을 광케이블로 대체할 수 있는데,
즉 방송국에서 광분배점(Fiber Node)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광분배점에서 가입자까지의 선로는 동축케이블로 연결된 형태의 망을 사용한다.
케이블 헤드앤드로부터 500~2000노드의 사용자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분배점까지 광케이블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HFC망은 750MHz의 대역폭 활용이 가능하며, 하나의 광분배점에서 가입자까지 케이블모뎀이나 셋톱 박스로 연결된다. HFC 네트워크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기존 가설된 CATV망을 사용하므로 투자비 저렴
▶750MHz의 세계 최고 수준 광대역 네트워크
▶10Mbps 이상의 고속 데이터 전송
▶광대역, 다채널, 쌍방향 기능 수용
▶케이블 TV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방송과 통신의 융합 실현
▶디지탈 TV와의 결합 가능
HFC 네트워크의 구축 형태는 수지형망과 성형망의 형태로 나눌 수 있으며, 광전송구간은 성형으로 동축전송구간은 수지형으로 다음과 같이 구축한다(그림 1, 2 참조). 서비스에 대한 지원 노드는 아래와 같다.
·아날로그 방송, 디지탈 방송, Addressable, IMTV, NVOD(Near Video on Demand) 서비스
→ 2000 Homes/Node
·POTS, HSDS 서비스 → 1000~1200 Homes/Node
·VOD(Video on Demand), High Penetration POTS서비스 → 500 Homes/Node
·Video Telephony서비스 → 100~250 Homes/Node
HFC망의 전송 주파수 대역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쌍방향 전송을 위해 Sub-Split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그림 3 참조).
멀티미디어 구현의 현실적 대안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멀티미디어는 HFC망 이외에도 LAN, ISDN, B-WLL, xDSL 등에 의해 구현될 수 있지만 기술상의 문제, 표준화, 상호 운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방송과 통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HFC망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멀티미디어 구현의 현실적 대안으로 HFC망을 인정하였고, 꾸준한 기술 개발 및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HFC망을 이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HFC망을 이용한 여러가지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멀티미디어 구현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으리라 확신한다. 다음 호에서는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구현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출처] 광동축망 [HFC로 초고속 멀티미디어 구현] |작성자 북청물짱
국내 HFC망의 현황과 특징 |
<((주)파워콤 사업전략실 부장 김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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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외국 및 OECD로부터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기술발전 및 보급에 있어서 세계 1위로 인정받고 있는 국가이다. 이것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 및 통신사업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룩해 낸 결과로서 CDMA와 함께 한국이 IT부문의 선진국으로 발돋음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HFC망은 2002년 4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가입자 850만명중 약 35%인 3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망으로 ADSL과 함께 우리나라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를 달성케 한 일등공신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ADSL의 대대적인 홍보에 밀려 그 인지도가 뒤떨어졌었다. 일반국민들은 ADSL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HFC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외국에서는 ADSL보다 HFC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월등히 많은 실정으로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HFC망 사용자가 ADSL 사용자의 2배가 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세계는 디지털 방송혁명이라는 미디어 대 변혁기에 접어들었으며 끊임없는 기술발전을 통해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가능케 한 시대가 도래되었다. 광대역 케이블망을 이용하는 HFC망은 방송용으로 사용이 가능해 재투자 없이 현재의 설비만으로도 인터넷, TV시청은 물론 디지털전환시 양방향서비스나 T-Commerce 구현으로 디지털시대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갖춘 네트웍으로서 진정한 가치가 발휘될 시점이 되었다.
이러한 사유로 본지면을 통해서나마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HFC망에 대해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정부 및 학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HFC망의 등장배경, 개요 및 특성 등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1. HFC망의 등장배경
다양한 정보채널로 문화수준 향상 및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국내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한 케이블TV사업이 시작되면서 HFC망이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1995년 종합유선방송의 시작으로 HFC망이 시설되었으며 당시 사업은 3분할 구도로 프로그램공급자(PP), 방송국운영자(SO), 전송망사업자(NO)로 구분되었고 그 중 NO로는 한국전력과 KT가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당시 동축전용망과 광동축혼합망(HFC)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있었고 한국전력은 국내 최초로 양방향 광대역 HFC망을 구축하게 되었다. 1997년에는 국내 최초로 양방향 케이블모뎀 시범서비스를 성공하여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1998년부터 두루넷 등이 한국전력의 HFC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2000년 1월에는 기간통신사업자인 파워콤이 설립되어 ISP(두루넷,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들에게 HFC망을 제공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에서는 HFC망의 경제성을 확신하고 일부 지역에 HFC망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게 되었다.
2. HFC망의 개요
HFC망은 광케이블(Optical Fiber)과 동축케이블(Coaxial cable)로 구성된 망으로서 방송국과 광단국(ONU)까지는 광케이블을 이용하고 광단국에서 가입자까지는 동축케이블을 이용하여 많은 양의 데이터(인터넷, 케이블TV, 방범, 방재, 원격검침, 자동제어)를 전송할 수 있는 광대역 전송망으로서 이론상으로는 6MHZ 대역폭의 1개 채널당 9600bps ~ 30Mbps의 전송속도로 연결할 수 있는 넓은 전송대역을 지원하나 국내의 경우 PC와의 인터페이스를 고려하여 10Mbps까지의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HFC망은 방송국에서 가입자 중심에 위치한 onU까지의 광케이블 구간은 Star형으로 구성되고 onU에서 가입자 댁내까지의 동축케이블 구간은 Tree & Branch형으로 구성된다. 광케이블 구간은 광송ㆍ수신장치, 광케이블을 이용하여 상ㆍ하향 광전송선로를 별도로 구성하고 동축케이블 구간은 동축증폭기(TBA), 수동소자(Splitter, Tap-off 등), 동축케이블을 이용하여 동일 동축케이블에 주파수대를 분리하여 상ㆍ하향 전송로를 구성한다.
3. HFC망의 특징
HFC망은 광단국으로부터 가입자(가정)로의 하향신호와 가입자로부터 광단국으로 전송되는 상향신호의 전송이 가능한 양방향 시스템으로 넓은 광케이블의 대역폭중 방송신호를 전송하고도 남는 여유 대역을 이용(6MHZ를 1CH로 할당)하여 인터넷 등 데이터를 전송한다. 현재 HFC망에 활용 가능한 상향 통신용대역(가입자단 → 방송국)은 5~42Mhz, 하향 통신용대역(방송국 → 가입자단)은 54~750Mhz이며 향후 디지털방송 서비스용으로 550~750Mhz의 하향 주파수대역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HFC망의 장점으로는 최고 10Mbps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반전화선 모뎀이나 ISDN에 비해 최대 수백배 빠른 속도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HFC망은 LAN 환경과 같이 컴퓨터를 켬과 동시에 인터넷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별도의 접속과정이 필요 없으며 광대역 케이블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TV시청은 물론 디지털 TV전환시 양방향서비스나 T-Commerce 구현이 용이하다. 그리고 서비스 구역이 여러개의 Cell로 구분되어 시설되며 Cell별 독립된 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시 Cell 분할 등으로 즉각 대응이 가능하며 망의 운용이 용이하다.
한편 단점으로는 동축구간이 옥외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기후 등 외부의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을 가능성과 상향 잡음의 유입으로 디지털 전송망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는 NMS(망관리시스템) 등의 발달로 안정적인 양방향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4. HFC망 보급현황 및 개방
2002년 4월 현재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중 HFC망 이용자는 약 300여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중 약 34%를 점유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이 HFC가 우세한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ADSL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HFC망에 별도 구축없이 신규 가입할 수 있는 홈패스율은 현재 약 64%이며 2005년에는 약 85%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ISP의 경우 두루넷,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이 HFC망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 중 약 63%는 파워콤의 망을 이용하여 서비스중이다. 또한 HFC망의 가입자 구조에서는 2000년 3/4분기를 기점으로 케이블TV가입자보다 인터넷가입자 중가가 급격한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같은 결과로 볼 때 HFC망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의 한축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HFC망에서의 인터넷서비스는 망구축사업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소유 형태의 망이 구축되어 운용되고 있으며 최대 규모의 HFC망을 보유(약 48,000㎞)한 파워콤을 위시하여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 및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계유선방송사업자 등이 HFC망을 보유하고 있다.
HFC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방송구역당 1개 ISP에게만 제공하던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여 연구개발을 통해 여러 ISP가 같은 방송 구역내에서 공동사용이 가능한 M-ISP(Multi Internet Service Provider)기술을 파워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서 HFC망의 중복투자 방지 및 사용율을 증대시켜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개방추세에 부응하고 미래 고속네트웍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하였다.
5. HFC망의 발전전망
HFC망은 기존의 인터넷서비스 이외에도 가정에 동축케이블 1가닥으로 디지털유선방송, IP전화, 무선LAN, 저속전용(배전자동화, 원격검침, 방범, 방재, 홈오토메이션) 서비스 등의 광대역 가입자망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의 종류에 제약받지 않고 무한히 사용될 수 있는 초광대역 차세대 HFC망으로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송매체증 많은 광대역서비스의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축케이블을 기반으로한 HFC망의 전송능력은 인터넷서비스의 요구 속도가 높아질수록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디지털 방송혁명이라는 미디어 대변혁기에 디지털TV 전환시 양방향 서비스나 T-Commerce 구현을 통해 차세대 가입자망으로 주목되고 사업영역이 더욱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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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축 혼합망" [ 光同軸混合網, hybrid fiber coax, HFC ]
광케이블 + 동축케이블 양방향케이블TV망
HFC는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을 혼합한 선로 기술로 케이블TV망에 광케이블을 도입한 양방향 케이블TV망이라 이해할 수 있다.
HFC는 방송국에서 광분배점(Fiber Node)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광분배점에서 가입자까지의 선로를 동축케이블로 연결한다. HFC는 기존에 가설한 동축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투자비가 저렴해 750MHz의 최고 수준 광대역 네트워크라는 게 특징이다. 10Mbps이상의 고속 데이터 전송과 광대역/다채널/양방향 기능이 가능해 케이블TV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송/통신 융합의 대표적인 인프라다.
최근 PC의 수요 및 보급 증가로 사용자의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욕구가 높은 반면 데이터 통신망의 체증이라는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가입자망의 고속화를 향한 다양한 기술을 모색중이다. 그 중 하나가 ATM 기반의 초고속 광케이블망인 FTTH (Fiber To The Home)다. 그러나 FTTH를 구축하는데 엄청난 투자가 이뤄져야 해 FTTH로 진화하는 과도기의 대안으로 선진 각국에선 HFC가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당 400깳 완벽한 QoS보장
광동축혼합망(HFC:Hybrid Fiber Coaxial)은 종합유선방송 서비스 혹은 케이블TV방송 서비스를 목적으로 1994년부터 전국에 깔리기 시작했다.
HFC가 케이블방송국에서 가입자까지의 거리가 10㎞라고 가정한다면, 9㎞는 광케이블로 되어 있고, 나머지 1㎞를 동축케이블을 사용한다.
현재 HFC를 통한 케이블TV방송 서비스는 1300만 가구에 보급되고 있고 서비스를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구까지 포함한다면 1500만 가구 정도가 된다. 국내 총 1600만 가구 중 1500만 가구에 HFC가 깔려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전국 총 가구 수의 90%가 넘는 가구에게 전달되어 있는 HFC는 이제 전화망에 이어 가장 보편화되어있는 가입자망인 것이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1600만 가구 중 1170만 가구에 보급되어 있으므로, 보급률이 전 가구의 70%가 넘는 숫자이고 이것은 전 세계 최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1170만 초고속 인터넷 중 400만이 넘는 가구에게 HFC를 통해 인터넷이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더구나 그 숫자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입자 말단에서 손가락 굵기를 가지는 동축선의 전자파 차폐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므로 HFC의 신호 전달 능력은 일반 전화선에 비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HFC의 하향 전송 대역폭(방송국에서 가정까지)은 총 800㎒에 달하고 상향 전송대역폭(가입자에서 방송국까지)도 총 37㎒에 달한다. 이는 전화선이 하향 10㎒이하, 상향 수백㎑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것이다.
HFC의 총 전송속도(Bit Rate)를 현재의 전송 기술을 기초로 계산하면, 하향 5Gbps, 상향은 60∼100Mbps 정도 된다. 물론 이것은 전 대역을 사용한 것이고 상향 채널의 잡음을 감안해 계산한 수치이다. 단대단(Point to Point) 서비스인 디지털가입자회선(xDSL)과는 달리 이 대역을 다수의 사용자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이동통신 서비스와 같이 대역을 공유하는 가구들을 묶어서 하나의 셀(Cell)이라고 정의하는데 보통 셀 당 1000 가입자 정도이지만, 이중에서 상향 대역을 사용하는 가구 혹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즉 케이블모뎀을 이용하는 가구는 불과 300 가구 정도 된다.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케이블TV 방송국(SO)에서는 셀 당 500 가입자 수 이하로 줄이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한 셀 당 500가구가 방송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인터넷에 가입한 수는 보통 100가구에서 150가구 정도 되는데, 이들 중 동시에 상향 데이터 전송을 하는 가구 수는 최번 시 10% 이하이므로 다시 10가구 이하로 줄어든다.
그러므로 가입자당 대역폭을 공유함이 없이 개별적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상향 전송속도는 최소한 6에서 10Mbps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하향 또한 500Mbps 정도가 가능할 것이다.
HFC를 통한 방송 서비스는 디지털방송의 경우, 이미 100채널 정도를 서비스하는 것이 보통이고 SD(Standard Definition)급 한 채널당 4Mbps급의 전송을 하므로, 가입자 수가 무한히 늘어난다 해도 가입자당 400Mbps 정도의 방송서비스에 대한 완벽한 QoS(Quality of Service)를 보장할 수 있다.
이것은 남산에서 TV방송을 하면, 시청자가 1000명이던 1000만이 됐던 방송 수신 품질에는 변화가 없는 이유와 같다. 방송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역을 가입자별로 나눠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의 IP(Internet Protocol)-TV와 같이 방송을 IP로 전송해야할 경우, QoS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고 기술적으로도 해결돼야 할 문제가 산적하여 있고 더욱이 가입자 수가 늘어날 경우, 방송 품질이 현재의 기술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악화된다는 사실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HFC의 고도화는 크게 2가지 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첫 번째가 전송 대역폭의 확장이고 두 번째가 품질의 고도화이다. 셀 당 가입자 수를 더욱 줄여 나간다면, 유입잡음도 줄어들 것이고 가입자당 보장 대역폭도 넓어질 것이다.
현재 많은 SO들이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셀의 2분할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100만원 이하로 알려져 있다. 전송대역폭의 물리적 확장은 현재 하향 54~865㎒, 상향 5~42㎒로 되어 있는 것을 하향을 77~865㎒, 상향을 5~65㎒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장비는 이미 국내외적으로 생산되고 있어서 국내 기술 기준만을 도입한다면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하향을 54~864㎒와 2~3㎓를 동시에 사용하고 상향을 5~42㎒와 1.2~1.8㎓로 확장하는 기술이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 새롭게 개발된 기술은 기존의 HFC를 교체함이 없이 새로운 증폭기를 기존의 증폭기와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전송대역의 혁신적 확장이 이뤄 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기술의 확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두 번째, HFC 망고도화의 품질적인 면인데, 현재 HFC의 관리를 위한 장비가 증폭기나 단말기에 설치돼 있긴 하지만, 전송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짧은 시간 내에 문제가 발생한 곳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를 1~2시간 이내로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많은 기술개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초기에 설치된 일부 HFC는 양방향 전송을 하지 못하는 곳도 있고, 저 품질의 동축선을 사용하여 유입잡음이 많은 곳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분이 전체의 10% 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만간 완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HFC를 통해 인터넷과 완벽한 QoS를 보장하는 방송과 그리고 VoIP(Voice over IP)가 상용화돼 있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광대역통합망(BcN) 서비스 목표에 부합하는 가입자 망이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HFC를 이용한 유료 홈 네트워크 서비스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관련 표준도 미국의 케이블랩(CableLabs)이라고 하는 연구소에서 케이블 홈이라는 명칭으로 이미 버전 2가 출시됐다. 그리고 케이블 모뎀도 현재의 DOCSIS(Data Over Cable System Interface Specifications) 2.0케이블 모뎀에서 3.0모뎀 표준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3.0에서는 6㎒당 하향 200Mbps, 상향 100Mbps의 전송속도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된다면 HFC는 하향 800㎒ 총 대역을 통해 25Gbps의 전송이 가능해 질 것이다. BcN에서는 가입자당 총 50~100Mbps 보장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HFC망을 통해서는 방송에서만 가입자당 약 400Mbps를 보장하고 있고 나머지 대역을 이용하여 인터넷과 같은 기타 데이터를 전송하므로 이미 그 목표를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러한 수준까지 도달하기에는 전송대역의 계속적 확대와 상향 대역의 확대, 그리고 품질의 향상을 필요로 하다.
HFC는 전국 90%가 넘는 가구에 이미 깔려있고 그 전송 용량 또한 광케이블에 버금가는 망이다. 현재 일반인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HFC, CMTS(Cable Modem Terminal System), 케이블모뎀 비용을 모두 합해 가입자당 40만 원 이하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 BcN이 추구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추가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 것 같지 않다. 이렇게 경제적이고 보편적인 국가적 자산을 잘 이용한다면 BcN 서비스의 경제적 조기 상용화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권 한양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디지털타임스 2004.11.01
[기획-제2단계 디지털혁명] BcN⑦/HFC 네트워크 새기술 NGNA
BcN 시범사업 무산
케이블업계 독자추진
지난 8월,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자 프로젝트에서 유일한 방송계 컨소시엄으로 기대를 모았던 케이블TV 업계가 탈락했다.
케이블TV 업계로서는 당초,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케이블TV 망인 광동축혼합망(HFC)을 기반으로 하는 BcN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BcN 시범사업 참여가 무산됨에 따라, 케이블TV 업계는 MSO를 중심으로 BcN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HFC 네트워크 기술의 새로운 비전인 NGNA(Next Generation Network Architecture)로 독자적인 행보를 가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케이블TV 업계가 미래 BcN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NGNA는 미국 MSO인 컴캐스트, 타임워너, COX커뮤니케이션이 컨설팅 업체와 작성한 HFC 기반 미래 비전을 기초로 하고 있다.
NGNA는 기존 케이블TV망인 HFC 인프라에 추가적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도 비용 효율적으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념으로 브로드밴드 IP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통신서비스와 비디오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미국의 NGNA 표준그룹 결과는 2005년까지 마무리, 향후 2008년까지는 HFC를 통해 100가지 이상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NGNA 플랜은 현재 국내 케이블방송 표준인 오픈케이블과 케이블 홈, DOCSIS 등의 미래 케이블 TV 표준기술 규격을 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대중화를 위해 디지털케이블 TV 셋톱박스를 구입하지 않는 기존의 아날로그 가입자를 고려한 셋톱박스 개념도 같이 모색되고 있다.
NGNA 참여기업들은 현재 양방향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DOCSIS 2.0 기술을 제시하고 있으며, 케이블 랩과 NGNA 팀이 공동으로 미래 케이블 기술규격인 DOCSIS 3.0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DOCSIS 3.0 기술은 향후 NGNA 기술체계와 결합, 케이블TV의 차세대 IP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핵심규격으로 하향 200Mbps, 상향 100Mbps를 지원하고 인터넷 전화느 물론 모바일, e-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DOCSIS 3.0 기술이 제시되기까지는 IP 네트워크와 셋톱박스, 서비스 통합과 관련한 더 많은 표준화 논의와 투자가 전개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대략 2008년 이후에는 정식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경섭기자 디지털타임스 2004.11.01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구축사례
연재 순서
1회 초고속 멀티미디어 구현의 현실적 대안 HFC
2회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3회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구축사례
지난 호까지 2회에 걸쳐 초고속 멀티미디어 구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HFC망에 대한 개요와 HFC망을 이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솔루션에 대해 기술했다.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실질적인 구축 사례를 한국외국어대를 예로 들어 언급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김종원/ 디지탈웍스 앤 테크놀로지 부사장
먼저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구축 사례를 살펴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HFC망을 이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하는 사항이 있다는 점이다.
기존 CATV망은 협소한 대역폭(1~450MHz)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750MHz 이상의 대역폭과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CATV망을 확장 및 정비해야 하며, 디지탈 방송 및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VOD, 인터네트 서비스, 음성 및 비디오 Telephony, 원격검침 등)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탈 헤드엔드(Digital Headend) 시스템을 도입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한국외국어대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구현
폐사가 지난해말 구축 완료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각 단과대학을 연결한 기존의 HFC망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750MHz 대역으로 확장했고,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위해 디지탈 헤드엔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현재는 디지탈 방송, VOD, 인터네트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각의 서비스의 활용은 다음과 같다.
▶방송 : 기존 아날로그 위성방송의 채널 확충 및 디지탈 위성방송 청취를 위해 위성 안테나 시설을 확충했으며, 현재는 30개의 아날로그 위성방송을 각각의 강의실에 제공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디지탈 방송도 곧 제공할 예정이다.
▶VOD : 기존의 아날로그 자료(비디오/오디오 테잎)들을 MPEG-2로 인코딩해 VOD 서버에 저장한(영상 자료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 후 셋톱박스가 설치된 강의실 및 도서관 등에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가상대학이나 전자도서관 형태로 발전시킬 예정이다(현재 VOD 시스템 도입을 위해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인터네트 서비스 : 인터네트 서버를 도입해 셋톱박스가 설치된 강의실이나 교수실, 도서관 등에 PC나 케이블 모뎀 없이도 셋톱박스와 TV를 통한 인터네트 검색, 전자우편 서비스, 학내 뉴스 검색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디지탈 헤드엔드 시스템은 그림 1과 같이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디지탈 방송, VOD, 인터네트 액세스 서비스는 다음과 같이 구현되고, 음성 서비스(IP Telephony)도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그림 1) 디지탈 헤드엔드 시스템 구성도
(그림 2) VOD 시스템의 구성
디지탈 방송은 위성에서 전송된 디지탈 위성신호(L-Band 디지탈 위성 신호)를 안테나에서 받아 IRT 1000/2000(Integrated Receiver Transcoder)으로 전송하며, IRT 1000/2000은 수신된 L-Band 디지탈 위성신호를 QPSK로 변조한 후 재전송하기 위해 64QAM으로 변조, C6U(Frequency Agile Channel Upconverter)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C6U는 수신된 64QAM 데이터를 가입자에게 전송하기 위해 IF 64QAM을 RF 64QAM 출력으로 변환, HFC망을 통해 가입자에게 전송함으로써 가입자에게 고화질(MPEG-2 비디오)의 디지탈 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해주며,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도 청취할 수 있다.
VOD 서비스는 디지탈 헤드엔드 시스템에 VOD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가입자에게 진정한 의미의 V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VOD 시스템은 멀티미디어 정보를 저장 및 액세스할 수 있는 비디오 서버,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네트워크, 가입자 단말 등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비디오 서버의 경우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저장 능력과 높은 성능의 프로세싱, 입/출력 등을 요구하며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탈로 변환하는 인코더/디코더가 필요하다.
비디오 서버를 통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이더네트, ATM, ADSL, HFC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될 수 있으며 가입자들이 액세스할 수 있는 단말은 MPEG 디코더가 내장된 PC나 셋톱박스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
가입자들이 셋톱박스를 통하여 VOD 서비스(영화)를 요청하면 셋톱박스는 요청된 정보(RF QPSK 데이터)를 RPD 1000(Return Path Demodulator)으로 전송하고, RPD 1000은 이 데이터에 대한 FEC(Forward Error Correction)을 실행한 후 이더네트 데이터로 복조해 RPD 1000의 이더네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VOD 시스템의 리소스 매니저(Resource Manager)로 전송한다.
리소스 매니저는 셋톱박스의 요청정보를 다시 100Base-TX 이더네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터랙티브 서버로 전송하고 이 서버는 셋톱박스의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VOD 메뉴 화면을 OM 1000(Digital QPSK Out of Band Modulator)으로 전송한다.
OM 1000은 이더네트 데이터를 RF-QPSK 데이터로 변조, HFC망을 통해 셋톱박스에 전송한다. 가입자가 메뉴 화면을 통해 특정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인터랙티브 서버는 가입자가 선택한 프로그램을 서버에 내장된 출력 보드를 통해 MPEG2 스트림(64QAM 신호)을 C6U로 전송한다. C6U는 수신된 64QAM 데이터를 가입자에게 전송하기 위해 IF 64QAM을 RF 64QAM 출력으로 변환해 HFC망을 통해 가입자에게 전송함으로써 가입자는 검색, 되감기, 일시 멈춤 등의 VCR 기능을 포함한 진정한 VOD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HFC망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인터네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탈 헤드엔드 시스템에 CMTS(ROUTER),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을 추가함으로써 가입자들의 PC(케이블 모뎀 필요), 셋톱박스를 통해 인터네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림 3) 셋톱박스를 이용한 인터네트 서비스 구성
(그림 4) IP Telephony 서비스 구성도
셋톱박스를 통한 인터네트 액세스는 케이블 모뎀이나 PC없이 셋톱박스을 이용해 기존의 TV로 인터네트 검색, E-메일, 홈쇼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셋톱박스에 제공되는 무선 키보드를 이용해 E-메일을 보내면 셋톱박스에서 RF-QPSK 데이터를 RPD 1000으로 보내고 RPD 1000은 이 데이터에 대한 FEC(Forward Error Correction)를 실행한 후 이더네트 데이터로 변환, NC 1500으로 보내고 NC 1500은 다시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OM 1000을 통해 셋톱박스에 응답을 보낸다. 이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보내진 데이터는 인터네트를 통해 지정된 상대방에게 배달된다.
PC 사용자가 HFC망을 이용해 인터네트를 액세스하려면 우선적으로 LAN카드, 케이블 모뎀 등의 장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케이블 모뎀에 연결된 PC를 통한 인터네트 액세스시 PC의 이더네트 데이터는 케이블 모뎀을 통해 변환되어(Ethernet - QPSK) CMTS 라우터로 전송되고, CMTS에 수신된 데이터는 다시 이더네트 데이터로 변환되어 인터네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음성 서비스도 가능하다
디지탈 방송, VOD, 인터네트 서비스 이외에 현재 활발히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기술로는 음성 서비스(IP Telephony)가 있다.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중의 하나인 음성 서비스는 기존의 LAN 환경에서 부각되고 있는 VoIP(Voice of IP : 데이터 네트워크상의 음성전송 방법)를 HFC망을 이용하도록 응용한 서비스다.
케이블 모뎀 업체들은 자사들의 케이블 모뎀에 음성 서비스 기능을 갖춘 모듈을 탑재하거나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며, 네트워크/통신 장비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음성 서비스 기능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또한 셋톱박스 업체들의 경우 데이터, 음성,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음성서비스 역시 디지탈 방송, VOD, 인터네트 등의 서비스처럼 곧 상용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한국 외국어 대학교의 디지탈 헤드엔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VOD 서비스는 시범 운용 중에 있고 인터네트 서비스와 디지탈 위성 방송을 계속적으로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수 및 학생들은 기존의 다른 매체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더네트 네트워크에서의 데이터 통신이나 인터네트, MPEG-1 동영상 서비스)의 제약에서 벗어나 HFC망을 통한 폭 넓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다
HFC(CATV)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솔루션은 현재 요구되고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론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멀티미디어를 처리하기 위한 확실한 대안 중의 하나라는 것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
이미 정보통신 선진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HFC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들에 의해 빠른 상용화가 진행중이다. 아울러 HFC망을 이용한 표준화도 빠르게 진행되어 여러분은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HFC망을 이용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접하게 될 것이다.
케이블 HFC 고도화 추진
디지털타임스 2005.01.05
관련 장비ㆍ모뎀업체 새로운 시장형성 큰 기대
케이블TV망인 HFC(광동축혼합망) 고도화 사업이 올해 구체화되면서, 올해 케이블모뎀 장비업계가 성장기대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FC 회선사업자인 파워콤과 주요 MSO(복수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이 올해 인터넷전화 및 신규 통신서비스 사업전개를 앞두고 대대적인 HFC 고도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HFC 전달망 및 가입자망에서 이들 신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관련 장비 및 모뎀 전문업체들이 올해 새로운 시장형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HFC 회선 사업자인 파워콤이 통신소매업에 나서기로 하고, HFC 고도화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밝히고 있어 올해 최고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파워콤의 HFC 고도화 사업은 모 기업인 데이콤의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과 통신 소매업 사업진출이 예정되고 있는 7∼8월을 전후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HFC 장비구매 및 망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예년 투자비에 비해 크게 확대된 2000∼3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워콤은 전국적으로 HFC 고도화 사업에 나서, 가입자망에서 셀당 가입자규모를 현재 평균 300∼400 가입자 수준에서 250가입자 이내로 낮춰 30/2Mbps(하향/상향기준)의 초고속인프라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셀당 가입자규모를 현재 400 수준에서 절반으로 줄여 30Mbps급의 초고속인터넷 환경은 물론 VoIP 전화, IP―TV 서비스 인프라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파워콤 관계자는 "다양한 멀티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주파수 대역 환경은 크게 늘려놓은 상황(상향 42㎒, 하향 750㎒)이고 앞으로는 전송장치 및 케이블 장비 공급을 늘려 초고속 환경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통신 소매업 사업일정과 BcN 추진전략에 맞춰 장비투자를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HFC 고도화 지원을 위한 광단국 장비와 셀당 가입자수를 줄이기 위한 플랫폼 장비인 CMTS, VoIP 서비스 지원을 위한 VoCM(Voice over Cable Modem)모뎀 수요가 올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케이블모뎀 업체 한 간부는 "파워콤의 통신소매업 사업 진출이 구체화 될 경우,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VoCM 업계로서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워콤 이외에도 현재, 독자적으로 BcN 사업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도 올해 기존 HFC망 대역을 멀티미디어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870㎒ 대역으로 끌어 올리고 셀당 가입자 규모를 300 가입자 수준으로 고도화 하기 위한 방침을 밝힌바 있어, 관련 장비업계로서는 추가적으로 새롭게 기대를 걸어 볼만한 대목이다.
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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