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케이블TV

N Screen 전략의 전망

영원한 울트라 2010. 6. 6. 20:46

  

[N screen 전략의 등장]

 

N Screen 전략이란, 공통된 OS를 기반으로 이 OS를 N개의 디바이스에 장착(휴대폰/TV/테블릿/PC/자동차 등)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통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하나의 value chain을 만드는 전략이라고 쉽게 보시면 됩니다.

 

원래 PC-휴대폰-TV의 3 screen 전략이라 부르던 것이 아이패드, 테블릿 등 다양한 모빌러티를 가진 디바이스와 기타 생각지도 못했던 디바이스(예를 들면 요새는 자동차에도 OS를 탑재한다죠?)에도 OS가 탑재되면서 '3'라는 개념이 무색해 진거죠.

 

N screen 전략이 중요해진 것은 이런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위해서, 그리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어떻게든 줘야 하는 상황에서 One buy, multi Use라는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예를 들면 궁극적으로는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어플을 휴대폰에서도, 테블릿에서도 TV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그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OS를 가진 기업들은 N screen 전략에 있어 단말기 등 디바이스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물론 디바이스를 먼저 만들다가 OS를 개발해서 역으로 묶어 나간 곳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구글이 HTC와 넥서스 원을, 소니와 제휴를 통해 구글TV를 제조하게 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애플은 그 반대의 순서였죠)

 

결국 소비자들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묶어 놓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크린을 공유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Value Chain을 Seamless하게, 더 나아가 Organic하게 만들어 줘야 할 필요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런 전략 하에서 사실 삼성전자도 OS에 대한 절실함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TV나 모바일에 있어서는 국내에서는 독보적, 글로벌리 하게도 탑레벨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아직 달려야 하는 상황이고, 다른 디바이스의 경우, 중국, 대만 등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었던 거죠.

즉 모든 제품들을 하나의 value chain화 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했고, 그게 아마 BADA OS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PAVV가 개발자 대상 어플리케이션 경진대회를 이미 국내에서 진행했었고, WAVE폰 역시 글로벌하게 developers' Day나 application challenge를 진행하면서 OS를 강력하게 만들어 줄 Eco System의 확충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 그냥 제조사가 아닌, OS를 기반으로 N Screen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삼성전자의 핵심 미션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해 봅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OS 기반으로 서비스를 통해 lock-in한 소비자를 단말이나 디바이스에 있어서도 lock-in하면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등장]

하지만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에 뛰어든 player는 비단 위에 언급된 기업들만이 아니죠.

 

가장 애가 타기 시작한 player가 바로 통신사와 포털입니다. 포털의 경우 네이버 같은 곳은 국내 검색 점유율의 65% 이상을 확보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모바일 웹으로 넘어오게 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OS를 갖고 있는 구글, 애플, MS가 OS에 자신의 서비스(검색/메일/맵)를 기본탑재 시키고,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성장이 급속화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모바일에서 네이버를 찾아야 할 이유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가장 잘 반증하는 것이 얼마 전 네이버가 공식적으로 안드로이드 OS에 구글 검색만을 디폴트로 심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발끈한 사건이었죠. 이렇게 반응할 만큼 사실 네이버는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으며 모바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달려 나가고 있습니다(비단 구글 뿐만이 아니죠. 다음도, 야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첫 단계로 포털들은 웹에서 활성화 된 주력 서비스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화 하여 스마트폰에 탑재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의 블로그, 지도, 검색 등의 서비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다음 역시 로드뷰, TV팟 등을, 야후는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인 '거기'를, SK컴즈는 싸이월드, 네이트온을 앱化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싸이월드는 SKT를 통해 싸이월드 폰을 내겠다는 등의 시도도 진행 중인가 봅니다.

 

이통사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실 KT의 경우 원톱 시스템인 아이폰에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심각합니다. 아이폰에 워낙 올인하다보니 사실 KT는 독자적인 앱스토어가 힘을 전혀 못쓰고 있는 상황이죠. 반면 SKT는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자사의 티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얼마 전 SKT의 티스토어를 SKT 사용자 뿐만 아니라, KT, LGT 고객들도 쓸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뉴스가 나왔었죠~^^)

 

SKT의 경우 OS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현재, SKAF라는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는 미들웨어 플랫폼을 국내 및 해외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SKT의 주력 서비스들을 가장 잘 구동할 수 있도록 원래 스마트폰에 탑재된 OS 이외에 별도의 플랫폼을 위에 덮어씌운 거죠. 물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 해외에서 들여온 디자이어 등에는 SKAF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얼마 전 발표했네요. 여하튼 이통사 역시 별도의 앱스토어 구축, SKAF 등 OS의 역할을 일부 수행할 수 있는 미들웨어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열에 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발전 가능성과 고민?]

클라우드 컴퓨팅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Open의 개념이 웹과 디바이스를 아우르며 확장되는 이 시기에 더욱 더 성장 가능성 있는 개념이 될 것이며, 굉장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고객 정보나 데이터가 재수 없으면 한 번의 서버 공격으로 한 방에(?) 날아갈 수 있다는 보안취약점 등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숙제지만, 여러 player 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거란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OS라는 것이 이제는 휴대폰, TV, 노트북, 테블릿 뿐만 아니라, 자동차(항법장치, 중앙제어장치 등), 냉장고(집에서 유일하게 항상 켜져 있는 가전이죠? 스마트 냉장고에 대한 얘기는 이미 나온 지 오래 되었으며, 홈네트워킹의 중심에 있을 거란 얘기도 있습니다)등 생활 속으로 더욱 더 깊숙하게 확장된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우리의 일과 먼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구글 자동차, 구글 냉장고,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지금 우리의 고민은 무엇보다도 어떤 사업이 돈이 될 가에 대한 생각이겠죠~더군다나 클라우드 컴퓨팅이 소비자에게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서비스이며, 소비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라는 점은 우리의 역할이나 방향성에서 전혀 다른 얘기는 아닌 듯 합니다. 소비자의 생활이 always on으로 바뀌면서 격변한 이 시기에 우리가 찾아내야 할 부분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하지만, 고민 역시 always on이 되다 보면 좋은 생각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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