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3D 입체영화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도 이 분야 제작에 도전한다.
한국 영화계에 있어 내년은 3D입체영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3편이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착수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도
3D영화의 제작 지원과 기술ㆍ장비 개발, 인력 교육사업 등에 발벗고 나섰다.
3D입체영화가 세계 영화계의 ‘대세’로 떠올라 이에 발맞추지 않으면 국내 시장도 할리우드 영화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나 절박함마저 국내 영화계에서 느껴진다.
미국에서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아바타’의 흥행은 한국 영화에도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 있다.
일단 내년 선보이게 될 가장 큰 3D입체영화 프로젝트는 곽경택 감독의 전쟁영화 ‘아름다운 우리’다.
올해 재난영화 ‘해운대’로 한국 영화 컴퓨터그래픽(CG)기술의 새로운 장을 연 윤제균 감독도 차기작을 3D입체영화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석유 탐사광구에서 서식하는 돌연변이 생명체 괴물을 소재로 한 재난ㆍ공포영화 ‘칠광구’가 유력하다.
또 다른 공포영화 ‘소울 메이트’라는 작품도 3D입체영화로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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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기술사업부의 최남식 씨는 “국내 기술력만으로도 제작은 가능하지만 완성도를 보장할 수 없다”며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술 개발과 제작 지원도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영진위는 내년 3D입체영화만을 특화시킨 사업 부문 신설을 문화관광체육부와 협의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한 3D 촬영장비를 내년 3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일반화된 3D 촬영 시스템으로는 ‘3Ality(스리얼리티)’와 이보다 한 단계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아바타’에 적용된 ‘페이스(Pace)’가 있다.
최씨에 따르면 ‘3Ality’는 장비대여료(관리인력 동반 포함)가 하루 1만5000달러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제작비를 낮추려면 국내 촬영 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다.
영화ㆍ방송용 콘텐츠 CG제작지원제도를 마련해 올해 ‘해운대’ ‘국가대표’ ‘아이리스’ 등을 지원했던
진흥원의 경우도 입체 TV기기 및 콘텐츠 개발과 함께 3D영화 제작 지원과 기술 연구, 인력 교육 등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로 심해를 촬영해 ‘모델링’하는 등 다각적인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3D입체영화는 특성상 불법 다운로드의 피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고 관람료가 20~30% 이상 비싸 새로운 흥행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내년엔 한국 영화 3D입체 콘텐츠도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면서 기술력과 흥행성이 시험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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