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3D 산업

디지털 3D 시네마시스템

영원한 울트라 2010. 6. 11. 20:45

3D는 이제 생소한 단어도, 어색한 경험도 아니다.

영화 <아바타>는 대중들에게 3D라는 새로운 세계를 익숙한 경험으로 바꾸어놓았다.

3D는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화두이다. 국내에도 3D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마스터이미지3D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강소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극장용 입체 시스템인 디지털 3D 시네마시스템이다. 마스터이미지는 극장용 3D 영사시스템 시장에서

리얼디(RealD), 돌비(Dolby), 엑스팬드(XpanD)와 경쟁한다.

마스터이미지는 지난해 영사 시스템 1천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2천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종근 마스터이미지 부사장은 “현재 세계 시장 3위이지만 앞으로 리얼디와 함께 양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사기 한 대로 운용이 가능하고 안경도 싸게 공급해 극장 사업자들이 좋아한다.

1회용으로 사용되는 안경은 꾸준한 수익을 기대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CJ CGV가 운영하는 3D 상영관에는 마스터이미지 3D 영사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마스터이미지가 영사 시스템만큼 기대하는 것은 무안경 방식 3D 디스플레이이다.

지난해 2월 일본 통신업체 KDDI를 통해 무안경 방식 3D 영상을 제공하는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반응이 바로 오지 않았다. 콘텐츠가 부족한 탓이다.

기획 단계에서 충분한 콘텐츠가 준비되었다고 말했지만, 막상 출시하고 보니 구현 가능한 것은 한 개뿐이었다.

황부사장은 “지금은 당시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무안경 방식 기술은 휴대전화, PDP, 태블릿 PC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단말기 제조회사 등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 조만간 무안경 방식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휴대 기기들이 출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3D 방식으로 촬영한 콘텐츠 확보에는 스카이라이프가 나서 

   
▲ 스카이라이프 제작진이 3D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시사저널 유장훈

콘텐츠 확보는 3D 시대를 맞아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2D 영상을 실시간으로 변환하는 칩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입체감이 부족하고 어지럼증을 해결하지 못해 완벽한 3D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3D 방식으로 촬영해 제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3D 채널을 개설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부족한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제작하는 길을 선택했다. 지난 3월 연출자, 촬영 감독, 기술 감독 등 네 명을 미국 업체 쓰리얼리티(3Ality)로 보내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쓰리얼리티는 현재 방송에 적합한 촬영 및 후반 작업 3D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는 유일한 업체이다.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는 영국 BSkyB, 일본 스카이퍼펙TV 등이 쓰리얼리티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김종래 스카이라이프 PD는 “한 주 동안 기본적인 원리와 운용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교육받았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콘텐츠 품질은 만드는 사람의 경험에서 나온다. 지난해 광화문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을 3D로 제작한 중계 영상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안에 50개 이상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3D 방송콘텐츠를 제작하는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