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3D 산업

3 d 가치사슬 구축이 먼저

영원한 울트라 2010. 6. 14. 11:34

 

 

 LG전자 권희원 부사장

 

3DTV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밸류 체인(가치 사슬)이 완벽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이는 플랫폼· 콘텐츠· 디스플레이 ‘3박자’가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콘텐츠는 영화를 예로 들 수 있다. 2D 상영관에 비해 3D 상영관은 매출액에서 4배가량 차이가 난다.

아직까지 상영관은 2D 극장이 더 많지만 미래에는 이것도 바뀐다고 본다.

플랫폼도 점점 변화 중이다. 지난해 1월 스카이라이프가 시험 방송을 실시한 이후 올해 4월 B스카이B가 본 방송을 실시한다.

6월이 되면 디렉TV 3개 채널이 방송을 한다. 디스플레이 경우에는 전 세계 대형 TV 제조업체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바타 두 번 봤다. 실제로 어떤 이는 네 번 본 사람도 있다. 아바타 성공 이후 할리우드 제작사 등

여러 영화 관계자가 3D 제작에 참여한다는 얘길 많이 한다.

왜 그럴까. 굿 다운로드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불법 다운로드를 막기 위한 운동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문제를 막을 수는 없다. 무조건 3D로 찍는다고 돈이 된다는 생각은 조심해야 한다.

무조건 3D로만 찍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앞으로

3D 콘텐츠· 플랫폼· 디스플레이 등 각 산업은 발전할 것이다.

리얼 타임 2D 콘텐츠는 2D와 3D가 컨버전스(융합)되는 시기를 지나 고도의 3D 촬영 기술·장비를 활용해

콘텐츠를 양산할 때가 온다.

플랫폼 역시 단순 영화관뿐만 아니라 방송· 게임 콘솔· 블루레이 플레이어· PC 등까지 확대될 것이다.

디스플레이 기술 역시 빠르게 진화해 2014년에는 ‘논 글래시스 방식(Non-Glasses type)’ 디스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3D 구현 중에서는 편광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회용 안경 사용은 환경 오염률도 높여 이를 개선해야 한다.

일부 영화관에서는 편광안경을 많이 보유한 이에게 영화 가격을 할인을 해 준다.

일반 안경 매장에서도 3D 편광 안경을 판매하는 추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영화관 방식에 따라 모든 편광 안경을 사용할 수 없어 이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

3D 방송은 케이블 사업자가 먼저 서비스를 시행했다.

선점 효과를 노린 것이다. 3D는 HD급 정보를 송출해야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다.

저급 화질은 만족시키기 어렵다.

PC는 일정 스펙만 되면 소프트웨어로 2D를 3D로 변환할 수 있다.

이로 PC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

LG전자는 3D 시장 점유율 25% 이상이 목표다.

콘텐츠는 방송사와 전략적 제휴로 확보하고 진보된 3D 기술을 개발해 어지러움을 해소할 것이다.

또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안경을 내놓고 소비자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한 TV를 양산할 계획이다.

3D 영상 제작은 아직까지 2D보다 많은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스포츠· 공연의 경우 각본이 없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나올 수 있어서 더욱 기술력이 필요하다.

2D를 3D로 표현하는 기술은 화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D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화질의 콘텐츠 제작이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표준화 작업도 필요하다.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3D산업에 대한 수익성도 담보돼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어지럽지 않고 편하게 시청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개발이 있어야 가능하다.

독일의 한 학자는 우리 인간이 원하는 것은 뛰어난 기술이 아닌 ‘편안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각 산업의 주체들이 상생해 이익을 창출하도록 하자. LG전자는 이 모든 것에 힘쓸 것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