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문화부, 3D콘텐츠 해법 '시각차' |
"실시간 보다 VOD로 가야" vsv "홀로그램 등 종합 육성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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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채널사업자(PP) 제작지원 주무부처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된
이후 '3D방송 콘텐츠' 육성책을 놓고 두 부처가 확연하게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방송 콘텐츠 제작지원에서 한 발 물러선 방통위는 다소 비판적인 반응을 보여 의욕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문화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부처 관계자들은 9일 국회에서 '3D입체방송 생존전략' 토론회에서 3D방송 발전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오용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정책진흥과장은 방송사들이 자발적으로 3D방송의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생방송보다는 VOD를 중심으로 모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오 과장은 "정부 차원의 콘텐츠 공급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관련 펀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우선 방송사들이 빨리 수익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고 네트워크 회사와 단말기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IPTV를 기점으로 VOD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IPTV 3사(KT, SKT, 통합LGT)가
6월 중 3D VOD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는 어려움이 있어
유료방송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야 하는 게 우선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에도 "3D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 등을 빨리 개발해 국산화를 시도하면
국내 환경을 고려했을 때 많은 이용자들이 누구나 제작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3D콘텐츠 육성방안을 제안했다.
콘텐츠 주무부처인 문화부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 3D가 다 들어갈 수 있고 관련 예산만 투입되면 방송사와
콘텐츠 회사가 단말기 등을 시험적으로 참여해보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은근한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3D방송 기술 표준화 ▲방송 활성화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언급하며 원론적인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문화부는 조만간 홀로그램 개발단계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3D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문화부는 영화, 스포츠, 게임 등 각 분야에서 3D의 기술적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윤양수 문화부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3D발전 전략의 전반적인 마스터플랜을 2주 정도 후에 내놓을 것"이라며
"(방통위와 지식경제부 등)부처 간 갈등이 산업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측면을 인지하고 있고
그래서 3개 부처 협조로 협의체를 가동할 생각이니 우려를 많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킬러 콘텐츠가 많이 나와야 시장 활성화가 된다는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고
기기산업과 서비스와 연관해 볼만한 콘텐츠를 많이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적극 마련할 것"이라며
"4D 홀로그램까지 해서 모든 영상이 홀로그램으로 갔을 때를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대략적인 육성 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또 "루퍼드 머독이 콘텐츠는 왕이 아니라 황제라고 했다"며
"모든 새로운 플랫폼 기술들은 콘텐츠 없이는 빈 용기에 불과하다 할 정도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콘텐츠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콘텐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3D전용 콘텐츠 앱스토어 구축 ▲2015년까지 3D, CG 분야 1천억원 규모 펀드 조성
▲공동3D 테스트 인프라 구축 및 중장기 산업 허브 구축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은 3D콘텐츠 및 제작인프라 부족,
기술표준화 문제 등을 지적하며 정부 측에서 조속히 해법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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