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선전하는 우리 국가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의 용병술과 리더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번 큰 행사를 치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히딩크 역시 그랬고 허정무감독 역시 화두에 중심에 서 있다.
허감독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아르헨티나 기자 뿐 아니라 한국 취재진도 예상치 못한 조치였다. 그리스전 승리의 달콤함에
취해있는 것이 아니다.
허정무 감독 '방목형 리더십'의 연장선이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을 3일 앞둔 9일에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며 그리스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낸 선수들은 갖고 있는 기량을 맘껏 펼치며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리스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전력 분석시간에는 아예 코칭스태프가 참여하지 않았다.
딱딱한 분위기 대신 선수들끼리 의견을 나눠보라는 의도였는데 선수들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 결과 그리스의 주 무기인 고공 공격을 손쉽게 막아낼 수 있었다.
아침 식사 시간을 자율에 맡긴 것도 '풀어라'를 외치는 허 감독 리더십의 한 예다.
이번 휴식도 마찬가지다. '너희들을 믿으니 푹 쉬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유쾌하게 즐겨라'는
허 감독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미 허 감독은 그리스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아르헨티나전에는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겠다.
너희들 맘껏 뛰어봐라"고 말했다.
허정무의 리더쉽은 자유형 리더십(Free-rein Leadership)으로 리더는 리더의 권력이나 영향력을 최소화하여
구성원들의 행동에 자유를 부여하고, 고도의 독립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때 리더는 의사결정시 결정권을 떠나 최소한의 관리·감독만을 수행하는 등의 중재자 역할만을 수행하고,
구성원들에게 정보전달자의 역할만을 한다.
그리고 의사결정시 결정은 대부분 구성원이 한다.
Free-rein Leadership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리더가 구성원의 재량을 최대한 허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Free-rein Leadership은 역량을 갖춘 구성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여,
고도의 전문적인 일을 수행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관료주의시대에 권위적인 전제적 리더쉽이 지금 시대에는 낡은 구식이 되어 버렸다.
MB의 통치방식에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반감의 표를 얻었듯이...
컨버젼스와 유비쿼터스 시대 통제의 힘보다 자율의 힘이 무섭다는 잘 알려준 예라고 본다.
★리더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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