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방송통신정책

경기침체 불구 방송시장 매출 늘어

영원한 울트라 2010. 7. 4. 09:36

경기침체 불구 방송시장 매출 늘어
광고매출은 감소…유료방송, 홈쇼핑 선전으로 지상파 점유율 역전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방송시장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해 향후 방송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지상파 3사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유료방송업계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와 MPP(복수방송채널사업자)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지상파 54개, 지상파DMB 19개, 종합유선방송사(SO) 102개, 위성DMB 1개, 위성방송 1개 등 총 378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을 대상으로 '2009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표했다.

◆방송매출, '프로그램 판매·홈쇼핑' 점유율이 광고 역전


발표내용에 따르면 작년 방송시장은 GDP 성장률 0.2%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2% 증가한 8조8천5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천574억원으로 전년(2천540억원) 대비 무려 276.9%나 오른 수치다.

매출 구성은 전체 방송매출액 중 수신료 수입이 28.2%, 광고수입 31.8%, 기타 방송수입이 40.0%로 광고수입 점유율이 기타방송수입보다 낮게 나타나 방송시장의 매출비중이 광고 중심에서 프로그램 판매, 홈쇼핑 등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나타냈다.

작년 방송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상파는 전년에 비해 1천897억원 감소한 반면 유료방송시장 SO와 PP의 매출액은 6천908억원 증가해 방송시장 전체 매출시장 상승(3천543억원)을 견인했다.



이는 방송매출 점유율에서도 반영돼 지상파는 감소(40.5%→36.8%)한 반면, SO(19.7%→20.4%) 및 PP(34.1%→37.3%)의 매출은 6천908억원 늘어 PP사업자가 최초로 지상파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상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방송사 별 광고 수입은 전년대비 3천289억원 감소(10.5%)해 광고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특히 지상파는 2천797억원의 광고 감소 영향으로 70% 미만((70.0%→68.1%)한 반면, PP(25.9%→27.4%)는 소폭 증가했다.

◆지상파 매출 순위 'KBS→MBC→SBS' 순


한편 지상파 방송사업자 별 매출순위를 살펴보면, KBS가 1조2천720억원으로 1위를, MBC(6천486억원)과 SBS(5천3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익 면에서는 MBC가 7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고 KBS(693억원)와 SBS(23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점유율의 경우 KBS, MBC, SBS의 순으로 나타났고 지상파 3사의 점유율을 합산할 시 EBS와 지역민방 등 나머지 지상파 방송사를 압도하는 75.5%였다.

지상파 3사의 광고수입 점유율은 MBC가 1천184억원의 광고 감소 영향으로 감소(25.8%→23.4%)한 반면, KBS는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24.2%→27.1%)했다.

◆유료방송업계, '규모의 경제'로 덩치 커져


이와 비교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매출점유율을 살펴보면, MSO 중 상위 3개사(티브로드, CJ, 씨앤앰)가 전년대비 928억원(8.8%) 증가하여 전체 매출(1조8,045억원)의 63.4%를 차지해 3강 체제 양상을 보여줬다.



방송채널사업자의 경우 홈쇼핑사업자가 전체 PP 매출의 58.0%를 차지했고 일반PP사업자는 전년대비 533억원(4.5%) 증가한 12,49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사업자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사업자 수 대비 16.7%인 MPP사업자가 전체 PP매출(홈쇼핑 제외)의 68.5%의 매출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PP매출 점유율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홈쇼핑이 차지하고 있는데다 지상파3사의 계열 PP 10개사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6.9% 증가해 전체 PP매출의 32.6%를 차지하는 등 편중 현상이 심해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PP들의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